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 엄마 생활

아스날 홈구장 투어 겸한 화이자 1차 접종

반응형

저희는 Camden구에 삽니다.
트위터에 @CamdenCouncil을 팔로우하고 있어요.

옆 동네 Islington 구청에서 하는
18세 이상 화이자 1차 접종 행사가
반갑게도 트윗되었어요.
Camden residents, welcome이라며.

지난 주말 Spurs Stadium에 모인 사람수를

넘어서자면

금토일월 4일동안 10,000명 접종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상업적 이해가 공공선과 맞닿을 때

아직 GP 등록 중이라
NHS 번호를 알 길 없는 저는
Eventbrite로 예약했습니다.
본래 가장 이른 아침시간대를 예약했는데
금요일에 있던 아이 친구 생일파티가
비 예보로
극적으로 하루 당겨지면서
접종을 월요일에서 금요일로
다시 예약했더니
오전 시간대는 sold out 이고
가장 이른 slot은 2시였습니다.

NHS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감지덕지하며
구글지도를 보니
접종 장소 근처에
독일계 큰 마트 Lidl이 있네요?^^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ㅎㅎ

마트 몇 개가 둥글게 붙어 있더라구요. 2층버스에서 찍다 보니 정작 제가 다녀 온 Lidl 간판이 아님주의...

아이들 등교 시키고
접종 후 제 몸 상태 생각해
청소하고 저녁 준비해놓고
이름 점심 후
버스 1번 갈아타서 도착!

런던의 여름은 비구름 유무에 따라 기온도 널뛰네요

Lidl 자체 브랜드 Cien
재생크림 £1.79에 담고
다음주 딸 생일 맞아
매년 탄생일 아침식사로 주문하시는
오픈 샌드위치 만들기 위해
페루산 아보카도 1알(£0.59)와
필리델피아 크림치즈(£2.15) 등
샀어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다들 좀 힘들다고 하니
무게 생각해서 적당히...ㅎㅎ

Tin TIn 이니?

그리고 Emirates Stadium 찾아 나섭니다.
새로운 동네 구경이 신나는 1인.

굴다리를 지나니 짜잔

자원봉사자가
둥근 스테이디엄 곳곳에서
"Have you booked?"
"The line's not too long"
응원 멘트 날려주며
생수병도 하나 쥐어줍니다.
Islington 구청이 후원을 많이 끌어 왔나봐요~

지난 가을 

이 스테이디엄에서 대규모 Flu clinic을 운영했던 게

'a good dress rehearsal'이었다며

구청장님 고무되어 계시더라구요.

백신반대주의자들이 열명 정도 와있더라구요...
딱히 논리는 없더군요.
"I am exempt"만 연달아 외칩니다.
from what? 궁금하지만
(바이러스로부터 면제?)
입 닫고 있겠어요.

Anti-vaxxer들 때문인지 경찰도 참 많았구요

"I am on no payroll!"도 강조합니다.
글쎄...
북한으로 (그것도 가짜) 1불 붙여
전단지 날리는 단체가
오롯이 인민들에게 자유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서
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뉴스 리포터도 있었고...

영국의 봉쇄 해제를 미루고
18세 이상 접종 드라이브이다 보니
줄 선 사람들은 모두 아리따운 청년들...
Fall between the cracks 했던
제가 가장 늙다리인 기분 ㅎㅎ;;

줄 선 시간은 총 30분 정도

접수할 때 가장 먼저
"What is your NHS number?" 물었습니다.
제 상황 설명하니
이름과 우편번호 확인하고 통과!

그 다음에는 GP와 면담.
지난 몇 주 사이
어떠한 접종이라도 한 바 있나,
임신 가능성 있나 등 확인하고
접종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GP로 이동하여 접종!
레슬리가 heads up 한데로
솜도 반창고도 없네요 ㅎㅎ
"There's no blood,
so you just can pull down your sleeves."

12주 내로
제가 예약한 곳에서 2차 접종 안내가 있을거라 합니다.
이벤트브라잇으로 한 저는
8주 정도 되면 제가 알아서
이런 pop-up을 찾아야 하는 듯 합니다.
예로 본인이 일하는 GP에서
환자를 보낼 수 있는 접종센터는 두 군데 밖에 없대요.

나와서 15분 대기 후
나왔습니다.
귀가할까 하다가
몸이 멀쩡한 듯 하여
아스날 홈구장 무료 투어를 찾아갔습니다.

저는 축알못이지만
통역하다가 언제 어디서
어떤 reference가 튀어 나올지 모르니
세상사 전반에 관심을 갖으러 하는 편입니다.

투어의 시작은 뒤에 보이는 기념품샵에서~

예를 들어 이 대포가 먼지 궁금했어요.

팀 이름도 Arsenal(무기고)이구.

귀에 꽂을 수 있는 라디오 가이드를 줍니다.

들으면서 스테이디엄을 올라 갔어요.

완전 신난 4인 가족 외에는

아무도 없네요.

다이아몬드 자리에 앉아서 듣고 있는 젊은이 한 둘. 팀의 재차 전성기를 이끈 의장의 업이 다이아몬드 상이라서 이 가장 높은 층의 구역명이 다이아몬드라네요

제게 노랑색 복장을 한

아스칼 직원이 다가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스날 팬이였대요.

진정 덕업일치하신 이 분은

제가 런던에 갓 이사왔고

축구 문외한이라고 하자

신나게 그 역사부터 설명해주십니다.

 

188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창설.

무기 제조사의 축구 동호회로 출발했기 때문에

몇 번의 개명을 거처

오늘날의 Arsenal이 된 것이라네요.

저도 오면서 본 아래 동상이

30년대에 팀의 운을 바꾸어 놓은 의장이었다고 하구요.

오늘날에는 팀을 아예 사버린

구단주가 있어 이사회는 명목이라고 합니다.

동상 앞으로 "Let's grab a coffee" 하며 가시는 분들이 남의 행사 초치러 온 백신반대주의자들

이 Emirates Stadium은

에미리트 항공 후원으로 지은

새 구장이고

2006년까지 93년 동안

홈구장 역할을 했던

곳은 런던 건축법상

그리 유서깊은 건물이 헐리진 못하고

외관을 남겨둔체

이제는 아파트 단지라고 하네요.

가봐야 하는 곳은 거기네요!

Arsenal 역에서 내리면 된다고.

로비의 결과

영국에서 유일하게

지명이 아니라

축구팀으로 역이름을 바꾼 케이스라고 합니다.

 

머 그렇게 서로서로 이해가 닿아

저도 오늘

이렇게 좋은 기회에

구경도 하고 배움도 얻고

무엇보다 접종도 했네요!

 

접종 이튿날

후기대로 팔이 많이 저리더라구요.

왼팔 들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

창문도 여닫아야 하고...

기운이 좀 없었던 것 같은데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니

없을 틈도 없었습니다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