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의 품으로 옮겨가는
(수력발전소 건설 주체로 당장 대표됨)
Ghana를 다시
영국 Commonwealth(와 미국)으로
다시 끌어 오는 결정적 역할이
여왕이 방문(61년)하시어
사회주의자인 가나 대통령과
춘 Fox trot 춤이라는 줄거리...
아무리 엘리자베스의 시선으로
꾸려가는 드라마라고 하지만
일국의 독립사가
여왕님과 춤 한 번이
방향이 수정되는 것으로
그려지다니요.
이 비판을 美 공영 NPR 라디오도
"Paternalstic"이란 단어를 써서
하더군요.
영한사전에 '가부장적인, 온정주의적인'이라고
나오는 이 단어가
이런 맥락의 비판에도 쓰이는거였어요!
느낌적 느낌은 그런데
사전을 거스를 수 없는 거였는데,
제게도 물증(?)이 생겼습니다ㅋ
https://www.npr.org/sections/goatsandsoda/2018/01/21/578674702/netflixs-the-crown-says-one-dance-changed-history-the-truth-isn-t-so-simple
《The Crown》은 이번 한번이 아닙니다.
초반에 수에즈 운하 사건(54년)도
피식민지배국 출신의 시청자가 보기에
불편했습니다...
이집트와 분쟁을
이든 총리의 판단 착오가 부르고
전후 영국의 위상을 초토화했던
나쁜 전쟁의 본보기인대로
그리면서도 말이죠.
생존 인물들이 주인공이라
왕실 눈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테고
그럼에도 나름
창작자의 가오를 지키며
만든 드라마인 것 같은데도
그러하니,
이 중심주의는
뼈속 깊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하긴 다른 시각을 원한다면
가나 감독이
가나 돈으로
농장에서 태어나
자기 힘으로 미국 유학하고
런던에서 생활하며
사회주의를 체득하여
아프리카 돌아와서는
조직했던 시위에서 폭력이 발생하여
투옥된 상태로
국회에 당선되고
당 대표로 선출되어
나라 지도자가 되는
이 인물의 이야기를 써야겠죠.
그러면 여왕 내외의 방문은
전체 줄거리에서 한 사건으로
다루어질 수 있겠죠.
60년대로 들어서면서
대학생 시절 소련에 포섭되어
기밀 유출했던
Cambridge 5인 중,
왕가 일원으로
왕실 그림 검증하는 업무를
궁에서 지내며 했던
Anthony Blunt가 나옵니다.
우리는 간첩,하면
혐의
조작
같은 말뭉치가 떠오르는데 비해
영국은
간첩, 하면
그냥 죽일놈일 수 있는 게
부러운 건 머선일입니까.
동백림(동베를린) 사건.
60년대 재유럽한인사회란
50년대에 한국을 떠난 지식인들이
주를 이루어
고국의 상황에 비판적이었고
한국 정부의 외화 송금 제한으로
가계들이 쪼들렸다구요.
책과 장바구니 물가가 싼
동베를린에 자주 드나든 것이 화근.
접촉이 실제로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장기집권을 위해
개헌 정족수 확보에 급급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총선에서 부정을 감행하였고
분노한 민심을 전환시킬 목적으로
이걸 간첩 사건으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수사 과정 발표가 진행될 수록
대학생들의 부정선거 규탄 시위는
사그러들었다고 합니다.
윤이상 작곡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천상병 시인이 모진 전기고문으로
친구가 준 막걸리값 1천원이
공작비였다고 한 그 때였어요.
《더 크라운》에서도 부정이 있습니다.
왕실 그림 감별사 Anthony Blunt경이
너무 오래 go undetected 한 것이
M15의 위상 실추이므로
그냥 두기로 하는 것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드라마 줄거리에서는
여왕이 새로 선출된 노동당 총리가
구소련 간첩이라고 오해하고 있다가
반전이 이루어지는거죠.
제게는 꿈의 도시였던 런던에 살게 된 지금
육아, 가사, 번역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현지 '공부'가
영드 정주행인건데요.
영국 역사, 의식, 제도, 지명 등을
더 크라운으로 익히고 있습니다ㅋ
일단 처칠 이후
영국 수상을 줄줄이 델 수 있게 되었어요~
각 총리에 대한 평가도요.
불편하지만
좋은 나라...
더더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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