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독서 기록
Waterstones 피카딜리에서
런던 좋은 그래머 스쿨 다니는
언니가 직접 추천해 준 책들로
11+ 시험 3개월여 앞둔 여름에
독서 목록 만들어 봅니다.
"Are there any mysteries?"
요청하시는
고갱님 어린이 취향 맞춰...
얇은 책으로 성취감 주라는
선배맘의 깨알팁도 함께...
단편집도 있죠.
어렸을 때 그림책으로 보던
내 사랑 오스커 와일드.
우리가 일제 시대 울궈 먹듯
영국 어린이는
양차 세계 대전에 대해
듣고 듣고 보고 읽고 또 읽고 되는 거더라구요.
《Carrie's War》
《Goodnight Mr Tom》
아이가 이 작가에 대한 거부감이 있더라구요 ㅎㅎ
11+ 준비하는 집들은
세트로 있던데...
하도 안 읽으려 해서
아이가 휙 던져 버린
《War Horse》를 저도 읽어 봤는데요...
1인칭 말 시점인 게
엽기적이었던 거니...
(아들은 잘 읽음. 역시 동물 취향)
어린이 책은 어린이 책이더만요.
전장에서 모두가 스러져가도
주인공 Joey만큼은
우주가 지켜주리라는 믿음 가지고 보면 되는...
그래서 《Animal Farm》이나
《To Kill a Mockingbird》등
어린이 독자를 위해 쓰지 않은 책은
아직 초4가 읽을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서스펜스가 과도한 거죠.
하노이 살 적에
유엔국제학교 UNIS 이사장 부인과
북클럽에서 만났는데
제가 한국인이란 이유로
《The Shard》란 책을 읽혔어요.
알고보니 Grade 5 리딩리스트 ㅋㅋㅋㅋ야외국에서 크는 한국 아이에게 좋은 책이지만
지금은 영국이 미는 작가들에 심취할 타이뮝...
이 학교 독서 수업(Guided Reading)에
학급 인원 18명을
3-5명씩
조를 짰던데,
아이 눈에도 리딩레벨이 높은 친구들이 ㅋㅋ
본 책을 도서관 등에서 발견하면
반가워하더라구요.
자기도 재미있게 읽느냐는 다른 문제-_-
English Comprehension 문제집
쬐끔 풀어봤다고
교과수록도서 너낌으로
궁금해 하는 책은
어여 들이 밀어 주어 보았구요.
《 Anne of Green Gables》
자꾸 나오는데
아직 거부하고 있는 건
《Alice in the Wonderland》
고전인데 현대적이야. 느므...
그리 읽기 싫으면
보기라도 해서 모티브라도 다 알아야 할텐데....
지문으로 하도 대목대목 봐서
책 읽은 거나 같대요 🤦
미국 책이지만
(딸이 취향 없어하는 동물 때등장이지만)
어린이라면 기본이라
요즘 Reading list에 좀 수긍하는
분위기 타고
가볍게 끝내라고 쥐어 준 책은
《Charlotte's Web》
여름에 런던 와계신 저희 친정 어머니도
"너 어렸을 때 좋아했던 책이네"
기억 하십니다.
저는 한 앉은 자리에서 끝내버리던 책들인데
(《Trumpet of the Swan》
《Stuart Little》....)
마드리는 지루해 하네요.
시대가 또 그만큼 바뀐 것 같아요.
얘가 영국 와서 Year 4와 5 마치면서
심취한 책들은
먼저 도크 다이어리, 톰 게이츠...
그 다음엔
Jacqueline Wilson 작가,
David Walliams,
그 다음엔 (다행히) Roald Dahl,
《Murder most Unladylike》시리즈,
해리포터 등이였습니다.
특히 첫 몇 작가 분들의 글이 가벼워요.
아이는 문장이 더 웃겨야
독서가 재미있는거죠...
주제의식, 문학장치 이런 거 필요 없고
줄거리가 깨알재미 줘야 하는 거죠...
잔잔한 거 못 참음...
여덟살 즈음 된 아이의
독서 진폭을
부모가 어여 넓혀 주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들어 본 적 있고
평소 그 스토리가 궁금했던 책은
낡은 고전이라도 재미있게 읽습니다.
Open-ended 하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뮤지컬로 본 《나니야 연대기》 1편이라거나...
노래만 접해 본
《Mary Poppins》라거나...
또 판타지 좋아하는 아이라
《The Giver》로
Dystopia 장르도 소개하고 싶은데
영국 권장 도서 목록에는
Lois Lowry가 안 등장하네요.
제게 2차세계대전, 유대인 이야기는
《Number the Stars》였는데.
당시 제가 Grade 4 였으니
지금 딱 마드리 나이네요.
시험 준비로 짜치기 전에
빌려다 줄 것을요...
표지 예쁜 책은 사줄게~
근데 너무 고전 위주인가요.
수학 과외 받는 일곱살 위 언니가
Haberdasher's 시험 볼 때
지문으로 나왔다는 《Wonder》도
여름방학 독서 챌린지에 추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