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교사질
저희집 남매는 full IB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IB PYP 초등 졸업하면서
영국 중등입시 치뤄서
큰 아이는 이제 국제학교를 떠나요.
학교 친구 가족들은
11+ 준비시키는 걸
이해하지 못 합니다.
IB에, 우리 학교에 실망한 마음
드러나지 않게
그냥 트라이아웃 해보는 것이다,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니,
라는 입장 견지하려고 노오력합니다.
말 실수 안 하려고 조오오오심...
한 가지는 교사진이었어요.
초증등 13년 동안
어찌 매번 좋은 선생님만 만나겠냐만은
확률 높은 곳으로 가고픈거죠.
실제로 드와이트 시니어스쿨
과학 선생님 두 분 중 하나가
IB DP 목테스트 보는 과정에서
진도를 너무 못 뺐다는 게 뾰룩났어요.
쌍둥이를 둔 덴마크 엄마가
두 자녀의 필기를 비교해 보며
이마 치고
이슈 제기...
결국 건강상 이슈로 잠깐 쉬고 계셨던 그 쌤은
안 돌아오시는 걸로.
하지만 몇 년치의 과학을
이제 이 아이들은 과외 선생 찾아 메꿔야 하는...
(황급하게 구하고 있더라구요.)
영국도 교사 처우가 좋지 않아 그렇다는 거 같아요.
(단, 한국과 너무나도 달리
현직 교사가 과외 뛰는 게 가능해서
운동, 악기, 입시과목 영수, 불어 등 외국어 쌤들은
쏠쏠할 수도 있다고...)
기본급은 은행 초봉이 £34,000 일 때
교사는 £20,000 이라니
월 300 정도인 거...
한국은 우수해야 임고도 통과하지만
영국은 교사자격증 따기가
어렵지 않은 듯 하고
IB인데 인증이 채용이 필수 조건 아니더라는...
아이들이 어릴 때는 관계 없는 듯 해요...
늘 담임 복 많은 작은아이.
IB 경력이 없는,
런던에 일자리 구해
갓 온 젊은 남아공 선생님을
미술선생님으로 채용 후
인원이 적은 2개 학년을
합반하는 대신
우리 학급 담임을 맡겼던 거라
학교에 이리 허를 찔리는구나, 했는데
8-9세 아이들에겐
본인 자녀 없고
열과 성 다하시는 선생님이
너무 좋은 상황입니다.
이 경우는 해피엔딩...🙂
저희 아들과 신뢰관계 돈독하다는 게
아이 얘기들 속에서도 뚝뚝 묻어났어요.
입시 준비도
학교에서 배운 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3-4년 11+
City of London School for Boys
입학 시험
작문 brief로 Discovery가 나왔대요.
방에서 코끼리를 발견하였다,
어린이다운 상상력으로
descriptive한 문투로 써도 좋고
과학역사 상식 뿜뿜해도 좋고.
Year 4 교과정에서도
Discovery를 화두로 다루더라구요 :
심화는 각자 하나씩 골라서~
아들은 Antibiotics를 하고 있어요.
그맘때 즈음 누나 기침이 안 떨어져서
결국 항생제 처방 받으면서
옆에서 귀 열고 있다가
학교 가서 고른 것 같아요~
Language와 Art 수업 접목되어
포스터로 설득문 표현하기 :
포스터에 대한 피드백을 달라고
숙제로 집에 가져 왔어요.
항생제가 무엇이고
발견한 Flemming 박사에 대한
몇 줄이 담겼더라구요.
친구들과 서로
Why this is an important natural discovery인지
겨뤄야 하니
비쥬얼하게 함 보고 갈까.
IB 학교 + 엄마표 입시
좋은 점은
저도 뼈대가 필요하니
학교에서 하는 걸
기본으로 하느라
애가 멀 배우고 있는지 알게 되니,
미술관에 가서도
서로 관심사 맞출 수 있다는 거요~
아이가 학급에서 즐겁게 배운 내용이니
포스터 재미나게 보더라구요 :
여담으로
Y4 담임으로 빼느라
다시 채용한
미술 선생님은
스페인에서 갓 온 분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셔요.
아이들도 압니다.
"Ms. B is learning English" 라며 😅
교사 수급은 어딜가나 어려운가보다, 하나
진정 국제적인 것은 출식국 안 따지는군가보다, 둘
하지만 2-3년 짧게
런던에 주재 나온 동안
자녀의 영어가 완성되기를 바라는
많은 가족들에겐
정제된 영어에 아이가 최대한 노출되길 바라지 않을까.
급여 적게 줘도 되는 샘들의
채용이 늘어나는 게
좀 보인다.......
그래도 미술전담샘이 계시면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