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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니 육아영어

여나유치원 민속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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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든 9월

#유치원생활주제 우리민속!

엄마도 함께 배우는 것이 참 많은 달입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이

"잘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인사하는 문에는

어여쁜 초롱불이 달렸네요.

교무실 창의 전시물이 바뀌는 것은 늘 즐겁습니다

외국 가족들이

Easter, Halloween, Christmas

때때마다 집을 참 멋지게 꾸미는 게

미국에서 자라면서

늘 무척 부러웠습니다.

 

여나유치원도 그것을 아주 잘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미술관 효과라고 하더군요.

겉만 번지르르하게

싸구려 용품을

휘양 찬란하게 감아 놓은 것

딱 질색하는데,

여나는 어느 하나 허투루

걸려 있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 의미 있고 정성되며

모두 잘 어울립니다.

30년 세월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란 걸

공간 전체가 알려줍니다.

Blender from the olden days!

하원 후 놀이터에서 놀 때
저 맷돌에 콩 갈면서
아이들이 어쩌나 즐거워하는지.

이 사진은 2020년 코로나 시국입니다. 둘째가 체온 측정하고 입실하고 있어요~

우리 전통색 참 곱죠.

2019년 하원 후, 유치원 마당에서 놀기에 미세먼지가 짙은 날은 실내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렇게 너른 공간으로 남아 준 유치원에게 감사를

공간공간마다 전통악기도

여럿 전시되어 있고...

외국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의 옛것들

원장님 개인 소장 고가구일까요.

 

5세 둘째는 옆에서 윷놀이를 따라 쓰고 있네요

Madrie가 유치원에서 만들어 왔던

#윷놀이 한 판.

민속의 달이 3개월 지난 시점인데

룰을 잘 기억하고 있네요^^

한국 주식 시장을 방불케 하는

이 보드게임...

천국과 지옥을 오가지요.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자,

7세 아이는 어찌나 서글피 우는지;;

Being a good winner에 대하여

평소에 그리 이야기했건만!

나나할미께서는 

아기였을 때 뒤로 벌러덩 울던 기질이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이리 나타나는구나,

신기-_-해 하시며

Madrie를 토닥여주셨습니다.

역시 조부모의 인내와 사랑이란...

Mending old clothes. 한복의 무지개 속치마도 깁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민속의 날 행사일.

 

추석 쇠면서

아이 한복 입히는 것을 포기한 엄마는

일단 그냥 등원했습니다.

복장이 불편하다고~~ 무겁다고~~

까실하다고~~ 우는 딸은

이미 제게는 노이로제라 말이죠ㅠ

그래도 현관에서

원생 가족들을 맞고 계시던 원장선생님과

서무선생님의 따뜻한 도움으로

큰 아이까지는 착장 성공.

행정선생님까지 지나가시며
채근하시는 "상품이 있어요"를

"선풍기 있어요?" 

리스닝하던 귀임1년차 시절 우리 딸ㅋ

각 교실을 돌며

체험하고 도장을 깹니다.

둘째는 홀로 평상복으로 놀다가

공연 직전에

한복으로 갈아입겠다고 수긍했습니다.

한복 안 입고 #시루떡춤 추면

은호가 좋아하는 하지나 선생님께서

속상하다고 이야기해 온 것이

결국 먹힌 듯합니다.

 

누나는 Peer pressure를 많이 느끼는 아이

동생은 주변을 개의치 않으나

사람에 대한 정이 

자기 나이에 비해 깊은 듯합니다.

자기의 평상복이 분위기 깨는 줄도 모르고! 그래도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어찌나 최선껏 하던지요!

1층과 2층 교실에 준비된

민속 활동을 마치고

가장 아래층 유희실에서

피날레 공연이 있습니다.

저도 '사방치기'란 말을 처음 배웠습니다. 제 유년기의 이것은 Hopscotch 였거든요...

일단 자리 잘 잡는 것이 주효하고요.

피날레는 7세 '형님'들의

부채춤(여아)과 아헤허(남아)입니다.

정말 감격스러운 공연이에요.

훌륭하게 지도 편달해주신

선생님들께 이 자리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공연 후 점심식사 없이

원 일정이 끝나는 것이라,

반 친구들과 동네 놀이터에서

미리 주문한 김밥 나누어 먹으며

소풍 기분 만끽했습니다.

부채춤과 아헤허로 점수 좀 따나 했으나

역시 대화는 6세영유로...ㅎㅎ

Guess you can't turn the tide.

그날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루떡>, <사방치기>, <부채춤> 등은

아이들의 18번이 되어

여전히 가족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누나가 동생의 동작을 잡아주곤 합니다.

남매의 그 모습이 참 예뻐요.

Yoyo의 광선검이 아헤허 깃발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고대하고 있겠죠.

본인이 <아헤허> 공연할 날을요.

진짜 형님이 된 기분일 것 같습니다.

 

나들이 가는 타다 안에서 아헤허

 

타다 기다리는 로비에서 부채춤

여담.

종종 Yoyo가 

"내 할미는 나 형아라고 불러"

그 아직 다소 어색한 우리말로

(어른 듣기엔) 난데없이 아무에게나

자랑하곤 했습니다.

 

맞벌이 외삼촌/외숙모네와 옆집 살며

사촌동생 둘을 봐주고 계신 나나할미께서

습관적으로 도연이시연이 기준으로

"은호 형아가 어쩌구 저쩌구" 말씀하시는 게

Yoyo 귀에는 

자기 이름 뒤에 붙은 그 '형아' 소리가

그리 좋았다는 걸, 

엄마인 저는 알죠...^^

3년 재원 하면 그 자부심 한 껏 누리다가

초등학교 입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인 듯합니다.

나의 필살기, 비빔밥

지난가을, 우리집에서 함께 점심 한

#애셋엄마 공PD님께도 설파한 부분ㅋ

남동생이 여나 1기라고...

손님 치르고 남은 나물로 가족들도 먹이고 ㅎㅎ

2020년 가을은

코로나 2차대유행에

수도권 2.5단계 격상되며

원은 긴급보육으로 전환되어

아이들에게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서는 귀한 경험을 선사하는

민속의 날은 어렵지 않을까 싶으며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그 아쉬움도,
그 아쉬움 승화시키는 방식도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퀴즈 내는 둘째 "옛날 블렌더는?" 멧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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