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름겨울의 날씨의
외부활동 하기 좋고 나쁨이 극명해서인지
실내 트램플린 키카에서
생일 파티가 연달아 있었습니다.
한 학급에서 같은 테마로 하지 않는데,
마드리는 아랫 학년 소녀에게서도
초대장을 받아 오는 인싸더라구요...
어둑한 매표소에서부터
미어터짐에 당황했습니다.
가족끼리 소리 지르는
데시벨도 장난 아님...
파티로 왔으면
자기 사람들을 찾고
담당 직원이 와서
아이들에게 그 전용 형광 양말을 줍니다.
따로 줄 설 필요 없어요~
저도 처음이고
호스트 가족도
런던에 갓 온
영어 하지 않는 일본 가족이라
줄 서서 양말 받아야 하는 건지
서로 헷갈려했네요.
큰 흰 플라스틱 통에
신발을 벗어 차곡차곡.
이 통이 개별 파티 공간으로
보내질 건가 봐요.
선물을 받아 드는
생일자 어린이도
결국 여기에 신발과 함께
선물을 쌓더군요.
우리는 한국학교 다녀오는 길이라
아이들이 무거운 책가방도 메고 있습니다.
신이 나서
짐을 다 제게 주는 것을
망설이는 마음은 들지만
제가 책가방 3개를 들고 있을 수는 없어서
그 박스에 함께 넣어 보냈습니다.
(나올 때 보니 무사하게 다시 메고 있더군요.)
뚜벅이 가족은 그렇게 생존합니다...
이 도매 샵들이 모여 있는
리테일 파크에
그래도 카페가 하나 존재해주어
Year 4 엄마들과
2시간 수다 떨며 잘 기다렸습니다.
이미 몇 차례 여기서 파티를
경험해 본 엄마들의 후기는
좀 별로라네요...ㅎㅎ;;
운영 안 하는 공간들이 좀 있고
화장실 관리가 잘 안 됩니다~
가격은 파티 인당 £24에서
시작하는 걸로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누나 친구 생파에
둘째까지 들여보낸 거라
선물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느라
찾아봤었습니다.
https://www.flipout.co.uk/detail/flip-out-brent-cross/half-price-wednesday
이 파티는 공지 및 RSVP를
매우 일찍 받았어요.
Flip Out 측에서
어린이들 식사 메뉴를
사전에 받으면서
생년월일도 확인하더라구요.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서 그러는지~
Year 2인 동생도 함께 가도 되냐고
물었었죠...
(이거 물어야 할 때
마음이가 가장 노심초사 됩니다...)
다행히 생일자 엄마가
다른 학교 다니지만
같은 나이의 남동생이 있으니
잘 되었다고
흔쾌히 답신 주었어요.
선물을 2 배값으로 챙기고
카드에 두 어린이 모두 싸인해서 왔습니다.
아이들 데리러 가니
주인공 부모가
영혼 탈곡된 몰골로
방에서 나오며
"Hot!"이랍니다 🫠
그래요.
그럴 거 같아요...
그 환기 안 되는 작은 방에서...
드롭 오프 하기를 잘했네요.
Flip Out 의 구디백은
참...
지구에게 빅 민폐더군요.
또 한 자루의 자와...
종이에 시커먼 자국을 남기는
딱딱한 지우개...
아이들이 까는 재미 누린 다음
소파 위에 흐트러 놓은 걸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었습니다...
일본 가족스럽게
별도로 구디백을 또 하나 만들었더군요.
일제 젤팬도 한 자루씩 들었고...
세트를 풀어서 하나씩 넣은 거겠죠.
남매가 나름 서로
너는 무슨 색깔 나왔냐고 하며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
여기서 한 다음 파티에서
기본 구디백만 받아 나온 게
막 비교되고 그러네요 ㅋㅋ
이건 또 생각지 못했던 민폐~)
Year 3 소녀의 생파에는
제가 직감적으로
Year 2도 같이 가도 되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25인을 딱 채우기 위해
초대장을 더 내보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파티 마치고 마드리 왈,
생일자가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도 왔대요.
자기는 Year 3 학급 9명에
Year 4 언니 세 명 더 초대해서
12명일 줄 알았는데~)
작은 아이가 자기는 파티에 안 가는 것에
상처받을까 봐
마침 자기 반 남아 친구 생일 초대장
받아 온 것 챙기며
그 옆에 장난감 가게 있었지?
마리오 생일 선물 고르러 가자,
했더니
의외로 수긍합니다!
막상 이 생파는 일요일 아침 9시 반인데
Smyth Toy Store는
11시에 문을 열어
그 커피숍에서 아이와 데이트 잘했네요.
(플립 아웃을 이 시간대에
예약할 수 밖에 없었을 때는
얼마나 꽉꽉 찬다는걸까요!)
작은 아이는 기타를 사달라고 하네요.
하하.
특히 전자 기타가 멋져 보이나봐요.
어제 Dwight Global Concert
라이브스트림 보는데
학교 재즈밴드에 전자 기타 치는
형님이 있더라구요.
둘째 눈에서 하트 뿅뿅.
이튿날 마드리가
땡큐 카드를 받아 왔더라구요.
예뻐라!
그리고 고마워라.
근 30년만에 카드 문화권에 돌아 온 저는
이 카드들 못 버리겠는거 있죠...
파티가 끝난 후
귀가해서 선물을 한꺼번에 뜯으면
누가 무얼 줬는지 헷갈려서
땡큐카드 쓸 때 곤혹스럽기도 하다구요...
반드시 옆에서 메모하라고
선배 어머니께서 조언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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