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델리 매장에서
3월에서 6월
넉 달간
왕실납품전이
패브릭, 가죽, 찰흙...등
소재별로 각 달에 열렸습니다.
중소기업제품전 늑김이랄까...
Royal Warrant가 있는!
6월 주제는 Hamper와 여름 향.
햄퍼가 궁금해서
어린이들과 로열아카데미 미술 수업 들은 날
귀가하기 전에 들려보았습니다.
Father's Day와 겹쳐
선물 사는 사람들로 매우 바쁘네요.
바로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전시는
햄퍼 구성하는 한산한 서비스 데스크 옆에
공간을 쓰고 있었습니다.
설명을 유의 깊게 읽습니다.
Throw 라니까
소파에 걸쳐(던져?) 놓는 거죠...?
목도리 아닌 거죠...?
나이가 들수록
머리빗 좋을 것을 사고 싶던데...
이렇게 장인이 만들었다는 빗은
관리도 잘해줘야 하는 거겠죠...
가격보고 놀란 아이템 1.
가격보고 놀란 아이템
Wicker(버들가지)보다
Bark(나무 껍질)로
엮는 게 어려울 거란 점을 인정하더라도...
£700 (115만원).
(베트남에서 더 샀어야...)
오늘은 랍상소우총 찻잎이 아니라
양철통 그림을 맡았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
햄퍼에 넣으라고 큐레이션 해 놓은
Jarred 제품들.
도시락 쌀 때 어떻게 이 크기의 유리병을
넣겠냐만은
(크기가 이러한데 built-for-dipping이라니...
코로나가 엊그제였구만...)
피클은 살까 하고 들었다가
맥도날드 해피밀에서도
피클이 싫어
가장 플레인 주문하는 아이들 생각에
내려놓았습니다.
여기는 자기가 쓸 물건보다는
선물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날이라
무엇이 얼마나 팔렸는지 가늠할 수 있네요~
아이와 향초랑 향수 시향 잔뜩하구요.
애가 막 제 코에 향수를 들이대자
직원이 아이에게 시향법을 안내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독한 냄새가 제 피로도를 배가시키네요.
선물 받았습니다.
영국 생활에 적응하느라
향수는 사치 오브 사치인데,
이제 향수까지 뿌리고
나설 여유라면...
코로나도 진짜 끝났고
저도 새 사람 된 듯할 거 같아요.
역시나 그림은 쉽게 다 팔렸네요.
일러스트레이션은
넉 달 동안 네 번의 주제 곁에
상시로 걸려 있었대요.
본래 이 값을 fetch하는 미술 아니겠지만
선물하며 물려주며
여왕 즉위 70주년에 산 거라고
의미 부여되니
열린 지갑들 아닐까...
(저는 M&S에서 보냉백을 샀지요...)
아이랑 꽃과 망사 모자를 보고 있으니,
펭귄테일 자켓 직원이 써보라고 권하네요-_-
"Feel fancy like a Victorian" 이라며.
고사했습니다 ㅎㅎ
한국에서는 떼돈을 벌었든
월등한 교육을 받았든 하여
레벨을 뚫으면
바로 그다음 신분인데 비하여
영국은 사다리를 올라
고개를 넣어보면
거긴 진공이라고
테니스 메이트와 격하게 공감하며 떠들었...
(지난 정권이 그 사다리마저
걷어찼다고 하지만...)
집에 가려고 나와보니
포트넘앤메이션 쇼윈도에
은방울꽃이 있네요.
그리 쉽게 상하고 시든다는 꽃을
비행기로 받아서 부케 하는 것도...
영국 왕실이야
자국 꽃이고
탄소 부담이 없으니까 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