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적응이 먼저지요.
Get settled in.
NLCS 단톡방에서 접한
또 좋은 표현이
"Once the girls have found their foot
숙제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그게 입학 딱 2주 되는 시점이더라구요.
보름이면 된다고 보는 것.
A레벨(영국 고2-3)에 학교 옮기는 것도
학업량이 과중한 가운데
초반에 적응까지 해야 하니
리스크를 안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암튼 세컨데리에
아이의 능력치 이상의 학교에
덜컥 붙어 온 게 아닐까, 싶다가도
11살 전 인생
우리 딸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법이
체득되어 있다는 강점이 있을 거 같아요.
스스로도
"I'm a quick learner"
뿌듯한 자기인식이 있더라구요 🙂
생후 5개월에 하노이 갔을 때부터.
만5세에 우리말 못 하는 체로
여나유치원 시작했을 때.
(코시국이라 모든 게 유예된 기분이었지만)
1년 만에 원촌초 입학했을 때.
런던 오기 전에 외갓집 내려갔을 때.
영어를 다시 까먹은 상태로
드와이트에서 3년 적응과 입시 준비 후
중학교 진학까지.
그리하여 적응은
우리 가족 전문이 되어씀...
아이의 비결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재미를 지상 가치로 여긴다는 겁니다.
신나게 놀고 싶어 해요.
그걸 위해서
상대 어린이에게 다가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놀아야 하니까.
너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놀아야 해서
영어 습득도 빨랐고.
한국 돌아왔을 땐
우리말 복원도 빨랐고.
필요 없어진ㅠ 영어 유실도 빨랐고 😂
환경의 대변혁을
2년에 한 번 꼴로 겪은 마드리 입장에선
친구란
내가 모르는 세상(새로운 재미)을 보여주는
존재일 듯해요.
한국 친구가 전학 오니
K팝을 접하고...
Cartwheel도 gymnastics 꾸준하게
다닐 수 있는 친구들에게 배웠고...
언니가 있어
물정에 밝은 친구가 신기하고...
Open-minded 라는 강점에
상대를 스캔하는 눈치가 백단이 되었네요.
세컨데리 스쿨 입학 해서
"The other girls have ~~~"가
제게 스트레스가 되었네요.
어느 순간
저도 깨달은 게
그래서 엄마, 나도 사줘가 아니었어요.
자기가 관찰한 바를 조잘조잘 공유하는 것 뿐.
들어만 주자 🥹
대신 잘!
이게 사춘기가 되었을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몫일 듯해요.
한편 두 살 아래 동생.
누나와 같은 학교를 늘 다녀 왔는데
다만 나이가
한국 초등학교를 제대로 다닌 적이 없어
(재외국민 청강 제도로만 방학에 잠깐씩)
그 결을 잘 모를 것.
축구를 좋아하면
저학년은 적응에 문제 없는 듯 합니다.
풋살장과는 차원이 다른
잔디밭 축구가 가능해요~
(주민세의 이할은 동네 잔디 관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학교에서
아이들이 너무 공만 차지 않도록
탁구대도 들이고
4 Squares 라는 놀이도 도입했어요.
대신 그 반대급부가
학교가 제공하는
점심시간 클럽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 의지가 없어짐.
그 시간에 축구 해야 하니까 😂
아이 표현으로도
'그런 건 교실에 있기 좋아하는
차분한 친구들이 하는 거다'...
엄마가 플데만
좀 잡아주면 됨요 ㅎㅎ
추신 1)
영국 초등은 입학부터
필기체로 가르치는 듯요
추신 2)
그리고 아이가 편할 수 있도록
끈 없는 운동화와 허리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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