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 엄마 생활

Hyde Park Winter Wonderland

반응형

겨울이 다가오자

광고가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설레이기 시작!

영국에게 겨울이란 우리보다 좀 앞당겨 있다는 느낌이에요. 우리에게 11월은 늦가을이고 1월은 여전히 혹한의 한 가운데인데

홈페이지에 들어가

고심하여 두 번의 일정을 짰습니다
첫 번째는
방학 초반에
입장료 없는
오프 피크 일자에
신랑과 방문할 인프라 탐방차.
두 번째는 12월 30일에
서커스, 점심, 얼음썰매, 게임 토큰 하나
결제하여
입장료 면제 받는 조건이었어요.
인당 £20 이상 쓰면
입장료£5가
제해지는 것인데,
마지막 결제창까지 가야
되는건지 아닌건지 알 수 있네요 ㅎ
이런저런 조합으로 해보다가
게임 £3 하나가 들어갔습니다 ㅋㅋ

우리랑 개념이 다른 게
첫 날 아무것도 결제할 건 없었던 날은
담백하게 £0 인데,
총 £88 결제한 날은
그 중 £8가 Booking fee 입니다.
우리 정서에는
예매 수수료라니...아깝죠.
식당에서 김치값 내는 기분.

13번 버스 타고 온 우리의 입구

입구가 몇 개 포인트에 있어
무엇부터 할지 동선에 따라 들어가도 되고...
내부가 그리 넓은 건 아니고
어차피 구경차 몇 바퀴 돌게 되어 있긴 합니다.

오전 풍경

두 날 모두 10시 오픈 시각에 맞춰
입장하니
사람은 이 정도.
너무 없어도 썰렁하니까요.
야경보다 인파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
12월 말에는 오후 1시 즈음되니
북적이긴 했어요.

하이드 파크 남단에서 올라오던 날 입구

코비드 백신 접종 카드 보여드리고
타켓 큐알코드 스캔하고.
가방 검사도 대영박물관보다 꼼꼼합니다.
저희는 짐이 무척 많았는데요.
다 들여다 볼 수가 없으니
"There isn't any alcohol in there?"
묻습니다.
동양인 여자 마스크가 이럴 때 유리한 듯 해요.
없다고 하면 믿어줍니다.
"That's a great bag"
친절 한마디 덧붙이면서.

그래도 우리 둘째는 all smiles

Ice slide가 줄이 길어진다고 해서
먼저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기온이 10도 가량으로 푹하자
얼음의 질이 유지가 안 되었네요.
두 번 탈 수 있는 걸,
큰 아이는 내려오면서 바지 젖었다고
빈정 상해서
다시 안 올라갔습니다.
지금 런던 전역의 아이스링크도
문을 닫고 있더군요...

산타 랜드가 더 어린 아이들의 놀이기구가 있는 구역

미리 산다는 게
여기에 함정이 있군요 ㅎㅎ
내년에 아이들과 한번 더
오게 된다면
아이스 슬라이드 등은
당일에 고민하고
Ride를 차라리 넣어야 겠어요.

큰 미끄럼틀 Helter Skelter는
Selfridge 백화점 Christmas market에서
타 보았고...
(포대기 들고 올라가는 게 좀 고되었지만
무척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애들이 또 타겠다는 걸
1만6천원 순삭이라 dissuade.)

너무 무섭거나
아이들이 브렌트크로스 몰 앞에서
이미 다 타 본 것들이라
(막상 타면 둘 다 안/못 즐기는 스타일)
크게 의욕이 없을 줄 알았으나
이 다람쥐 쳇바퀴 같은 기구가
작은 놀이동산에는 하나 있는 게
하이드파크에는 지금 네다섯 대 되니
골라 타는 맛이 또 있나봐요.

