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 전시를
보러 가자, 고 하여
하루 날을 잡았습니다.
139번을 타고 Mayfair에 왔습니다.
Claridge's를 향해.
호텔 내 몇 점도 보기 위해
로비를 통과하는 동선.
집에 와서
신랑이 런던에 있을 9월 초에
애프터눈 티 예약하려고 보니
2시 반 시작 타이밍부터는
예약이 이미 찼네요...
한 달반 후인데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려 보겠습니다...
The Lalannes는 프랑스 부부입니다.
결혼 후 성을 통일하는
서구 문화가 한번씩 부러워요...
(Maiden 성을 버리는 입장에서는
여권 이름이 안 바뀌어 있어 생기는 일 등
골치가 좀 아프다고는...)
이제는 둘 모두 고인이 되어
지금 이 전시는
작품 생활 전체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합작하지는 않았대요.
식물은 부인 Claude.
동물은 남편 Francois-Xavier.
청년 프랑수와자비에가
파리에 상경해서
처음 찾은 직장이
루브르 박물관 경비였대요.
방금 클레리지에서 본
세면대와 욕조 내장하고 있는
하마도 그 때
수만 시간 봤던 것이겠네요~
부부의 작업실 다큐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 작품들이
정제된 공간에
능숙한 큐레이터가
배치하기 전
표방하는 그 자연 모티프 속에
있는 모습들요.
그리고 작업하는 모습들.
기능성까지도 잡겠다는 거라
의자, 거울, 수저 등이 있었습니다.
소더비 경매에
공이 매우매우 많이 붙어서
낙찰되곤 한다네요.
작업 영상 보니
한땀한땀 세공하고 있었...
두 번째 전시실로
gallery hopping.
조르르 내려 가면 되요.
주소: 12 Brook's Mews.
하얀 수가 놓여진
빳빳한 린넨 침구를 깐
이 프랑스 감성도 좋았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그냥 그 하나가 statement가 되게.
들어서면서는
아이들이 열어 젖히고 내려 간
문을 닫았는데,
나올 때는
닫는 걸 깜빡한건지 가물가물...
7월 29일까지래요.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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