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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런던] 남의집 구경 Sambourn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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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더 크라운> 시즌 1
여왕님 동생 마가렛 공주가
사진사와 결혼 할 때
그가 어머니와 차 한 잔코자 만나
엄마는 저 장가 잘 보내는 거밖에 몰랐죠,
했던
그 Lord Snowdon의 조부네 구경 갑시다.

막 분양하던 150년(!) 전

인기 정치풍자 잡지 <Punch> 삽화가
신혼부부가
입주하여 평생을 인테리어 하며 살았던 집.
슬하에 1남 2녀,
시집 잘 보내 Countess된 딸이
부모님 사후에도
집을 보존코자 노력하여
오늘날 우리가 몇 천원에 관람할 수 있게 되었네요.

Leighton House와 joint ticket으로 사서 도보 10분 거리 이동 중

당대에는 하인들이 이용하던
반지하 출입구로 들어가야 해서
라이튼 경 스튜디오+집을 보고 온 직후
인상은 '작다,' 지만
영국 주택집은 좁고 긴게 뽀인트 ㅋㅋ
못해도 반포자이 90평형은 되는 집.
실망하지 않으실거에요-

사람 사는 집 사이(!!!) 박물관 된 호 18 Stafford Terrace (타일은 한번 붙이면 뗄 수가 없죠 ㅎㅎ)

가족사 영상 보시고
(조부 시절 pantry가 있던 방,
이 반지하층에 박물관으로 개관하면서 없앤
부엌이 있었죠...)

당대 이용했을 현관문 열고 들어 오면 (classical gilt overmantel 거울이 분위기 복선 깔아주고요)

저 뒤로 난 문 열고 나가면
정원이냐 여쭈니,
직원님 긍휼하게
"이 길은 Middle class 주택가라
이 마당은 하인들 집안일 하는 공간이었두요.
(이 집의 경우
세대주님이 만화 밑그림용 사진 찍기도 했고)
이 윗길이 Upper middle class라
뒷정원이 있지요"
아..........ㅋㅋㅋ

뒷마당 나가는 문, 당시 25실링에 백화점에서 사 온 스테인글라스(오늘날 £45 돈) 가계부도 꼼꼼하게 남아 있나 봅니다. 집의 다른 스테인글라스는 직접 제작키도 했던 거래요

뒷문 바로 옆에
(영국에서 집 알아 볼 때 중요한 👆)
1층 손님용? 변기가 있는데

물 내려 가는 구멍 없지요 ㅋㅋ

이용 후엔
하인이 세면대를 기울여 물을 뺐습니다-
이렇게 1층에 변기+세면대 넣는 게
당시 귀족집 유행이라 재빠르게 따라하셨다고~

Ground floor에는 :

Dining room (벽의 3단 꾸밈 봐주세요~)
음식 가지고 들어가기 전에 놓던 접이식 걸상
Morning room (아내의 공간)
자수가 어여뻐서...
그릇장이 복도에 있네요...
다음 층 올라가는 계단에 mini-conservatory 설치 (평생 이 집 산 부부 인증)


이제 영국식 층수 세는 방법으로
1st floor 전체가
빅토리안 가정집의 심장 Drawing room 입니다.

이 방 인테리어가 가장 힘 들어 간 공간
이 집 아저씨는 열심히 일하시는 예술인인만큼 맥시멀리스트, 그랜드 피아노도 있네요. 명절 때 (우리는 고스톱을 친다면) 미들클래스 영쿡인은 피아노 치고 노래 해~


안방 (Morris & Co 벽지는 집을 상속한 손녀딸이 다시 한 것)
Holland Park 동네 예술인들 사이 유행한 Queen Anne 스타일 벽난로로 바꾸었고...
한국 유학생 당황시키는 방 안에 세면대
걸이대는 빈티지 시장에서 보이면 사고픈 아이템


대리석 욕조라늠 말은 여긴 사진 현상방이었다는 거, 빅토리안 목조 변기는 박물관으로 개관할 때 구색 맞추려고 넣은 거래요


꼭대기 층, 하인 3명의 방.
딸의 싱글 베드보다 작은 침대에
3명이 엉켜 잤다고 합니다 ㅎㅎ
상속 받은 손녀딸이 손님방으로 개조하면서
윌리엄 모리스 벽지를 발랐대요.

영국 생활 기념품으로 사고 싶어 보는 중인 벽지


하인들 방 옆에
세 자녀의 Nursery 였던 방을
(디즈니 피터팬 생각해주세요)
모두 장성한 후
작업실로 사용 :

장 위에 놓인 작은 카매라로 행인 몰카를 찍은 세대주님 덕분에 19세기 고증 한아름
현상도 작게 되서 돋보기 필참
책은 남동생처럼 Eton 갈 수 없었던 딸 Maud의 것들
벽지가 방 용도 변천시를 보여줍니다 : 작업실이 되었을 때는 일본풍으로 발랐음


더 유명한 Leighton House와
joint ticket으로 사서
들러리처럼 여겨지는 집인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오늘날에도 영국 가정들이
유지하는 집 구조를
좋은 컬렉션과 함께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집은
여기, Sambourne House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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