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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연대 환경실천

외할머니 vs 영국 도시락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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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n년째 아버지 점심을 싸시던
우리 엄마의 도시락 타래로
homesickness 승화시킵니다:

마늘철에 늘 장아찌
몇 jar (#셀수없는명사수량표현)
만들어 놓으시는 어머니.
저희 영국 생활도
이제 사계절 다 돌아가는데,
여기선 특별히
제철이라고 마늘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못 본 것 같아요...
(I may not have known where to look.)

진미채 조릴 때 초록이를 넣으니 훨 이쁘군요

영국 마트에서 불고기감을 별도로 팔지 않아서
애들 불고기 못 재워 준다는 제게
쇠고기 덩어리(코스트코?)를 얼렸다가
설핏 녹여 얇게 썰면 된다는 우리 엄마.

Finchley Road의 커다란 Waitrose
뒷길에 있는 SK마트에서 파는
얼린 불고기감은
너무 두꺼워서 맛이가 없었어요.

멸치견과류볶음은 어머니의 페이보릿 반찬

저희가 영국 오기 전에
친정에서 두 달 묵었던 때가
봄이기도 했지만
부추를 잘 활용하시고요.
영국도 지천에 부추가 자라는 거 같은데...

친정어머니의 신조는 초록이가 들어가야 예쁘다입니다. 이 목적으로 애호박도 잘 활용하시구요

불고기랑 똑같이 하면 된다고
닭고기로 해보라고 하셨는데...

미림과 청주 사용법을 인터넷에서 보고
기록해 둡니다.

미림: 재료가 단단해집니다.
청주: 재료가 부드러워집니다.

생선조림에는 미림
육류조림에는 청주.
특히 직화느낌의 고기류
(제육볶음 등)에는 미림 추천.
육질이 꼬들해지고
탄맛도 쉽게 낼 수 있대요.

채소 조각도 참 맛깔나게...

부추는 전으로도 부쳐지고...

친정어머니, 저, 마드리까지
3대에 이어지는 생오이 사랑!

신세계에서 부산 어묵 사오신 날 반찬.


그런데 이렇게
알루미늄 호일을 남발하시다니요.
칸막이가 잘 되어 있는
도시락통 사드리고 싶네요.
ASDA, TK Maxx에서
뉴질랜드 브랜드 Sistema
저렴하던데...

런던에서. 동 트는 시간부터 보쌈 삶아 아침 차리고, 저녁에는 그 고기 잘라 넣어 오므라이스

우리 딸은
'21년 봄
외갓집에서 먹던
오므라이스가 그렇게 생각나나봐요.
제가 해보겠다니,
물개 박수 치며
행복해 했는데,
이 맛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들이 나왔을 때
영국 가족들은 멀 싸와서 먹나
살피는 재미가 큽니다 ㅋㅋ
테스코에서 사 온 블루베리를
팩 체 그대로 뜯어서
씻지 않고
아이가 엄마 옆에서
입에 plonk plonk plonk 넣는 등...
경이로운 모습도 많아요 ㅋㅋ

Morrison's 3-meal deal

이렇게 작은 통에
양념 적절하게 된 샐러드를 담거나
(제 입맛에 넘나 맛있음요)
재료를 켜켜이 쌓아 가져 나오는 건
저도 배우고 싶어요~

심지어 맨 아래 깔린 것이 현미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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