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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영국 가성비 리조트 Butlin's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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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두 번째 맞는
올여름,
Baby step으로 급수 올린
네 번째이자
마지막 국내 여행입니다.

개학 후
주말에 만난
영국 아빠가
우리 남매에게
여름 어땠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버틀린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ㅎㅎ
나중에 영국 아빠가
거길 어떻게 가게 되었냐고,
진심 제게 궁금해하더라구요.
Old-fashioned, working class 한
beach holiday 장소라고~
저도 인류학자된 마음가짐으로 갔다고 했죠.

여기서 기차 타보고 싶었어요!

Southern railway를 타고
남부 해안가로 가요.
레일카드 더해 끊은
표값 £37.4 (6만원).
G엄마가 Bogor행 기차가
Horsham에서 둘로 나뉜다고
안내 방송 잘 듣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앞단 기차들이 갈라져서
다른 데로 가고
뒷단이 보그너까지 가네요.

Platform 시간이 끝끝내 안 떠서 결국 역무사에게 물었습니다

기차로 1시간 40분 걸리는 거리.
잉글랜드 전원 풍경 완상합니다.
차창밖으로 성도 지나가고.
마을 이름도 어쩜 Arundel 이네요.

아이들과 the best scenary from a british train so far로 꼽았습니다~

Bognor Regis 마을에 도착했어요.
기차역에 서점이 있네요 (좌)

(우) 장 보러 나왔다가 만난 빈 가게...

런던 Kings Cross 역보다
authentic한데요?
주인장 개취인가봅니다.
여행지에서 책 사는 맛도 있죠~

킹스크로스역이 상업적이라면...여긴 팬심으로 만들어진 듯한 기운
벌써 어드벤트 캘린더가 나왔네요;;

여기가 종착역이기 때문에
여기서 내린 이들은
모두 holiday making 가족.
그것도 모두 같은 리조트향인 듯요.
우리도 따라 걸었습니다.

타운 센터를 지나~

Butlin's 리조트까지
아이 둘
여행가방 둘
끌고는
도보로 20여분 잡을 거리.
신랑이 가져다준
발아현미햇반이 가득한
가방은 꽤나 무거웠어요.
4번째 이번 여행으로
햇반은 모두 털어 먹었으니
앞으로는
여행가방 하나에
몰아넣고 다니자, 얘들아.
고생했어...

마드리의 첫 시승

12시부터 부지 입장 가능하다고
안내 왔었어요.
입실(4시) 시간까지
Fairgrounds에서 놀았습니다.
몸을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Waveswinger를 저는 최애로 꼽는데
아쉽게도 둘째는
손 두께만큼 키가 모자라네요.
내년 여름에 그만큼 더 커서
다시 오자고 했어요.
(이 마음은 객실 냉장고 치즈 냄새
훅 올라올 때마다
갈팡질팡하긴 했습니다...)

숙소. 윗층이라 당황했습니다. 여행가방 들고 계단 올랐네요

저희는 Standard Apartment 했습니다.
끼니를 해 먹을 생각인지라.
(제일 도움되었을) 전자레인지 외에는
다 갖춘 부엌이네요.
호텔에서 묵으면
부엌은 없지만
아래층에 공용 전자레인지가
있다고 했던 거 같아요.

옆집은 전자레인지를 가져왔다고
마드리 눈이 동그래집니다 ㅋ
지나가며 객실 안이 훤히 보여요.
어른은 애써 앞만 보고 걷는데
어린이들은 들여다보죠.
연신 "Don't be nosey"
주의 소리가 들립니다ㅋ

풀장은 오후 3시 이후가
the best time to go
라고 직원이 안내해주어
짐 풀고 바로 가보았는데
여전히 수영은 불가한
수준의 인파인데요?
Family raft 배와
유수풀 Rapids는 줄이 너무 길어
내일 오픈런해보자고 했습니다.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두 라이드는 오픈런했을 때
몇 번 탔어요.
10시 즈음되니
물 반 사람반이라 퇴장.

묵는 기간 중 야간 개장하는 날 갔더니
Pool party란 이름으로
바나나 튜브와
비치볼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떼로 볼리볼하는 재미도 있네요.
어차피 죄다 유아풀 같은 거 ㅋㅋ
그리고 저녁 6시에 닫았다가
한 시간 뒤에 재오픈하는 거라
이 때도 오픈런 기회 有!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자큐지가 따뜻하지 않다는...
객실에 라디에이터는 있어도
에어컨은 없어
선선한 8월에 오는 게
안전한 것 같긴 한데
수영장에서 객실까지 바들바들 가야 했거든요.

