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집 앞에
Better가 있어
여름 되면
수영을 재개하려고 했습니다.
둘째반 엄마도
Hendon에 사는데,
여기까지 수영하러 오더라구요.
Better는 구립 공공회관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강습 예약이 쉽지 않은 거더라구요!
처음에 어린이 강습 문의하러 갔더니,
직원이 옆에 비즈니스 센터처럼
설치되어 있는 PC로
저를 데려가며
여기 와서 묻는 게 아니라,
직접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하는 건데
자리가 잘 나지 않으니
한 번씩 들어가서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아...방식이 완전 새롭네요.
코로나 이후 모든 게
온라인으로 옮겨간 듯합니다.
직원들 필은 약간 공무원
피아노 등 여러 악기며
연극까지,
기계체조와 수영 등
모든 게
우리나라 태권도처럼
승급체계인 듯합니다...
만8세 큰 아이는
Development (Stage 4-6)에,
강습이 처음인
만6세 둘째는
Foundation (Stage 1-3)에
넣고 싶었는데,
일단 Development는
진짜 자리가 안 나더라구요.
제가 근 반년을 새고 해왔는데 말이죠.
동네 엄마가
간혹 자리 나는데 일단 신청하고
애가 그 이상이라고
반을 옮기는 방법도
사람들이 쓴다고
했단 말씀이 이것이었군요...
그래도 그거 말 꺼내는 것도 어렵고...
그냥 정도대로 하자.
파운데이션이니
둘째 시작시킬 요량으로 신청했습니다.
혹시나 은호가 거부하면
마드리가 흑장미 하고...
역시나 당일 되니
마드리가 의욕적입니다.
그래, 은호는 누나 하는 거
좀 지켜보다가 시작하자.
코시국에
아파트 사우나발 확진자 대거 나와
단지내 수영장이 닫을 때까지
만6-7세반부터 초등저학년반까지
2년 남짓 강습 다닌 아이입니다.
자유형, 평형, 배형 배우고
접영을 '돌고래 발차기'까지 했어요.
강습 첫날.
마드리는 다들 자기보다 어린 듯하다고
주변을 살핍니다...
다행히 터울 지는 동생과
같이 다니는 한참 언니가 있어
이내 친구 되어 정보도 얻어 오네요.
이 언니도 Development에
자리가 안 나서
계속 여기에 있대요.
재미있다고
요일 하나 더 신청하고 싶다고 하여
같은 시간대에 금요일로
또 수강 신청했어요.
그런데 다녀와서는
이 반은 재미없대요.
같은 파운데이션이더라도
구성원의 차이인 듯요.
수업 내용 자체도 더 쉬웠대요.
영국 수영 강습에 대해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한국처럼 영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고 하시는데,
그래도 어린이들에게 그냥
lap 돌라고 하는 건 아니고
강사가 계속 한 명 한명 지적해줍니다.
버뜨 가장 큰 차이는
강사가 물속에 안 들어간다는 거네요!
초록 티 Better 티셔츠를 입으신 분들이
수영장가에서 소리를 지르십니다.
한 달에 £25에요. 4만원.
아이가 돛대기 분위기에
주눅 드는 것만 아니라면
저는 회당 1만원꼴이라는
알흠다운 비용 받겠습니다.
단 놀랍게도 30분 수업입니다!
영국은 시간들이 다 짧더라구요.
우리 같은
단기간에, 확실하게,
마인드가 아니네요.
피아노도 주1회 30분 수업...
테니스가 주1회 한 시간 수업.
그러다가 방학맞아
'캠프'식으로 좀 바짝 하고...
암리 그래도 수영은
앞뒤로 드는 공이 있는데,
30분 수업은 박하다는 늑김.
한국에서도 마드리는
수영 학원을 다녔던 게 아니라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하는
주2회 1시간 강습이었어요.
월 6만원 관리비에 얹어지는 방식.
여기도 보통 꽉 차서
15인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강사 선생님은 물속에서
지도해주셨구요.
되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게 가성비 갑이네요!
왜냐하면 탈의실, 샤워실, 사우나
다 있었고
무엇보다 끝나고
친구들과 놀 수 있었어요.
여기서 사귄 친구들이
처음에 귀임해서
유치원을 옆 동네 다니면서
단지 친구가 적었던
마드리에게
단지내 초등학교 진학할 때
친근한 얼굴들이 되어 주었습니다.
(어차피 워낙 여러 영유에서
아이들이 오기 때문에
특정 출신이 다수를 이루는
분위기는 아닌 듯합니다...
반자 유치원 외에
단지 끝 교회 어린이집도 있고...)
여나 다닌다면 특히 수영은 강추!
물론...수영을 학원으로 다니면
애를 지하주차장에서 셔틀로 태워가서
수업 후 싹 씻기고 말려서
다시 데려와 준다고 하긴 했어요...
옷을 완전하게 갖춰 입은 체로
목욕탕에서
애 씻기는 게
여간 땀나는 일이 아니긴 했습니다.
그 엄마들과 전우애는 남을 수도...
아이들 목욕탕에서
깔깔깔 즐거워하는 걸
볼 수 있었다는 건 덤
(여나에서 하원하는 셔틀을
자이안센터 앞 하차지점으로
와달라고 부탁드리면
바로 수영 수업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왜 탈의/사우나/샤워실과
끝나고 놀 수 있는 기회를
이야기하냐면
가격은 좀 더 하는 영국 Better는
이 두 가지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날 동선이 무척 어렵더라구요.
Pool 들어가는 길목에
그룹 탈의실이 여럿 있습니다.
이곳을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합니다.
문에 1인 탈의실이라고 적힌 곳도 있어요.
1인 탈의실 + 샤워라고 적힌 방도요.
하지만 샤워하고 싶은 맘 들지 않습니다...
이튿날부터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쪼리를 신고 가요.
마치고는
큰 배스타울로 감싸서
바로 길 거너면 있는 집으로 종종 귀가.
즉 날씨가 바쳐주지 않으면
애는 추위 고문...
저희는 생활비 생각에
여기에 옵니다만
반 친구들이 다니는 곳은
Virgin이더라구요.
여기는 월 멤버십부터 사야 하고
(£200 넘는다고 들은 듯요)
강습료는 따로.
대신 수업 후
더 놀 수 있고,
샤워 시설도 더 말끔할 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도 O2 센터에
버진이 있긴 해요.
저도 어렸을 때
아버지의 열혈 라이드로
수영을 오래 배웠고
어른이 되어도
이제껏 하나 했던 운동이 수영입니다.
앞뒤로 엄마의 수고가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긴 하지만...
동네 인프라가 받쳐 줄 때
열심히 해서
학교 수영대표팀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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