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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런던 부티크 호텔 The Mi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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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텔 홈페이지

히드로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1박코자 Hampton Court Palace 앞에
템스 강변 쁘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오후 3시 뉘엿뉘엿 넘어가는 영국 겨울해

궁에 모두 모실 수 없는
헨리 8세의 손님들이
길 건너 묵던 곳이래요.
그것은 1665년입니다.
조선으로 치면 숙종 때 즈음이네요.

Hampton Court Palace

짐을 호텔에 맡기고
길 건너
햄튼코트팰리스 다녀왔습니다.

호텔 로비, 아이가 보고 있는 메뉴판은 호텔 스파 서비스

돌아와 보니
아직 방이 덜 준비되었다고 하여
(4시 체크인이긴 하더군요)
아이와 호텔 인프라 탐방하였습니다.
로비에 와인도 구비되어 있어
따라 마실 수 있구요.
혹은 프런트의 주인장 같은 프랑스인 프랑수와가
바쁘지 않으면
따라주겠다고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신랑 이니셜이라 당신 와인이라고 ㅎㅎ 와인도 괜찮았어요. 신랑 왈 여기 허투루 하는 거 없겠다고

하오스오브해크니 같은 화려한 벽지 바른
화장실의 남녀 구분도
문에 Lion과 Lioness라고 했을 정도로
왕실 상징 사자가 모티브이네요.

겨울이 비수기인 듯 한데, 성탄 분위기 따뜻하게 즐기기도 좋은 것 같아요

객실 32개 중
어린이 2명과 묵도록 되어 있는
패밀리룸을 예약했습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170에 직접 예약한 건데,
금액이 실수였나 싶기도 해요.
비수기 요금이라 해도
200파운드 아래로 잘 안 내려오는 것 같아서...
New Year's Eve Package라고 되어 있어
신정 당일에 오는 건데도
이브 패키지냐, 문의 했더니
오기라고 저녁은 미포함이라고 했거든요.

각 객실에 구비해 둔 생강주는 못 마실 맛이었습니다 ㅎㅎ

Bunk bed가 있더라구요!
프랑수와가 짐을 아직 가져다주고 있는 와중에
두 아이는 서로 top bunk를 갖겠다고 싸웁니다.
가위바위보를 하니
둘째는 '내가 질 게 뻔하다'며 거부하다가
결국 했는데,
졌어요ㅠㅠㅜ
"See?! I'm the unluckiest kid in the world"
우는데 엄마 맴찢.

1월 1-2일에 1박 묵는 걸
10월에 예약했는데도
이 앞 날짜는
(New Year's Eve 이기도 했지만)
다른 가족이 있었어요.
더 발 빠르게 여행 일정 잡지 않은
엄마가 미안하구나...
2박을 했어야...

방이 널찍하니 좋네요

프랑수와가 웰컴 비스킷을 가져다주면서
그럭저럭 상황 종료.

엄마는 일단 커피 한 잔 뽑고

객실에 와인잔은 없었어요.
식당에 가서 받아 왔습니다.
참, 여기는 홀딩하는 금액을
£100 받더라구요.
£50에 익숙한 제게는 컸습니다.

프랑수와가 방 안내해주며
이 French door를 밤에 잠그고 자라고 했어요.
마당이 호텔의 강변 레스토랑으로 이어지고
누가 들어올래면 정말 들어올 수 있는 구조네요.

금새 풀어져 둘이 나가 놀고 있습니다

어메니티는 Signet이라고
프런트에서도 £15에 팔고 있는
에센셜 오일이 많이 블렌딩된
제품들이었어요.
용량이 크다 했더니,
투숙할 때 쓰고
가져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향이 정말 좋았어요.
영국이 아로마테라피가 발달했지요.
세계 각지의 물자가 모여
발전할 수 있는 분야는
모두 잘 하는 것 같아요...

욕조는 없었어요

아이들은 다녀와서
어린이책이 없다고 실망했지만
저는 호텔 Library에서
쥬크박스에 노래 신청해 놓고
책 보고 싶었어요...
메이비 언젠가 다음 크리스마스에...

리딩라이트 탐나네요

저녁은 룸서비스 시켰습니다.
맛있었어요!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
테라스에 가져다 놓고 식사하면 되었겠네요.

