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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책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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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사관저에서 베트남전 배경의 원서 모임 1. 하노이국제여성클럽 하노이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이 북클럽이었습니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제겐 북클럽이 해외생활의 로망이었어요. 이 날의 호스트가 호주 대사 부인이었던 덕에 Tay Ho를 벗어나 평소 갈 일 없었던 하노이역 부근을 좀 걸어보았습니다. 호주 관저를 중간에 두고 양옆으로 같은 은행의 사무실에 위와 같이 나란히 위치한 것이 재미있네요. 하노이역 자체는 서울역처럼 식민지 시대의 것이지만 서울역과 달리 그 이후 워낙 덧붙여지고 지난한 세월 동안 이리저리 헐리어 원형을 찾아 보기 힘든 모양입니다. 2. 영어 원서 읽기 이번 달에 읽은 책은 '베트남의 안나 프랑크'라고 불리는 여의사 Dang Thuy Tram의 《Last Night I Dreamed of Peace》 입니다. #베트남..
홍차 좋아한다면, 《Tea Time for the Firefly》원서읽기 1. 영어 원서 도전 우리 나라에 아직 번역 소개되지 않은 소설입니다. 저는 Easy-breezy Book Club에서 읽었던 책이에요. 40년대 영국 지배 하 인도 Assam 지역 차밭이 배경이에요. 북클럽에 인도 아주머니께서 두 분 계시어 골라졌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영국인, 프랑스인, 미국인 여럿에 일본인도 있었던 저희 북클럽에서 제가 떠들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만 이 인도 작가는 친영파로 분류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영어 교육의 필요성을 주창하는 조부모 밑에서 자란 주인공의 가방 끈 긴 새신랑은 영국령 인도의 수도 콜카타에서의 보장된 공무원직을 받지 않고 산골 벽지 아쌈으로 차농장을 일구러 새신부의 손을 잡고 떠납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통 차농장의 지배인은 영국인 '주재원'인데 비해 인..
아일랜드 여행 하며 읽은 책 |Irish Soda Bread 레시피 소설 배경은 전설이 된 폭염을 겪고 있는 1976년 런던. 은퇴한 아일랜드 부부의 일상으로 시작됩니다. 신문사러 나간 아저씨께서 귀가하지 않으셔요. 시집간 딸, 아들, 늦둥이 막내딸이 사건 해결을 위해 집에 돌아오면서 그간의 가족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구조입니다. 제게는 생경한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 그들의 관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가 컸습니다. #영국여행 가며 아일랜드까지 돌고 오는 친구에게 이 책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주인공 Gretta 아주머니께서 반백년 주3회 구우셨다는 Irish Soda Bread 믹스를 기념으로 사다 주었네요 :) Gretta had made soda bread three times a week for her entire married life. She is no..
영화클럽 《Remains of the Day》|Naive 혹은 Decent한 사람 뜻 북클럽에서 읽은 책이DVD로 구해져서 미국인 Dorothy 아주머니댁에서함께 모여 봤습니다.(OTT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렵죠^^;;)배경은 2차세계대전 전후Earl of Darlington 저택. 유럽 각국의 회담과 비밀 회동이실제로 많이 이루어진 장소라고 하네요.youtu.be/2Jq7xgVqPYA사람의 인격을 설명하는Decent 와Well-meaning 의 쓰임이아주 잘 표현된 꼭지.여기서는 그게 정치인으로서는'아마추어'라고 폄하되지만요... 누군가 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그게 Decent 이고 싶어요.사전에서 '품위 있는, 예의 바른'이라고만 하는데제가 Decent 하고 싶다는 것은평범한 일반인인데 위 묘사가 해당된다는그 뉘앙스 때문이에요.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좋은 사람'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 싶어..
