국제학교 반엄마들 초대
하원 후 혹은
토요일 오전에
아이들과 플데하는 사이에서
조금씩 이렇게 발전합니다.
유치원 엄마들과
우리집에서 점심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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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를 초대하면서
김밥 말 생각이라고 했더니
본인이 와서 돕겠다고 합니다.
마침 Cyclo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도는
유치원 행사날이라
어차피 아이 등원시키고
Tay Ho에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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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Marina.
그녀는 일본인입니다.
그러니 "일본 사람은 이래
한국 사람은 저래"라는
재단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일지도요...
약속대로
(일본 사람은 약속을 잘 지킵니다? ㅎㅎ)
점심 초대 1시간 전에
Marina는 저희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손을 씻고 부엌으로 온 Marina에게
우리 어머니 앞치마를 건네니
얼굴이 환해지며 걸칩니다~
그런데 저,
앞치마 그거 하나 밖에 없는데...
"I'm not a good cook" 이라며.
알고 있어요 ㅋㅋ
예전에 피비마트 계산대에서
만난 적 있잖아요, 우리.
태국 커리를 만들거라고.
그대가 골라 온 재료 중에ㅔ
코코넛 생과가 있길래,
"설마 이것도 커리용은 아니지?"
물었더니
맞다고 ㅋㅋㅋㅋ
"아니아니,
이건 썰어봐야 코코넛 워터가 나오는 것이고~
커리에 들어가는 건
통조림 코너에 있는
코코넛 밀크야"
라고 제가 알려 준 적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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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의 sushi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밥은 제가 지었고요 ㅋㅋ
식초와 설탕을 계량할 때
한참을 검색하던데
간도 딱 맞구요!
일본 엄마가 만들어 낸 것은
모양새가 김밥과 비슷할 뿐이지
아주 다른 음식이었습니다.
일단 간장 종지에 찍어 먹구요.
김밥은 소고기나 우엉에
이미 간장 양념이 다 된 반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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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찬 우리식 김밥에 한 표!
일식 vs. 한식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길 자신 있습니다!
쓸데 없이 불끈불끈하는
이놈의 한일 프레임...)
하지만 Esme 처럼 서유럽인에게는
상차림이 너무
밥 편중이 될 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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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G7827/btqZEA1Wa0v/42O2ENtPBJ7khO8L0kIvg0/img.jpg)
Esme는 새콤달콤 향긋한
그린망고샐러드와
스페인 Cold cuts를
준비해 왔습니다.
제가 젓가락 밖에 세팅을 안했더니
살라미를 젓가락으로 잡고
이걸 찍더군요.
쿨한 스페인 엄마라 본래 인증샷 안 찍는데.
이게 그리 이국적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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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ko가 또
"한국 남자는 모두 바람 핀다"는
이야기를 꺼내
참 이걸 어떻게 반박해야 하나...
한국 남자의 외도 비율이
유독 높다는 것
팩트 아니죠...?
제가 느끼기엔
오히려 일본 문화에서
더 쉽게 받아드려지는 거 같고만요.
여기 일본 주재원 아저씨들 중
가족 안 데려 오고
단심 부임 많던데
현지처 레이트가 있을 정도라 들었습니다.
정치, 종교 처럼
아주 예민해질 수 있는
주제인 것 같아
화제를 전환했습니다.
가십의 여왕.
(다이아몬드웨스트레이크
어느 일본 부인이
기사와 바람났다는 둥...)
교코, 너무 솔직해서 탈이에요!
![](https://blog.kakaocdn.net/dn/bnLuEq/btrkIPrubYH/r6sxaTZwE1tiTsEkWCssn0/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