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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성클럽

하노이 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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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후배가 하노이 여행 왔었습니다.

제가 진학하던 02년도에는

학부제로 뽑아

문과대학으로 들어가고

2학년 올라가면서

전공을 구분했어요.

행정 편의상

입학 할 때 학사번호로 편성된 소속은

서문반이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제2외국어도 스페인어를 했고

중남미문화의이해 같은 수업을 골라 듣기도 했죠...

그 서문반 04학번 후배가 왔습니다.

입구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한 후배라

문묘를 가자, 했습니다.

덕분에 하노이 입성 아주 초기

친정 부모님 모시고 여행한 후로

저도 5년만에 Van Mieu를

찾아 보게 되었네요.

공자의 제자들?

 

1070년에 창건된 문묘는

이후 성균관이 자리하기도 했습니다.

1802년 마지막 Nguyen 왕조가

Hue로 천도하면서 대학도 옮겨가

서원으로 위상이 쭈그러들었다고요.

프랑스 식민정부도 1906년 문묘를

Monument historique로 지정하나,

1945년에서

패망하는 1954년 전쟁 중에

부족한 병동으로 시용하기 위해

문묘를 일부 헐기도 했답니다.

양띠와 뱀띠 아이들 것

둘러 보는데는 

한 시간이면 족합니다.

베트남 다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기념품이라,

아이들 띠에 맞춘

엽전 두 닢을 샀어요.

조금 더 커서

멀 좀 알면,

Christmas stocking filler로

넣어 주렵니다.

부적인가요...?

하노이 살 적에

웅담 산업 종식을 위해

국제회의에 동시통역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오셨는데,

회의 후 관광지로

베트남측에서 문묘를 잡더라구요.

문묘는 한국에도 있는 것이니

우리와 사뭇 다른 근대사가 있는

Citadel을 권해드렸더랬습니다.

경복궁 자리가

식민 지배 직전에 왕조가 바뀌면서

천도하여

목조 건물은 모두 해체하여 가져갔기에

일부 석조 계단 등이

남아 있는 터가 되었는데

프랑스군이 주둔했던 병영이 있고

베트남전 당시 베트콩이 본부로 삼아

승리를 이끌었던 벙커가 보존되어 있는...

우리 나라 같으면 이게 이미 한번

재개발 싹 되었을텐데

베트남은 아직 이렇게 중구난방 

공터인듯 공원인듯 남아 있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그런데 정작 저는

서울에서도

문묘에 가 본 적 없는 듯 합니다 ㅎㅎ

수능 언어영역에

동양 고전이 

좀 더 비중있게 다뤄져도 

좋을 것 같아요.

영국에 오니

라틴어와 고전이 

교과과정에서 갖는 위상이

우리보다는 높은 듯 합니다...

 

예로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고대 중국의 어진 임금 대명사

순임금의 예를 들 수 있다던가...

 

도응이 물었다. “순임금이 천자였을 때 고요가 법관이었는데, 만약 (순임금의 아버지인)고수가 살인을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그를 체포했을 것이다.” (도용이 물었다) “그러면 순임금이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을까요?”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순임금이 어떻게 그것을 제지할 수 있겠느냐? 고요는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도용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순임금은 어떻게 하였을까요?”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순임금은 천자의 지위를 버리는 것을 헌신짝 버리는 것처럼 여겼다. 그는 몰래 아버지를 등에 업고 달아나 바닷가에 가서 죽을 때까지 흡족하고 즐거워하면서 천하를 잊었을 것이다.”

『맹자』, 동양고전연구회, 민음사, 2016

 

문묘 바로 옆에

멋진 인디고 샵이 있으니

함께 들려보세요~

https://blog.naver.com/jinverly/221450659878

 

하노이 인디고 워크샵

Madrie와 Yoyo에게, 1. AWFH 아시아우먼스 월례 Activity로 가보고 싶었던 문묘 앞 인디고 염색집이...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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