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공유한 레시피

와인샵 오프닝 파티 |뉴질랜드 피노누아

Jinver 2020. 10. 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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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업체 Red Apron이

하노이 Ly Thai To Street에 

새로 내는 가게의 오프닝 파티에 

초대받았습니다.

 

Ly Thai To (성조 많은데 생략^^;;)는

Ly 왕조의 태조이고

1010년에 하노이로 천도한 왕입니다.

Ly Thai To 동상

새 와인샵은

Press Club 건너편

The Metropole Hotel 후문 뒤에 위치해있더군요.

입지 최고.

코로나가 종식되고

하늘길이 다시 완전히 열리면

메트로폴에서 1박 하며

#레드에이프런 건너가 골라 온

와인 한 병을

정원과 연결된 발코니에서 까고 싶네요.

 

3월로 예정되어 있던 개업식이

몇 개월 미뤄지면서

찜솥 더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으슬으슬하기까지 한

와인셀러에서 파티하는 줄 알고

실크 원피스 입고 나왔는데ㅠ

베트남에서 최대한

드라이클리닝 안 하려고 하고 있는데ㅠ

당시에 #삼성에어워셔 라도 있었으면

덜 신경 쓰였을 텐데 말이죠.

점점 손님들은 이 안으로 후퇴

와인을 즐겁게 마시려고

(클럽 가는 기분으로-_-)

단화 신고 크로스백 걸치고 왔는데,

이야기 나누게 되는

서구 남자들 올려다보느라

목이가...;;;

왼쪽은 프랑스 대사관에서 일하는

유치원 친구 Hermance 아빠.

오른쪽은 이 와인업체 프랑스 직원입니다.

페이스북에 '지도 만드는 프랑스 여자' Julie가

Surrounded by Frenchies? 라고 ㅎㅎ

 

Madrie의 또 다른 유치원 친구

Kors 엄마와 아빠를 만났습니다.

대사관 사람 아닌 우리끼리

또 편하게 이 와인 저 와인 세심하게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Welcome drinks는 건너뛰고

와인 가게 안 깊숙한 곳에 서빙하고 있는

와인을 마셔야 하는 것이더랬습니다ㅋ

 

무용지물이었던 잔의 Labeling. 

새로운 사람이라고는

HIWC Board로 함께 일했던

영국대사 부인 Gill의 소개로

Clickspace #코워킹카페 전 주인장과

이야기 나눈 것이 전부였네요.

모델 같이 생긴

젊은 베트남 남자였습니다.

(역시 힐을 신고 나왔어야...)

 

그 외에는 

이 기회에

평소 인사만 나누었던 사람들과

술 덕분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3살, 5살, 7살, 9살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아빠 Justin.

호주 대사관 직원네는 퉁명스럽다는

인식을 깨준 너무나 서글한 인물.

우리는 둘 다 영어를 하지만

둘 다 한눈에 백퍼 동양계라,

서로의 스토리가 궁금했을 것 같아요.

저는 아버지의 유학으로

유년기의 일부를 미국에서 보낸 것이고

Justin은 가죽 상인 중국계 아버지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간 것이라네요.

 

술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

느닷없이

"Maybe you know my good buddy, Jude."

하며 휴대폰을 꺼냅니다.

"Ehh...but Jude is probably not his real name."

잠깐 망설이네요.

"Probably not"

어학원에서 주워 온 이름이겠죠.

그리고 Jude에 대한 소개를 좀 들어보니

삼성 지전가네요 ㅋㅋ

"His reason for being in Hanoi

is not to befriend people like me"

라고 Justin을 만류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너랑 놀라는 취지로

회사가 내보낸 것도 아닌데?!

ㅋㅋ

파티의 하이라이트.

유명 Woodcut painter가 와서

레드 와인으로 밑 작업 후

평소처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Red Apron에서 가장 좋아하는

#뉴질랜드피노누아 3병 사서

너무 늦어지기 전에 총총 귀가.

퇴근 후 안주 없이

하루의 긴장을 서로 풀기 위해

한 병 딸 때 이 와인 추천드려요 :)

#아빠육아휴직 후 매일 한 병...어떤 날은 점심부터 한 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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