야간 개장한 날
나오는데
밝은 초승달이
서커스 위로 걸려 있는 모습은
아이들도 오래 기억할 듯합니다.
별도 참 밝았어요.
은호는 저 별 다 이으면
사자가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참, 라커 이용에 £1 필요합니다~
사용 후 다시 떨어지는
동전 한 닢이지만
한국에서 이용되는 500원짜리와의
3배 이상 값어치 차이가
물가 갭인가 싶기도 하고.

1박에 22만원 정도에 묵고 있는거거든요.
그럼 한국과 큰 차이 안 나잖아요.
한국인 눈에 자꾸 밟히는 청결을
대신 눈 감아 주어야 합니다...
하우스키핑은 없어요.
"We have given up on that" 이라고ㅎ
하우스키핑 없이 4박은 안 되겠더라구요.
만의 하나 내년 여름에 또 오게 되더라도
3박만 하자~

Braniac도 TV 프로이가봐요. 집에 가서 Stephen Mulhern 쇼에서 광고 해주던 In for a Penny도 찾아보자고

매일 서너편의 공연을
깨알같이 다 챙겨 봤습니다ㅋ
Butlin's 앱을 다운 받아
부킹해야 되는 것 등은
모두 큰 아이가 챙겼어요.
영국 TV를 보지 않으니
모르는 연예인 위시
영국 대중문화에
up to speed 시켜줘서 좋네요.

사진 순서대로 Go Kart, Laser Tag, Archery...

유료 액티비티 중에는
암벽 등반(£15)을 하고 싶어 했는데,
월요일 도착해서
화요일 즈음에
예매하려고 갔더니
이미 퇴실인 금요일 오전까진
자리가 없었어요.
결과적으로 리조트에서
돈 쓴 것은 악착같게도
슬러쉬와 아이스크림뿐.

트램폴린 신나게 뛰고

아 버거킹으로 한 끼 했네요~
저는 피크닉 와인잔 들고 다니며
계속 홀짝이고 있어요 ㅎㅎ

(좌) 축구공 가져 오면 인싸 됨 (우) 지구 핵까지 파겠대요

유랑극다들 외
별도 표가 있는(인당 £7.5)
Big top(서커스 텐트) 공연을 봤습니다.
스토리라인이
라이언 에어 등 저가항공사들의
취소 사태로
해외여행 못 떠고
여기 올 수밖에 없었던 여러분을 위해
우리가 세계 각지를 소개해드리고
(매우 어거지)
마지막에 hot air balloon을 띄우겠다는 거.
Acrobatics 넘나 좋아하는 남매는 신났는데,
저는 계급 코드와
cultural appropriation
좀 불편했어요.
이 가격에 여기까지 와서
PC함 따질 건 아니니까~

매일 2시에
은호 축구 넣어놓고

신랑 없는 뚜벅이 엄마에게 딱 (좌) 둘쨰 (우) 큰 애

은수는 9세 이상 만들기(슬라임 등) 가거나
엄마랑 타고 싶은데
동생이 못 타서 아쉬운 것들을 했습니다.

Friction burn 때메 긴팔옷 입어야 탑승 가능! Selfridges christmas market 등에서 2번 미끄럼틀 내려오는데 £5이던걸 무제한 탈 수 있으니 딸아이의 강권에 저도 몇 차례 ㅎㅎ 미끄럼틀이 돌지 않고 마치 저 아래로 직진해 떨어질 것 같은 쓰릴이 있는 거네요~ 무서우니 자꾸 팔꿈치로 속도 줄이려고 해 긴팔 옷이 필수인 것이겠습니다

해변 Promenade(산책로)따라 15분 걸어 나가면
Morrison's 마트가 있더라구요.

Wishing well에 쓸 여분의 동전이 없어서 아숩

백사장 아니구요.
영국인들은 이렇게 즐기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베긴다'에 해당하는 영어가 없는 거 같아요?

다음에는 프롬 트레인을 타고
걷는 거리를 줄여
빅토리안 Pier까지 나가 보고 싶네요.
Bournemouth에서는 부두 통행료가 있었는데
여긴 무료~ (오전10시-저녁8시 개방)

걷는 속도보다 느린...

