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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공유한 레시피

잘 안 먹는 아이 식판 집밥|국제유치원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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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리틀하우스 국제유치원
영국인 원장님 Michelle이
육아 워크샵 4회를 진행하였습니다.
2시간 워크샵 회당 40만동(2만원).
(4회 등록시 120만동).

작년에 HIWC Playgroup 관련하여
이 같은 자리를
Michelle에게 부탁한 적 있었던지라,
공지가 뜨자마자
저는 냉큼 등록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가보니
등록자가 매번 2~3명에 불과하더라구요.
심지어 마지막 두 세션은
인원 미달로 연기하면서
환불해주기도 했어요...

유치원 아뜰리에에서 진행. 조금 먼저 도착해 차려진 다과와 함께 제 책을 읽습니다

워크샵이란
나의 전문 지식을
무상 제공할 수는 없을 때의
형태를 가리킨다는 것을
하노이 Expat community 서호에서
5년 살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엄마로서는
대화를 제대로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은
바쁜 원장님 모시고
2시간 앉아
차분하게 육아를 논한다는 것이
소중한 기회기도 하구요.
게다가 저는 Michelle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주요 메세지는
가족의 식사 마련에
아이들을 involve 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참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내가 하면 후딱 되는 것을
아이랑 같이 하려면
걸리적하잖아요...
엄마는 너무 바쁜 존재이고...

지금은 아이들이
"엄마랑 같이 요리하고 싶어"하며

부엌에 자꾸 들어오죠.
이제 만8세 된 큰 아이.
몇 년 안에
도와달라고 해도
'바쁘다'는 답변이 돌아 올 나이가 될 것이라는
경종을 스스로에게 울리며
우리 가족의 끼니는
모두의 협조로
식탁 위에 오른다는 걸
돌아갈 수 없는 팩트로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동네에 열리는 장에 같이 가구요. 방학 중에는 주1회 왕복 1시간 거리에 Morrison에 다녀옵니다. 오가는 길에 놀이터와 Primrose Hill High Street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나름 즐거운 나들이

Madrie는 스스로 레시피를 생각해 내기도 합니다.
튜나와 스윗콘을
마요네즈에 버물여
샌드위치를 세모로 잘라 만들쟤요.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고상한 카페에서
실제로 본 샌드위치입니다.
아이도 그걸 기억하는 것일 수도요.
캔 뜯어서 한 끼 해 먹고
소분해 놓은 참치와 옥수수를
아이는 스스로 냉장고에서 꺼내
믹싱볼에 모두 담고
후라이팬에 구운 빵에 얹습니다.
곁들일 잎채소와 토마토도 찾을 줄 알구요.
집에서 먹는 거,
굳이 세모로 칼질할 필요 있나 싶지만
아이는 마트에서 그렇게 파는 샌드위치가 부럽나 봐요.
설거지까지 시키고 싶은데 참습니다...
물바다 몇 번 만들어 놓은 후로는...

상차림은 아이의 몫: (좌) 만 4세하노이집 (우) 만6세 반포집

사실 저는 유치원 아이 밥 워크샵에

남들은 머 해 먹나, 머 해먹이나

궁금해서 간 것도 있었는데

원장님의 메시지는

What 보다는 How 라는 거였어요.

그리하여 삼시세끼, 간식 2회상차림을 중시해 왔습니다.아이들이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별 차림 아니더라도요...

Fast forward.

런던 온 이후로
일품요리 위주였습니다.짐이 도착하기 전에는
그릇도 하나씩밖에 없었고...
짐 도착 후에는
푸느라 삼시세끼 겨우 차려내었고...


그랬더니 어제는
딸이 "반찬이 먹고 싶어.
할미 집에서처럼" 이랍니다...

(中) 은호 점심 식사를 정갈하게 차려주시던 외할머니 
다진소고기 한번 볶아서 비빔밥, 떡국 고명, 김밥에 활용 ㅎㅎ
2021년 외가집 생활 기록

실제로 안 먹는 아이 다룬 EBS 프로에서
식판식을 권하더라구요.
Foodie인 저희 딸도 식판에 차려주면 무척 좋아합니다;;
입이 짧은 아들은
자기 분량을 다 먹도록 독려하는 효과
분명 있구요...

결국 한자리에 넣을 반찬이 없어 '디저트'로 아몬드초코 몇 알씩 넣었네요 ㅎㅎ

엄마 스타일은 아래이지만,
한 번씩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으면;;
식판을 꺼내는 까닭입니다.

아이들이 의외로 canned beans류를 잘 먹더라구요...세상 간편한 단백질 보강법입니다

나름 자기주도이유식 했던 아이들.

(신랑의 베트남 주재기간에

육아했기에 가능했을지도...)

그래도 모타리 작은 아들은

답답하면 퍼먹였는데,
한국나이 7세 되니
그것도 어느새 끝이네요.

만 5년 동안 우리 가족에게 맛있는 아침을 제공했던 프레이저 하노이 조식장

그래도 What do you feed your kids

엄마들에게는 늘 관심사 아니겠어요...

어린이 홍삼을 시식해 보았는데아이들이 딱히 좋아하질 않고남자 아이에게도 성조숙증 우려가 없는 건 아니라고 해서 말았습니다.은호는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에로얄젤리를 sprinkle 처럼 뿌려 먹고 있긴 해요.작은 고모께서 알려주신 초유 파우더를얼린 딸기에 으깨 특식을 만들기도 하구요.

 

EBS 키성장 다큐에서도What은 다루지 않는 와중에황기 이야기는 하더라구요.동의보감에 나오는지.황기 넣고 닭백숙 만들으라고...영국에 부치는 짐에 황기를 한 줌 넣어오긴 했습니다.

암튼 주제 문장은

Get the kids involved 입니다.

놀이식으로 한 번씩

할미나 엄마가 여유될 때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몬가 자기가 차릴 수 있는

음식이 몇 가지 있으면

"내일 아침은 프렌치 토스트 할까?"

=

아이가 식사를 책임진다, 가

될 수 있더라구요. 

The cook of the day!

아이의 레시피북이 있는 것도 한 방법!

식빵 가장자리를 자르고 (누나)

머핀틀에 기름칠해서 (동생)

오븐에 구운 후(엄마)

잘게 썬 과일(엄마)를요거트에 버물여 먹었습니다. 식빵이 너무 딱딱해져서Keeper는 아니었습니다...

2021년 모든 것이 새로운 런던집

부엌에서 아이가 분담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엄마에게는 일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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