Gated community 밖으로 |홈살롱 북클럽 기억에 남을 만한#북클럽 모임은 세 가지가 뿡짝이 맞아야 합니다:책, 멤버, 공간(식사). 이 책모임은 이 세 가지 기준에모두 절망적으로 미달이라되려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책은 영국 스릴러작가크리스토퍼 파울러의 신작이었습니다. 누가 이 책을 고른 것이냐, 는투덜거림으로 모임은 시작되었어요.미국 아주머니 Dorothy가근래 우리가 계속 60년대 미국을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어서"Something different"를 찾다가책 소개를 보고 고른 것으로 판명ㅎ 책 소개는 이게 문제 아닐까요!출판사에서 작가들에게서평을 일감으로 주니나쁜 소리가 이래저래 나오기 어려운 구조. 두바이에 최고급 리조트를 짓기 위해 모여든주재원 커뮤니티가 배경입니다.런던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주재원 부인이 화자인데,무언가 내 생활에 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 앤 패챗 《Commonwealth》 국제부인회 북클럽을 통해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유명 작가들의 책을 접할 기회에 감사했습니다.Time紙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12년 선정된 바 있는미국 작가 Ann Patchett의 책을미국 아주머니 Lily가 권해 일동 읽게 되었습니다. 잔잔한 전개이지만군데군데 명장면이 있고전체적으로 미국에 대한성찰과 풍자가 심어져 있습니다.제목 Commonwealth도 미국 역사에서는Kentucky, Massachusetts, Pennsylvania, Virgina네 개주의 공식 명칭에 쓰이죠. 어느 서평에서Commonwealth는is a loaded, even paradoxical term in the US.Indepenence or collectivity 이라고 쓰고 있었습니다.2020년 대..
미국 3대 문학상 다 쥔《The Underground Railroad》 2016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와 2017 풀리쳐상 등(!)을 수상한 Colson Whitehead의 2016년作을 떠들썩하던 당시 국제여성북클럽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3년 전 가을이네요. 일적으로 뵐 분이 있어 호수 건너 사진 속 저희 집에서 10분 걷는 거리에 있던 Maison de Tet Decor에 간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보내 준다 했던 번역 일감이 늦춰져서, 카페에 먼저 도착해 혼자 발코니에서 책의 반절을 읽었습니다. 흡입력 有. 살풍경에 지쳐 저는 한 자리에서 끝낼 수 있는 소설은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그 사이 #콜슨화이트헤드 신작 《The Nickel Boys》도 퓰리처상을 받았더라구요. 구리 아이들? 일까요. 올해가 가기 전에 읽고 싶은 책입니다. 《The Und..
인생책《스토너》영어원서읽기 대사관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나와 있는 가족들이 사는 호수변 Tay Ho(서호)에 콧대 높이 "살지 않는다"는 스코틀랜드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니들은 Easy 하게 진짜 하노이 생활이 무엇인지 모르는 체 지낸다는 거였죠. 그 J아주머니네 집에서 북클럽이 모인 날. 차에서 내렸는데 주소를 제대로 찾아온 것인지 불안했습니다. 갤러리 오프닝에서 만났던 J아주머니께서 "우리 집은 Signiture piece가 어울려. 여기는 살만 한 게 없네"라고 말한 그런 집이 그 번지수에 보이지 않았기에 말이죠... 길가에 난 문을 따라 좁은 Alleyway 끝까지 들어가니, J아주머니네 집 현관 발견! 이런 골목 끝에 이런 집이 있을 줄이야. 의자를 끌어 모은 응접실에 하나 둘씩 모여 앉자 책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본 요리 영화《앙: 단팥 인생 이야기》 #하노이국제여성클럽 HIWC 영화클럽을 함께 운영한 저의 일본 파트너가 고른 이달의 상영작이었습니다. #가와세나오미 #단팥인생이야기 Quirky한 감독의 Accessible한 영화라면서요. 세상 어디서나 영화 구하기 어렵지 않은 시대에 '엑세서빌리티'라니 감정적 접근 가능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본국을 뛰쳐나와 세상 곳곳을 누빈 그녀가 이야기하는 Accesibility란 그런 것일 거라며... 나병 할머니의 단팥 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상영 후 over lunch 이루어진 대화는 leprosy가 주를 이루었으나 (혹은 좌중에 일본인이 없었더라면 일본이 as late as 19X0년대까지 나병 시설을 운영했다는 주제로 넘어갔을지도...) 그랬던 일본인데, 전세기로 돌아온 우한 교민을 귀가 조치..
여중생 권장 영어원서《Leaving Mother Lake》 성장(Coming-of-age) 소설을 HIWC 북클럽에서 한 권 더 읽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하노이 갓 입성하여 책모임으로 사교를 시작하고 있었죠ㅋ 이 책 《아버지 없는 나라》는 중국 소수민족 출신 여가수의 실화인데요, 어느 인류학자와 공저한 일종의 Memoir 입니다. 쑥쑥 읽히는 원서인데, 초반에는 재미있게 보다가 책 뒤로 갈 수록 Annoying (짜증?) 하기두요. (그 까닭은 아래에...) youtu.be/m8jdGRo0r3o Don't like 대신 Don't care for를 쓰자! #영어다운영어 막상 북클럽 모임에 가니 토론을 여는 질문 "Who didn't care for this book?"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 이는 제가 유일했다는 사실. 물론 이미 좌중이 《Leav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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