Bultin's가 이 고을에서 60년대부터
휴가지 장사를 했다던데
해수욕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부지 안에 넣어 놓고
워터파크를 더한 거네요.
크레이지 골프가 버틀린에서
인당 £5였는데
해변에 나오니
어른 £5.5, 아이 £4.5
담합된 눈치 본 가격

이게 은근 재미있더라구요

잉글랜드 안 떠난 은퇴자들의 아파트로 보이는
건물이 해변가에 조르르 있더라구요.
저녁에 걸으니
거실 안이 들여다 보이는데,
베란다 너머마다
벽난로와 빽빽한 책꽂이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소파에서 TV 시청 중...

영국에서 이런 아파트 형태는 either 신혼부부 or 은퇴한 노인이 입주민인 거 같더라구요. 우리 나잇대 가족들은 무줘건 하우스...

드넓은 백사장은 아니지만
썰물에 내려가서
놀아도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밤에 바닷바람 맞으며
그네 탔어요.

Some sea air :)

버틀린 안에서 야간 개장은
수영장이 이틀,
fairground가 이틀,
그리고 곳곳에서 쇼가.
저희는 빙고 나잇을
처음 경험해 보았습니다.
저도 영화/책에서만 봐 온...
두 장씩을 받아 드는 것이고
첫 판은 한 줄만,
두 번째 판은 전체를
채워야 하는 것이네요.
이게 재미있네요.
아이들과 버틀린 또 오게 되면
빙고 나잇에
매일 저녁 오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둘째가
"We lost!" 속상해했는데,
이 많은 사람 중에
"We didn't win"이지
진 게 아니라고 하니
이해하는 듯-

우측은 town centre의 빙고 클럽! 여기가 해변 + 은퇴인 마을이라는 걸 보여주네요~

길게 있으면 할 게 마땅찮다고 들어
3박, 4박, 7박 고를 수 있는 것 중
단가 + 후기 고려해
중간으로 했는데
저희는 매일 장 보러 나가서
해변에서 놀다 들어와서 그런지
5일 내도록 매우 분주했습니다.
날씨도 아름다워
점심은 모두 피크닉 까먹듯 때웠어요.
아이들 배꼽시계가 챙기는
오전오후 간식두요.
테이블 위 와플 팩을
갈매기가 낚아 가기도 했습니다;;

만약 비 오는 날이 있었으면
볼링장 등이 무척 붐볐겠네요.

볼링장 안에는 축구공으로 당구 같은 게임도 있고 (은호가 해보고 싶어 했어요. 죄다 현금 박치기)

현금을 챙겨 와야 하는 거더라구요.
남매는 5일 동안 오락기에
제 동전지갑에 있는
£9 밖에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지를 페달 밟은 차로
누비고 싶어 했는데
이게 차당 30분에 £8인데
보증금을 현찰로 £20 맡겨야 하더라구요.

마지막날 체크아웃 후
짐 맡겨 놓고
정오까지 더 놀다 가라고
안내되어 있거든요.
(사실 조금 더 늦게 까지 있어도
머라 할 사람 없...)
그게 여기서 돈 더 쓰라는
말인 거더라구요~

입실과 퇴실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금요일 오전에
오락기가 뱉어 낸
티켓을 정산하는 기기 앞에
줄이 엄청 길었어요.
생활력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 딸이
Silent Arcade에
정산기가 하나 더 있다고 해서
와보니
진짜 여기는 줄이 없네요!
남매가 기계에 열심히 표 먹이고 있는데
뒤에 오신 어느 아버님께서
"We've beat the queue, haven't we"
하시더니
"There's another queue to
exchange that for prizes"
라고 일러주십닌다.
아, 그런거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다행히 어린이들은
상품 개수가 적어서인지
기다리는 사람 없는
무인 지급기에서
이미 봐 둔 게 있더라구요!
마드리가 원한 샌드아트는
표가 조금 부족했는데,
앞에 분이
남은 표를 주고 가신 덕에
극적으로 겟!
자, 다 끝냈다.
이제 기차역으로~

숙소 부엌의 청결도가
내내 마음이 쓰인긴 했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나게 놀았기에
그 편의성 또 포기 못하고
내년에도 예약할 것 같아요^^;
그 앞에서 Chichester 가는 버스가 있던데
업글 차원에서
한 군데 더 찍고 오는 방법이요...? :)

영국 기차여행지 10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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