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인과 공유한 레시피

제이미 올리버 Brownie 레시피와 망쳤을 때

반응형

한국학교 학부모 대기실
(affectionately "커피방")에
브라우니 한 판
구워오신 분이 계시어
맛보고는 바로 얻어 낸 레시피입니다.
다크 초코를 써서
단맛을 줄인 거리고 하셨어요~

외우기 쉬운 1 : 1 : 1

Development Tuesday 라고
매 Half term 방학 전에
한 시간 일찍
학교 종이 울리는 날.
"Make something special" 해 달라는
딸아이가 "Capisci?"
약속을 받아냅니다.

Sainsbury에 베이킹용 초콜렛 사러 왔어요.
마드리가 좋아하는 게
딱 세인스베리에 있거든요.
오 그런데 150g 단위이던게
100g으로 작아졌네요!
코로나 이후 인플레가 가장 심한 나라가
영국이라더니...

옛날 재료 준비 사진

좋게좋게 생각하렵니다.
레시피가 200g 바라는데
150g이라 맞추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똑 떨어짐 😑

Nectar 행사품목에 들어 가 있어서 개당 £1.25

초콜렛 재료비가 4천원으로 올랐지만...
그래도 사 먹는 거에 비할 게 아니니~
브라우니는 기술을 요하지도 않아
만들어 먹는 게 여러모로 이익.
계량도 베이킹치고 덜 중요해요.
컵 브라우니도 유투브에 많자나요.
런던 처음 와서
짐이 배편으로 도착하기 전에
아이들과 컵 브라우니 해 먹곤 했어요.
지나고 나니 까마득...

버터 한덩이가 딱 250g 이라
가장 큰 Bowl에 넣고
중탕 할 채비 완료.
미세하게 고급스러운 레시피는
작은 Bowl을 사용해
수증기가 들어가는 걸 방지하라겠지만
저는 재료는 우월하게! 프로세스는 간편하게!
이 큰 Bowl 한 개 꺼낸 걸로 끝낼 거거든요...
버터도 중탕하면서
어차피 기름 묻을 주걱으로 잘라줘 가며
녹입니다 ㅎㅎ

이 초콜렛 녹는 냄새가
공짜 테라피입니다.
11시 즈음 차 마시러 오는
손님 있는 아침에 만들면
덕 나누는 거 ㅋㅋㅋ
아이들 하교 할 때까지도 남아 있구요~

이 때 소금 한 꼬집과
호두도 넣어요.
제게 호두 + 초코 조합은 으뜸이고
남매가 호두를 안 좋아해서
식재 다양성을 위해선
이 때가 찬스.
학교 베이크 세일 등에 보낼 때는
두 개 판에 만들면서
하나에만 위에 호두를 뿌립니다.

그리고 설탕량 고민...
레시피에서 -10% 이상은 하지 말라고
옛날 베이킹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폭포수처럼 부으려니 마음이가 무거운거죠.
200g까지 줄여 봤는데
맹맛 브라우니가 되었고.
225g으로 안착했습니다.
설탕이 crack 쩍쩍 가주는
비쥬얼도 만들어 내는 거라...

불에서 내린 후
달걀 1개씩 Whisk 해가며 넣습니다.
그리고 이 Bowl에 바로
밀가루와 코코아 체 쳐 넣을게요.

시작하기에 앞서
판에 유산지 깔아 두었어요.
제가 손이 느려서
마음 급해지는 게 싫어
이 지점에서 오븐을 180도에 켜고
Mixture를 판에 붓습니다.
예열되는데 5분 정도 걸리네요.
봐가며 25분 정도 구울게요.

아직 살짝 울렁일 때 빼면 되어요.

시네가
쥬니어 스쿨에서 열리는
드와이트 Open Day에
학부모 대표로 다녀 온 날,
저희집에 들린다기에
(한 가족 등록시킨 거 같다고...
커미션 어디갔냐며...🤣)
브라우니를 만들고 있었는데
굳이굳이 Large로 사놓은 달걀을
안 깨 넣고
이미 오븐에 넣어 버린 것입니다 🥶

어린이들이 실망 할 생각에
느므느므 속상한 거죠.
십대 후반 애 셋인 시네는
"It's all good.
You're just going to get a fudge.
How do I know this?
I've made the same mistake before."

그리고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신의 한수를 알려 줍니다.
아이스크림 한 통 사와서
살짝 녹여 브라우니 으깨 넣은 후
다시 얼리라고!!

결과는 대성공!

마드리가 원한
Something special이
준비되어 있던 날이 되었습니다 😍





반응형

'외국인과 공유한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Gluten free로 가능한 브라우니 레시피  (1) 2023.11.25
영국 코스트코  (2) 2023.10.29
갈비찜  (0) 2023.10.13
닭갈비  (0) 2023.09.06
[유럽 여행] 숙소에서 해 먹은 음식  (0)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