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ke your own toys
구청에서 #전래놀이만들기 키트를 여럿 보내주어
아이들과 #죽방울놀이 호롱불 등을 만들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추석키트가 찐이었던 것 같은데,
금새 마감되더군요...
2. 남성시장
나물할 거리 사고,
비빔밥 해먹을 한우 다짐육과
당일 먹을 스테이크 몇 덩어리 사 옵니다.
한가위에 먹을거리가 너무 풍요로워지니
그 이상으로 살 필요는 없더라구요.
백화점 붐비는 것 질색해서
주말에 절대 신강 안 가는데
높은 하늘 아래 재래장은 번잡해도
명절 전야의 들뜬 기운 덕분인지
싫지만은 않더군요~
송편 만들 요량으로
맵쌀가루를 찾는데,
추석 때 워낙 정신없으니
맵쌀가루 가져다 놓은 떡집이 없더군요...
냉장고에서 꺼내 주시는 방앗간 한 군데
겨우 찾았습니다.
맵쌀가루 찾아 다니다가
돌맷돌에 녹두 갈아 파는 걸 덥썩 사는 바람에
녹두전을 부치게 되었어요.
시댁에도 점심 거리로 좀 가져갔는데,
이게 서울음식이라네요.
"우리는 안 한다"라는 어머님 말씀ㅋ
세부 친구 중
한국 갈 때 꼭 녹두를 사가는 서울 부부가 있대요.
기름맛 좋아하는 둘째가 잘 먹었습니다.
신랑도 좋아하구요~
3. 차례 모시기
주재기간 동안 면했던 차례와 제사.
한국 돌아 온 작은 며느리는
삼색나물을 맡았습니다.
영어로 Seasoned vegetable 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고사라는 Bracken 이라고 하네요.
추석이브 본가로 출발하기 전
아침 식사로
겸사겸사 비빔밥을 해 먹고
차례상에 올릴 양만큼의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는
원재료 그대로 챙겼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추석 때는 쉰다고 걱정이 많으시기에.
고사리는 너무 짤뚱하게 잘라서는 안되며
도라지는 최대한 잘게 다듬어야
모양이 예쁩니다.
소금물에 한참 담겨 두었다가
좀 빡빡 씻어야 씁쓸한 맛이 빠지구요.
귀임 후 첫 추석에는
한복 입히기 너무 어려웠는데,
차차 명절에는 입는 것이라는 걸
자기들 눈으로 직접 보니
내년 추석에는
한복을 더 제대로 갖추어 주어도 될 듯요.
4. 추석 오후
부산 외갓집에 내려갈 엄두를 내지 못하니
동네 마실이나 나왔다가,
하노이 인연 오션언니네도
아침에 본가 갔다가
집으로 향하는 코스의
놀이터에서 뙇 만나짐!
아이들은 간만에 만나도
너무나 잘 노는 것.
And so much to catch up on!
몇 십년을
명절마다
동해안 문어 등 이고지고
꼬박꼬박 역귀향 했던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고되게 사신건가, 싶어요...
5. 연휴 마무리
이튿날은 국립민속박물관에 갔습니다.
#개천절집회 우려 때문인지
경복궁은 휴관이더라구요.
그래도 곳곳에 한복 입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 덕에
명절 분위기 만끽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이
서울의 best well-kept secret 인 듯요 ㅎㅎ
6. 체중 관리 돌입...
미레나를 뺀 후
바로 몇 그램(키로그램 아니고)
빠지는 듯 하더니
추석 쇠고 나니
도로묵...
한국 돌아와서 붙은 살 2kg
Shed off 해야 하는 다이어터 주제에
유지어터 마냥
먹고 운동했기 때문이겠죠...
I need to slim down.I need to slim.
#동사구수집 #살빼다영어로
#영어블로그 본분에 맞게 한평하자면
'다이어터'는 영어로는 안 되지만
우리말 조어의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참고로 영어로는 올드하게
Be on a diet 이라고 풀어 쓸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외래어를 끌어들여
사람형으로 만들 수 있는
우리말의 확장성 만세입니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되셨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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