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
Grace(우아함)은 형용사형을 두 가지 갖습니다.
1)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Graceful(우아한)
2) 그리고 Gracious.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요하지만,
잘 모르고 있어요!
Gracious는 실례를 들어야
적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아라기보단
품위는 품위인데,
안 그래도 되는 상황에서 품위에요.
어머, 우리 딸.
삥 뜻긴 건가요.
그럼에도 이 정도로
신사적으로 편지를 썼으면
Isn't she being gracious?
좋게 얘기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
She is graceful.
발레리나 같네.
She is being gracious.
이 정도면 좋게 얘기하는거야.
사실
Gracious는
인격에 대한 큰 칭찬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여요.
(너 참 우아하다, 는 말이
별로 쓸일이 없는 것에 반해 특히요~)
아이들 영국학교 교복을
학부모회로부터 중고로 살 수 있더라구요!
물려받기한 교복을
종류별로 사이즈별로 관리하다가
저처럼 어리버리 새로 온 엄마를 응대해야 하다니.
학부모회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닐겁니다.
사남매가 저희 학교에 다녔다고 해요.
이제 후임을 찾는 중이더라구요.
폴로티가 한 장에 £5.
"The fact that I can remember that
means it's time to move on"
이라고 웃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아이들 크기에 너무 딱 맞게 사서,
두번째 만났을 때는
딸냄이 원한 Pinafold(원피스) 말고
Skirt가 없어서요...
"Girls get to an age when they say no
to pinafolds"
저희 가족의 끝없는 요구에
하해와 같은 선배맘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총 세 차례 차를 끌고 나와 주신
학부모회장에게
It is gracious of you 라고 이메일 드렸습니다.
장남감 가게 등에 가면
둘째는 엄마가 사주지 않을 것에 연연하는 반면
큰 아이는 슬기롭게
버블 하나 집어 듭니다.
1천원의 행복.
큰 애는 불고
작은 애는 버블이 차도 넘어 escape 하기 전에
잡아야 한다면
어찌나 잘 노는지요.
그러다 누나의 비눗방울액을
또 거꾸로 집어 들어서
다 쏟힙니다...
그럴 때 "괜찮아"라고 할 수 있는 누나가
A gracious sister 이겠죠.
그걸 가르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아직은 벌쩍벌쩍 뛰는 누나입니다ㅠ)
우리말로는 무어라 할까요?
잘 안 옮겨 집니다.
"착한 누나"?
삼천포지만
"양보하다"도 영어로 잘 안 옮겨져요.
"네가 누나니까 참아."
"네가 누나니까 양보해"
직역 안 됩니다.
다음은 제가 살면서
Gracious를 써먹어 본 사례들입니다.
하노이 주재 시절이에요.
저희 레지던스 마당에서
Poolside party를 했습니다.
애들 생일도 아니었고
집들이도 아니었고
그냥 신랑이 일찍 퇴근할 수 있었던
어떤 날이었어요.
독일 아빠 Bernie가
자리가 파할 때 한 인사가
"Thank you for hosting.
It was very gracious of you."
이 경우도
안 해도 되는데 했으니까
gracious가 적확한 시츄에이션이었죠 ㅎ
와인 클래스를 마치고
시음 후 남은 3병의 와일을 들고
Red River Tea Room에 갔습니다.
저는 음식 부문을 맡고 있는
Marco 아저씨와만 커뮤니케이션 해왔는데
여기 주인장이 따로 있는거더라구요.
사장님 방침이
"No outside food/drinks, period."
코키지 안 된대요ㅠ
직원이 사장님과 전화 연결해주어
구구절절 사정을 설명해야 했어요.
Jim의 목소리는 차가웠습니다.
이럴 때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The gracious thing to do
would have been to say:
Welcome to my place,
I will make an exception
and charge for corkage.
흥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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