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pton Court Palace가 행사한다길래
멤버십 들고 깨알같이 다녀왔습니다.
역사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먹거리도 있을거라니
런던에 갓 발령 나오신
시누님네 가족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이 여덟번째 방문이네요.
동선을 잘 고민했습니다.
일단 10시 조금 넘어 도착하여
바로 놀이터에 들어왔어요.
입장 줄이 없었고
카페에 테이블을 잡을 수 있는
정도의 붐빔이었습니다
(할머니와 남편분이 계셨기 때문에
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엄마들이야 잔디밭에 퍼질러 앉겠지만...)
놀이터라는 환경에 놓이니
처음 만난 아이들이지만
손 잡고 가서 잘 놉니다~
세션이 1시간 조금 넘는데
후반부에는
돌아와서
큰 아이는 소설책을,
둘째는 저와 딱지를,
막둥이는 종이접기를
각자 취향대로~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시작했으면
셋이 또 다같이 끝까지 놀았을 것 같은데
챙겨 오긴 했지만
뜻을 보이지 않는 걸
굳이 일 만들기 보다는
그냥 흘러가게 두다가
11시 20분 즘 퇴장하였습니다.
햄튼 코트 팰리스의 검표 지점은 두 군데입니다.
놀이터로 직행할 경우
장미정원 앞에서
한 군데가 더 있는거고
일반적으로
성의 게이트하우스에서 하죠.
오늘처럼 행사가 있어
사람이 더 많은 날은
다시 줄을 서고 싶지 않으니
성 옆 뜰을 가로질러
성 뒤 정원으로 access하면 되는거네요.
11시 반 즘 되었는데
이미 테이블은 물 건너 간듯요.
앉은 사람들이
모두 와인 병 하나씩 놓고
온 종일 놀 태세.
테이블은 대부분은
나무 그늘 밖에 있기도 했구요...
피크닉 블랭킷을 가져왔어야 했네요.
지난 번 Artisan Festival에 왔을 때는
비 예보가 있던지라
수월하게 앉았나봐요.
부스 명단을 살펴보고 왔는데,
cookery school 이라는 게 보여
신청을 해야 하는 건지
찾고 싶었어요.
어린이 만들기도 있다고 했구요.
두 엄마가 아이들과 부지 살피러 간 동안
사돈의 사돈
두 어른께 자리 잡는 미션을 드렸습니다.
전통 카니발 게임이 모여 있는 구역이 있네요.
지난 번에 D네랑 왔을 때도 있었대요.
아이가 저리 가보자고
제게 이야기했는데,
엄마가 안 들었다고 하네요;;
그랬니?
그 때는 놀이터는 안 갔고
바로 만들기 부스 찾아와
구슬 꾀고 돌에 붓칠하고는
비가 열리기 전에
식사 하느라 그랬나보다.
엄마는 이렇게 많은 걸 고려해야 하는데
너는 그냥 '안 들어줬다'라고만 기억하니
참으로...아쉽구나ㅠ
나무 그늘 아래 벤치 잡는데 성공!
이제 점심거리 사러 갑니다~
cookery school 에코백 들고 있는 분께 물으니
저 반대편에 텐트가 있고
biscuit making, cake decorating 등이 있대요.
본인은 sushi making 하고 오셨다구요.
아, 그런데 정오 넘어 가니
모든 타임이 다 솔드 아웃입니다ㅠ
£7씩이었네요.
노쇼가 있을 수 있으니
해당 시간대에 돌아와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캡슐 커피 샘플을 잔뜩 담아 주었는데
오후에 성 둘러보다가
두고 와버렸네요 ㅎㅎ;;
줄이 있고
겨우 차례가 된
딤섬집은
카드 리더기 고장 등으로
영업 종료 한대서
또 물 먹고.
Falafel 샌드위치와
오리고기를 샀는데,
참...햇볕 아래 줄 선 보람 없는 맛...
궁궐에서 푸드페스티발하면서
Support British Farmer 써붙여놓고는
어떻게
미리 만들어서
말라버린 오리고기에
너무 짠 호이신 소스를 얹어
2만원 가까이 받을 수 있는지...
영국 음식에 대한 실망이
바닥을 쳤다 싶을 때
지하가 있네요.
신랑이 아르헨티나에서 고이 싸 온
말벡 한 병 까서
나눠 먹으며 그래도
날씨와 음악과
서로의 대화를 즐겼습니다.
자, 이제 궁을 한 바퀴 둘러보고.
The Great Kitchen도 보여드리고.
헨리 8세가
영국도 갑옷 만들 수 있어! 하고
그리니치에 공방을 세우고
받은 우스꽝스러운 헬멧이 쓰고 있는
그 안경이네요.
16세기 튜더 안경.
한국 돌아가시는 분
히드로에 모셔다 드리고
저희도 7인승 밴으로
덕분에 편하게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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