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나라 부모들의
레시피를 공유받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하노이 살 적에
아이들 친구 Tommaso 집에 놀러 가
얻어먹곤 하던
브로콜리 파스타
레시피에요:
전자레인지도 없던 그 엄마는
브로콜리를 모두 칼질하였지만...
저는 작은 풍년 다지기를 꺼냅니다 ㅎㅎ
여름 마늘 철에
마늘 다져 얼릴 용도로 샀던 건데
브로콜리 파스타 하는 날에
열일 하고 있습니다.
암튼 수납 시 공간 많이 안 차지해서 좋습니다.
4년 되었는데 아직 고장 없음요~
푸드 프로세서가 사고 싶었던 제 마음
잘 접어준 고마운 풍년 다지기에요~
(이제 Hummus만 곱게 만들어주면 되는데...)
브로콜리 하나와
마늘 두 알이면 되는데,
이 날은 샬롯도 있어서 하나 넣었습니다.
마늘을 따로 다질 필요 없이
브로콜리 중 Floret 갈 때 즈음
같이 넣으면 되어요~
브로콜리 Stem > 마늘, 샬롯 > 브로콜리 Floret
순으로 오래 볶는다는 생각으로.
#깨알영어 하나 남기자면
#셀수없는명사수량표현
s를 바로 붙이지 않는 브로콜리는
A head of broccoli고
우리가 주로 먹는 부분은
Florets of broccoli입니다.
아이와 만들기도 좋은 메뉴입니다.
풍년 다지기 와꾸를 딱 맞추는데
꽤나 요령이 필요한데
초2 저희 딸,
딸깍시키는 법 완전 익혔어요!
여기서 가장 많은 공이 들어감으로
아이와 함께 하면 일석이조입니다 ㅋㅋ
플레이데이트 메뉴로도 자주 내었는데,
딸이 함께 준비할 수 있어 좋아요~
저는 이 레시피가
브로콜리 대까지
알뜰하게 다 먹을 수가 있어서
사랑합니다.
#zerowaste
브로콜리는 약불에 오래 볶을거라
무쇠팬이 좋고
다진 브로콜리를 싹싹 긁어 넣기 위해
알뜰주걱을 꺼냅니다.
다른 반찬에
브로콜리 쓸 때
대를 아껴놓기도 해요.
브로콜리 통 째 + 대 1개면
6인분 정도 나와요~
파스타도 여섯 주먹.
아니면 딸이 오늘도 파스타가 적었다고
한 소리 하네요 ㅎㅎ
식은 후에 먹어도 맛나기 때문에
저희 가족까리 먹을 땐
일타쌍피,
두 끼치를 만드는 셈 ㅎㅎ
도시락으로 가져 나가기도 하구요.
제 다지기가 작아
한 번에 많이 할 수가 없습니다.
설거지감을 줄이기 위해
브로콜리 대 다진 것은
볶을 팬에 먼저 다 옮겨 놓아요.
Floret 다질 때 즈음에
올리브유 왕창 두르고
약불에 볶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름 많이 먹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맛은 다른 식용유보다
올리브유가 어울리는 듯 해용.
이탈리안이니까~
이 때
파스타 삶을 물을 올리면
(삶는 물에 맛소금 넣고
물은 딱 맞게~)
시간이 얼추 맞습니다.
런던 와서 한국분께 얻은 팁인데
파스타부터가 맛있게 삶아지게
맛소금을 좀 넣으라고요 ㅎㅎ
브로콜리를 꽤 오래 볶아야 해요.
동기 H가 레시피 알려달라고 했다가
여기서 Deal breaker 라며 포기 ㅎㅎ
그녀는 모든 걸 센불에서 퀵하게주의~
Floret 까지 다 다져서 팬에 들어가면
이제 Anchovie paste를
쫘악 짜 넣어요.
핵심 재료!
오른쪽이 토미 엄마가
여름에 이탈리아 다녀오면서
몇 개씩 쟁겨 오던 것.
저는 Waitrose에서 샀습니다.
한국에서 신세계에도 팔아요.
3-4천원 밖에 안 합니다.
익은 파스타 건져 넣고 뒤적뒤적.
끝!
파마산 좀 갈아 얹어서
서빙하면 되요~
올리브유가 이미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또 얹고 싶어지진 않는데...
남은 브로콜리를
싹싹 긁어 빵에 얹어 먹고자 한다면
한 병 테이블에 같이 내도 좋을 듯 :)
《Jamie Oliver's Meals in Minutes》 책에
유사 레시피가 있길래
이렇게 끼니를 꾸려보려 했습니다.
브로콜리 파스타 할 때면
신랑이 늘 고기가 아쉽다고 했거든요.
제이미 올리버는 프로슈토를 냈네요.
Honeydew 멜론도
한국보다 영국이 훨 저렴한 템 중 하나니까...
다음에는 장을 좀 계획적으로 봐서
보다 완성도 있게!
추신) 남은 건 도시락으로
추추신) 언젠가 좀 더 크게 살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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