처음 온 날
회전하는 미끄럼틀이 있는 이걸 탔는데
걷다 보니
작은 자이로드롭까지 있는
소방차 버전의 더 큰 기구가 있는거에요.
아빠랑 왔을 때 저거 타자, 기약했더랬죠.
브렌트크로스에서는
아이들이 땀 뻘뻘 흘릴 때까지
무한정 도는데
여기는 한 바퀴 뛰면 끝.
역시 1만6천원 순삭이네요.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또 한가지 순삭은
£23 점심 세트 사놓은 것에
포함되어 있던 프로세코 한잔 100ml.

오른쪽에 식판에 Roast pork 한 슬라이스와 side 2개에 술 한잔이 36,800원이라니. 내년에는 놀이기구로 면제 금액 체우고 음식은 당일 맛나 보이는 걸로~ 

사진은 제가 먹고 싶었던 것 위주로.

군밤 장수 클래스
오전이라 구워지기 전. 애플 사이다 한 캔 들고 와서 마시면 딱이겠네요~

애들은 츄로스 사줬죠.

모든 게 복수로 있었는데,

좀 돌아다녀 본 결과

아랫집이 잘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었습니다. 

보겠다고 점프해서 다리 댕강댕강한 우리 둘째 ♡

둘째는 초코 시럽
첫째는 시나몬 슈가
다투고 있으니
하나 샀지만
둘로 나눠서 각자 뿌려주셨어요

서로 바꿔 먹어 보자고 딜 중 ㅋㅋ

M&S에서 이브날
£15 얼마짜리 츄로스가
£5에 세일하길래
오븐에 돌려보았는데
딸아이 왈
"It's not as exciting."
그래그래, 갓 튀긴 맛에 비할 수 없기도 하자.
이건 겨울 나들이 할 때 사줄게.

M&amp;S 버전 #비추 (초콜렛 녹이는 것도 별도 작업으로 귀찮고...)

브렌트크로스에 있던 Yeti ride가
여기 와있는 걸로 보아
놀이기구 가지고 있는 업체
서커스 업체 등등
여럿의 합작인 듯 하고
먹거리도 저희가 £23 알코올포함 런치
미리 주문해 놓았던
대형 카페테리아 같은 천막을 제외하고는
개별 상인이 들어 온 것 같지요...?
신랑이 운영 주체를 물어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해성 게임과 음식 파는 리어카(?)들은

개별 상인들인 듯 하고

장소 제공 등
기본적으로는 로얄파크재단?

CCTV 작동 중이라는 위트 있는 안내

저희 표는 10시-1시 구간인데
10시에 딱 맞춰와야 하는 건 아니고
1시에 내쫒히는 것도 아니지만
3시간 이상 있기는 어렵네요.

가장 잘 쓴 돈은 Zippos Circus.
4인 가족표가 £44.
이게 패밀리용이고
더 살벌한 서커스단도 와 있었어요.
저희 만8세와 만6세 어린이가
이토록 좋아하는 와중에
신나게 조는 우리 신랑...
담부터는 이런 건
그냥 제가 데리고 다니는 걸로~

해학스러워 재미있구만요

마지막으로 게임 한 판 하고 가려구요.

어차피 자기네 실력으로

상품 따는 건 어렵다는 걸 아는

큰아이는

집에 가서 자기 테블릿으로

CBeeBies 게임 20분권 얻고

토큰은 동생에게 양보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고심 끝에

게임을 하나 골랐지만

당연히 10초 안에 상황 종결.

한참 삐져 있었네요...

나오는 길에

Santa's Grotto 들려 보겠냐고 물었더니

이미 할아버지 뵈었다고

또 뵈면 cheating 이라네요 ㅎㅎ

잠깐 벤치에 앉아서

드넓은 하이드 파크와

들어가는 인파 구경하다가

총총 귀가하였습니다. 

하노이 살 적에

11월에 열리는 HIWC 바자회를

영국 대사 부인이었던

보드 프레지던트가

윈터 윈더랜드를 테마 

아이디어로 내서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적이 있어요.

오리지널을 경험해 보았네요.

아이들도 이제 무엇인지 알았으니

내년에는 함께 예매해야 겠습니다.

야경 볼 수 있는 시간대에 와도 좋을 것 같고.

윈터 원더랜드, 안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