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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Primrose Hill Foo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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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입성하여

아이들이 학교를 시작하기 전

보름의 기간과

방학 중에

장터를 찾아 다녔습니다.

 

일단 먹고 살아야 하고,

아이들에게

영어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상인들과 이야기 나누게 되니까요.

하다 못해

"Which woud you like?" 라고 

아이들에게 물어주니요.

 

토요일 9:30 ~ 2:30에

서는

프림로즈힐 푸드마켓 들렸다가

Primrose Hill 오르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교회 찍고 오시면 될 듯요~

게이트를 들어서면

왼편에 있는 Ted's Veg.

과일야채상이 3군데 정도 와있는데,

저희의 페이보릿은 이 곳:

강아지와 유모차가 참 많습니다

런던 최古의 시장이라고

관광지화 되어 있는

Borough Market 터줏대감이시기도 하죠.

거기까지 안 가고

테드 사장님을 뵐 수 있지요.

매주 수백 명의 

손님을 보실 분.

다른 상인처럼 인사와 농을 건네지 않으시지만

우리 가족의 인종,

제 미국 억양,

장 보는 행태 등에서

런던 새내기임을 직감하신 듯 합니다.

매대에 올려 놓은 과일이

3팩에 £6에 파는 것들인데

제철에 잠깐 나오는 

생소한 영국 과일 앞에서

제가 망설이고 있으면

바지에 쓱쓱 닦아

먹어보라고 건네주십니다.

아이들에게도 늘

바나나 하나씩 툭 떼서 

쥐어주시구요.

마드리와 요요는 바나나 하나

받아드는 것을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여기는 Farmers' Market은 

아닙니다.

그래도 간혹 구분하지 않고

테드 아저씨께

"이 귤 영국산이냐?"

묻고 

스페인산이라는 대답에

키우지 않은 걸 가져왔냐고

핀잔 주는 할머니도 본 적 있어요ㅎ

학교 자리라 뒤에 지도를 발견하고 신난 우리 아드님 빼꼼

피크닉 거리를 고릅니다.

하노이에서

스페인 엄마 Esme가 

종종 만들어 주던 Empanadas!

3개에 11,000원.

그런데 카드 리더기가 고장이래요.

£10 한 장 주니

이번에는 잔돈이 없답니다;;

그래서 4개를 사주었어요.

소고기 든 엠파나다스

그런데 아이들이 고른 소고기는

매운 기가 있는거에요!

결국 제 시금치&모짜렐라 하나를

아이들이 나눠 먹고

제가 소고기 엠파나다스 3개 먹고

물리고는

후회할 친절은 섣불리 베푸는 게

아니라는 교훈을 받고 갑니다...

차라리 "Since this is our first try,

could we do 2 for £5?"

물어볼 걸 그랬어요~ 

여러가지 맛 스카치 에그

그러고보니 피크닉 음식은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ㅋㅋ

위를 인스타에 올렸더니

하노이 지인인 영국인이

Want 덧글 달길래

가격을 보라고 했더니

Ouch 라고...

스카치 에그 하나에 거의 9천원 돈입니다.

귀갓길 놀이터 피크닉

그런데 본질적으로 식은 튀김이다 보니

맛도 없었어요ㅠ

페이스트리에 고기 든 것은 이제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교훈을 준 것은 이 '피크닉 파이.'

돼지 콜라겐?이 들었다고

원래 차게 먹는 거라고 

파는 분이 말씀해주셨어요.

프림로즈힐 올라서 

피크닉 스팟 잡고 

반으로 갈라 보니

정말 투명한 젤라틴 층이 있더라구요.

제 비위로는 못 먹겠더라구요ㅜ

제 입맛을 똑 닮은 딸도

한 입 베어 먹고는 고개를 가로지릅니다.

정성스레 만든 것 같긴 한데ㅜ

우리 강아지, 우리 둘째 to the rescue.

얘는 아직 입에 넣어주면

그냥 씹어서 삼킵니다.

물론 타고난 입맛이

가장 느끼한 것 같기도 해요...

피크닉 하면 산책 나온 강아지들이 온다는 게 맹점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크럼펫.

몇 개를 한 봉에 팔면서

그 자리에서 몇 개 꺼내서

다시 toast 한 후

버터 한 조각이나 잼을 발라주셨어요.

하노이 시절

영국 친구가

"What you can't get here are crumpets"

했던 게 생각 나서

웨이트로즈에서 세일 하는 게 보여

사보았는데,

별 인상 주지 못한데 비해

이렇게 fresh 하게 만들어 주니

맛있네요.

구멍 숭숭에 버터가 스며들면서~

수도꼭지가 있어 아이들 손 씻기고 먹기 좋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앞에 바로 매대를 세워 이용을 막았더라구요
학교 부지에서 열러서 이런 인프라가 있는 듯 합니다
집에 와서 마지막 하나를 먹었는데, 한계효용인지 그 맛이 아니네요

아이들은 이 장터에

맛있는 마카롱이나 쿠키 사러 오죠.

5천원씩 주고 산 마카롱

부숴지면 안 된다고

고이고이 자기 런치가방에 넣어 놓습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허리 휘는 런던 물가...

가성비 가장 훌륭한 

아이들 먹거리는

이 시나몬번.

난민 단체에서 하나봐요.

어느 토요일은

Refugee Week 맞아

그 앞에서 행사도 작게 했습니다.

제가 먹어 보고 싶은 맛은 강황~

마카롱 처럼

특이한 '영국적' 플레이버의 잼을 사보았습니다.

디저트가 아니라 Savoury한

 

판매하는 언니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한 스푼 얹어 먹으라고 했어요.

파장 때

마지막으로 사는 것은 해산물.

특히 둘째가 손을 이끌죠.

두 번의 실패 끝에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은

우리 Madrie는

Smoked(훈제) 생선은 먹지 않는다는 거...

그냥 아이슬랜드나 웨이트로즈에서

냉동 고등어 사다가

제가 굽거나 조려야겠어요...

판매자님은 본인이 직접 훈제한

스코틀랜드산 고등어라고

인물 좋은 놈을 골라 주신거였는데...

(뜬금없이) 무말랭이가 먹고 싶네요

여기는 밖에 서는 장터임에도

마스크 쓴 손님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이코노미스트紙가

the curious folks that are

the North London metropolitan elite

라고 표현 했던,

우리식으로 하면 강남 좌파 정도로

해석되는 clientel일까요.

참, 이 병에 든 생 우유 살 때는

숙고하세요.

멸균하지 않은 우유를

또 어디서 마셔보나, 싶어 

유리병까지 샀는데

그 병을 도로 가져간다고 해서

(병값 제하고 새 우유를 주는 거지)

우유병값을 돌려주는 건 아니더라구요.

즉 병은 제가 산 거에요.

우유 자체는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멸균 상태로 판매하기 위해

엄청나게 복잡한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진짜 건강한 소에서 난

진짜 깨끗한 우유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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