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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런던 무료 박물관] V&A 건축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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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깨기 :
오늘은 빅토리아앤엘버트뮤지엄의
Architecture tour를 들었습니다.
(패션 투어, 디자인 투어, 대표 전시물 투어 등이
무료로 매일 있더라구요~)

두 동이 다른 시대의 것이란 게 보이죠


Cromwell Street entrance로 불리는
오늘날의 정문 :
20세기 초 Edwardian.

브이앤에이 뷰 벤치에서 과자봉지 뜯고 가는 우리집 남매


Exhibition Road entrance라 불리는 옆문 :

그 시절 보일러실 가리기 위한 담!

본래 이 옆 건물 한 동이었을 때는
이 뒷마당은 보일러실이었다더라구요.

21세기 들어 증축에 (드디어) 여성 건축가가 의뢰 맡은 court yard
하지만 V&A의 묘미는 이렇게 제대로 세계적 건축가가 작업한 공간에 있지 않다는 거 👆


이 박물관의 취지를 이해하는 데는
시대상이 중요합니다.
19세기 중엽.
파리 만국박람회에 다녀온
공무원 Henry Cole이
(빅토리아 여왕의 사랑받는 남편)
알버트 공에게
우리도 해보자고 제안합니다.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Great Exhibition은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이었고
그 수익으로 이 지대 땅을 매입해요.

Pediment를 봐주세요!

중앙에 빅토리아 여왕.
오늘날에는 Science Museum이
이웃에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시에는 이곳이
과학과 예술 두 축으로 구상되었어요.
여왕의 오른쪽으로는 예술인이
왼쪽으로는 과학인이 알현합니다.
줄 끝에는 증기기관차!
알면 보이죠 ;)

그리고 이 박물관을 지은 인물들이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그중 《정글북》작가 Rudyard Kipling의
아버지가 있는데,
이 분이 곳곳에 남겨 놓은 깨알잼
나중에 찾아볼게요.

날이 좋아지면 극락 분위기

중정과 Edwardian(20세기 첫 10여년) 건물이
더해지기 전에는
이 빅토리안(19세기) 건물이 정문이었습니다.

카페 위에는 Lecture Hall을 조성했어요. 비용 절감 및 공기 준수를 위해 돌을 조각하는 수고 대신 벽돌을 찍었습니다. 기둥까지도 테라코타죠~

이제껏 세상에 없었던 박물관입니다.
개인 컬렉션 보존에서 출발하지 않고
애초에 과학예술인 양성국민 눈높이 고취
라는 공익성(?)에서 출발했어요.
그리하여 최초의
박물관 카페(Refreshment room)가
들어서자 맞아주게 됩니다.
그리고 양쪽에 화장실을 만들었고요.
남성용은 이제 없어졌고
우측의 여성용은 오늘날에도 이용 중이에요!

3개의 카페 공간 중
피아노가 있는 중앙 :

알파벳마다 디자인이 있어요. Y는 why 고뇌에 빠진 소년 🙂
문장을 사방면을 두르고 공간이 이만큼 남자 XYZ 마무리 🤣


저는 이 오른쪽 방의
오븐 앞 자리가 좋더라구요.

우리 남매 ♡

투머치인 것은
빅토리안 감성 ㅋㅋㅋㅋ
조악한 것은
당시 예산 내로 완공하기 위해
학생에게 작업을 시켰기 때문~~

William Morris 방
창고로 쓰인 2차대전이 끝나고 복원하면서 당시를 기리기 위해 한 줄 남겨 둔 그을린 벽지

박물관을 있게 한 Henry Cole
초상화 위에 "Albertapolis" :)

오른쪽에 V&A 알겠고
뒤로 BBC 프롬이 열리는 Albert Hall 이죠.
왼쪽의 둥근 건물은 이제 없대요.
아이들과 박물관 나가서 찾아볼게요~

일단 19세기 본동의 이름이 그의 것


벽화를 6각형 타일로 만들었어요. 당시엔 신기술
이들은 모두 누구? Artist
이들은? Scientist! 여기저기 S와 A


세라믹으로 바닥까지 도배했는데
유행은 바뀌기 마련이죠.
싹 다 걷어 내었다가
다시 원형 보존이라는 가치가
고개가 들며
기둥 중 2개는 도자기 타일을 다시 붙였습니다.
나머지는 유실.

Lecture Hall 옆 창문의 스테인 글래스도 유실


공간을 백퍼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Cast Court로 이동하는 복도의 벽면을 쳐보니
판자입니다~
뒤로는 보관실로 사용되고 있는데
언젠가 다시 전시실로 복구되기를요 :)

이 벽면을 두들겨 보세요


유행의 변화 #2
"How many of these do you recognize?"로
시작되는 Cast Court 관람.

19세기 유럽 왕자들이 모여
석고로 모조품 따는 걸
상호 허용하는 조약을 체결해요.
한동안 물결을 이루다가
fall out of fashion
합니다.
그런데 다비드상과 스페인 문을
공간의 높이와 너비를 맞춤으로 지은 거라
빼고 나면 채울 게 없었대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자
다시 밖에서 풍화 겪는 진품이 닳기 전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V&A가 되었다고 합니다.
못 버리는 영국 국민성 👍

보존과 재생의 균형 최적점을 일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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