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집들은
흔히 여름에 입국하여
9월 신학기에 학교에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4월 1일 신랑 발령에 맞추려고
비자를 서둘렀지만
서두른다고 서둘러지는 게 아닌데다가
코로나 변수까지 있으니
출국 시점이 미지수였습니다.
결정이 되고
학교(공립초)에 말씀드리니
늦은 감이 있어서 송구했습니다.
의무교육면제위원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관할 경찰서에서도 경감님 한 분이
출석하시게 되어 있으므로
두 달 정도
학교에 넉넉하게 여유드리는 게 맞더군요.
담당 선생님이 따로 계시더라구요.
그 친절함,
이 지면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당시 (다사다난했던) 런던 집계약부터
처리할 일 (실손 삭제 등등등) 첩첩산중에
짓눌려 있는 제게
한 줄기 따뜻함이었습니다.
공무원도 나이스 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어요! ㅎㅎ
아이 하교 후
함께 학교에서 열린
의무교육면제위원회에 갔습니다.
참석하신 선생님께서
기 송부드린 저희 자료를 훑어 보시고 오셨고
저는 인정유학이라는 점을
Make a case 했습니다.
여권 사본 복사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아이들이 영국에서 등교를 시작한 후
재학증명서를 한 부 송부드리면
이 프로세스는 완료입니다.
(부모 일로 외국에 나가
학교에 가지 않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대요.)
저희 아버지께서 '88년도에
미국 유학길에 오르시면서
"갑니다~" 하고 떠났고
5년 후
"여기 애들 왔습니다~" 하고
당시 초5와 초3이었던 저희를
학교에 넣었다고 회상하십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한거겠죠!
고로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학교 측에 미리 말씀드리는 게 맞겠습니다...
저희처럼 1학기 중간에 떠나면
돌아와서 제 학년에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수업 일수의 문제죠.
귀국하기 전에
해당 학교에 전화해서 문의를 해야 하는 것이더군요.
학교 재량으로 국어와 수학 시험을 치르고
보통 제 학년으로 배정받는 듯 합니다.
저희는 큰 아이 초등 졸업까지는
나와 있을 것 같아
1학기 중간에 떠나왔습니다...
의무교육 유예는
초등 입학을 1년 늦추거나 할 때이고
저희 같은 경우는
의무교육 면제를 신청하는 것이라네요.
돌아갈 때는
다시 영국학교에
재학증명서(Certificate of studentship)
성적증명서(School records)를
받아 가면 되는 듯 합니다.
둘째는 현재 우리나이 7세로
취학 전입니다.
취학통지표가 나가는 명단에서
아이를 뺼 수 있을까 하여
동사무소를 찾으니
일단 취학이 되고
해당 초등학교에
다시 면제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이더군요.
저희 친정 어머니께
또 부탁드려야 겠습니다 (...)
한편 영국에서
사립학교 전학 시에는
1 Term's Notice 라고
학교가 입학 절차 중에
보내준 계약서에 있습니다.
9월 신학기에 옮길 계획이면
그 앞 Term 시작 전일까지
(보통 부활절 방학 마지막일)
학교에 취소통보하지 않으면
다니지 않을 학비를 내게 된다구요.
뉴욕과 런던에서 공부하신 지인이
5월 즈음 합격이 완료되는데 비해
영국은 전형이 일찍 시작되어
3월이면 끝나더라, 고 하셨습니다.
떠날 아이라는 사실을
학기가 3개월 남은 시점에 알리는 게
우리 정서와는 좀 안 맞네요...^^;;
서울에서 유치원 다닐 때
영유로 옮기는 아이의
마지막 날에도
학급 분위기 흐트린다고
내일부터 안 온다는 인사하지
않도록 했었는데 말이죠.
Both are extre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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