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입시 준비

국제학교 교사질

Jinver 2024. 5. 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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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남매는 full IB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IB PYP 초등 졸업하면서
영국 중등입시 치뤄서
큰 아이는 이제 국제학교를 떠나요.

학교 친구 가족들은
11+ 준비시키는 걸
이해하지 못 합니다.
IB에, 우리 학교에 실망한 마음
드러나지 않게
그냥 트라이아웃 해보는 것이다,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니,
라는 입장 견지하려고 노오력합니다.
말 실수 안 하려고 조오오오심...

잘 다니는데 왜, 냐는 식...

한 가지는 교사진이었어요.
초증등 13년 동안
어찌 매번 좋은 선생님만 만나겠냐만은
확률 높은 곳으로 가고픈거죠.

실제로 드와이트 시니어스쿨
과학 선생님 두 분 중 하나가
IB DP 목테스트 보는 과정에서
진도를 너무 못 뺐다는 게 뾰룩났어요.
쌍둥이를 둔 덴마크 엄마가
두 자녀의 필기를 비교해 보며
이마 치고
이슈 제기...
결국 건강상 이슈로 잠깐 쉬고 계셨던 그 쌤은
안 돌아오시는 걸로.
하지만 몇 년치의 과학을
이제 이 아이들은 과외 선생 찾아 메꿔야 하는...
(황급하게 구하고 있더라구요.)

영국도 교사 처우가 좋지 않아 그렇다는 거 같아요.
(단, 한국과 너무나도 달리
현직 교사가 과외 뛰는 게 가능해서
운동, 악기, 입시과목 영수, 불어 등 외국어 쌤들은
쏠쏠할 수도 있다고...)
기본급은 은행 초봉이 £34,000 일 때
교사는 £20,000 이라니
월 300 정도인 거...

한국은 우수해야 임고도 통과하지만
영국은 교사자격증 따기가
어렵지 않은 듯 하고
IB인데 인증이 채용이 필수 조건 아니더라는...
아이들이 어릴 때는 관계 없는 듯 해요...

늘 담임 복 많은 작은아이.
IB 경력이 없는,
런던에 일자리 구해
갓 온 젊은 남아공 선생님을
미술선생님으로 채용 후
인원이 적은 2개 학년을
합반하는 대신
우리 학급 담임을 맡겼던 거라
학교에 이리 허를 찔리는구나, 했는데
8-9세 아이들에겐
본인 자녀 없고
열과 성 다하시는 선생님이
너무 좋은 상황입니다.
이 경우는 해피엔딩...🙂
저희 아들과 신뢰관계 돈독하다는 게
아이 얘기들 속에서도 뚝뚝 묻어났어요.

재미난 활동도 많이 하시고 :)


입시 준비도
학교에서 배운 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3-4년 11+
City of London School for Boys
입학 시험
작문 brief로 Discovery가 나왔대요.

방에서 코끼리를 발견하였다,
어린이다운 상상력으로
descriptive한 문투로 써도 좋고
과학역사 상식 뿜뿜해도 좋고.

비문학 멀리하는 딸에게 동기부여 ㅋㅋ


Year 4 교과정에서도
Discovery를 화두로 다루더라구요 :

훌륭하긴 한 IB 초등과정
스펠링 숙제는 연계 어휘


심화는 각자 하나씩 골라서~
아들은 Antibiotics를 하고 있어요.
그맘때 즈음 누나 기침이 안 떨어져서
결국 항생제 처방 받으면서
옆에서 귀 열고 있다가
학교 가서 고른 것 같아요~

출처 : 숙제앱


Language와 Art 수업 접목되어
포스터로 설득문 표현하기 :

학급이 딱 10명 떨어져서 포스터가 알흠답게 5장씩 2열


포스터에 대한 피드백을 달라
숙제로 집에 가져 왔어요.
항생제가 무엇이고
발견한 Flemming 박사에 대한
몇 줄이 담겼더라구요.


친구들과 서로
Why this is an important natural discovery인지
겨뤄야 하니
비쥬얼하게 함 보고 갈까.

영국 BBC 어린이 채널 장수 프로 《Operation Ouch!》강추

꼼꼼하게 써주시는 선생님의 정성에 감사


IB 학교 + 엄마표 입시
좋은 점은
저도 뼈대가 필요하니
학교에서 하는 걸
기본으로 하느라
애가 멀 배우고 있는지 알게 되니,
미술관에 가서도
서로 관심사 맞출 수 있다는 거요~
아이가 학급에서 즐겁게 배운 내용이니
포스터 재미나게 보더라구요 :

Young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여담으로
Y4 담임으로 빼느라
다시 채용한
미술 선생님은
스페인에서 갓 온 분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셔요.
아이들도 압니다.
"Ms. B is learning English" 라며 😅

살짝 깨지는 영어...모 괜찮죠 머...


교사 수급은 어딜가나 어려운가보다, 하나
진정 국제적인 것은 출식국 안 따지는군가보다, 둘
하지만 2-3년 짧게
런던에 주재 나온 동안
자녀의 영어가 완성되기를 바라는
많은 가족들에겐
정제된 영어에 아이가 최대한 노출되길 바라지 않을까.
급여 적게 줘도 되는 샘들의
채용이 늘어나는 게
좀 보인다.......
그래도 미술전담샘이 계시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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