식탁은 따로 없지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페이스톡하며 호텔 구경시켜 드리고~

할미와 relationship이 더 강한 누나가 휴대폰을 hog 하는데 익숙한 Yoyo. 대신 Yoyo는 엄마에게 이제껏 발견한 호텔 이모저모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Historic Royal Palaces 회원권을 사서
햄튼코트팰리스의 저녁 행사
Palace of Stardust도
표만 부킹하면 되었는데도
못 했네요...
아쉬움이 많은 여행입니다.

큐 가든 크리스마스 표도 취소한 상황에 밤에 오면 참 예뻤을 것 같은데...표값 따로 드는 것도 아니고...

조식은 아침 7시부터.

Bed and breakfast로 조식 포함 레이트

간헐적 단식하는 신랑은
통상 아침을 거르는데,
룸서비스한 음식이 맛있었던 관계로
조식이 몇시까지냐고 묻네요.
글쎄...
몇 시까지는 유의 깊게 안 들었네...

이렇게 4 접시가 나왔는데 Baked beans 먹는 건 우리 아들 뿐 ㅎㅎ 소세지 나쁘지 않았고 저는 늘 버섯이 제일 맛있네요

Full English Breakfast 4개로 했습니다.
카운터에 주스, 빵, 과일은
부페식으로 가져오면 되었어요.

유아기를 월-토 조식 나오는 레지던스에서 자라 부페 좋아하는 어린이 1인

체크인할 때
신문에 체크했더니
아직 해도 안 뜬 이른 아침이었는데
조간신문에 잡지 몇 권 끼어서
가져다 줍니다.
체크아웃할 때 보니
£3 였네요 ㅋㅋ
5천원.

아빠와 신나게 Tag

놀이터를 찾아 Bushy Park에 다녀왔습니다.
햄튼코트팰리스의
어마어마하다는 놀이터와 미로는
겨울(2월 하프텀까지)에 문을 닫았더라구요.
정말 자유롭게 뛰어가는 사슴을 봤습니다 *_*
400년 전에도 이곳은
헨리 8세의 사냥터였다네요.

호텔과 궁은 a stone's throw away

11시 전에 체크아웃하고
(Gratuity는 서비스 차지)
다시 짐을 맡겨 놓고
길 건너 햄튼코트팰리스에
재입장하였습니다.

Hampton Court Palace

아이들이 의외로 헨리8세의 궁을
재미있어 했어요.
어제 넘버투 중이었던
큰아이와 아빠는 못 본
초콜렛 키친 찾으러 가보자고,
the Great Hall 옆 방에서
Fox and Geese 보드게임
또 하러 가자니
좋다고 따라 나섭니다.

템스강

여름에는 굳이굳이 빠른 기차 두고
the River Thames로 배 타고 올 수 있대요...
참고~

누가 어디에 앉냐 두고 다투는 중

호텔 부설 식당에 왔습니다.
The Mitre가 30년 동안
가족 운영이다가
2020년에 호텔 그룹에 매각했다고
읽었어요.
식당 손님 중 투숙객 비중을
가늠하려는 듯했습니다.
프런트에서 적극적으로
예약을 돌봐주었어요.
내려가면
식당이 2개로 나뉘는데
실상 부엌은 하나로 같고
분위기가 Orangery가
더 밝고
손님 중 어린이가 많아
아이들도 그리 가고 싶어했으나
자리가 난 것은 1665.

1665는 어른들 칵테일 하는 분위기

이미 로비에서
식당 자리 나길 기다리며
와인 한 잔 하고 왔는데...
신랑 권유에 Negroni 한 잔 주문했습니다.
맛있었어요~
여기는 코코넛밀크를 좀 탔네요.

Sunday roast, 딸은 어린이 메뉴의 리조또, Spicy pumpkin soup, 아들은 Fish and chips

맛있었습니다.
이제 진짜 떠날 시간.

이 분이 잘 케어해주신 호텔리어 프랑수와

우버 잡아 히드로 가시는 분.
도보 다리 건너
Hampton Court 기차역으로 해서
Waterloo역 통해 귀가할 우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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