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 15일
Full Moon Festival은
서호 사는 외국인들과
#베트남문화 체험의 기회가 되곤 했습니다.
우리는 설보다 추석에
이동이 오히려 많다고
코로나 정국에 걱정이 많던데,
베트남은 구정을 정말 쎄게 쇠고
중추절은 어린이날 분위기더군요.
여행지 호이안에서 보던
형형색색 어여쁜 전등이
동네 곳곳에 달리면서
명절 분위기 고조되구요.
크리스마스 장식은 4월이 되어야 떼는데 비해
자기 전통에 따른 장식은
중추절 지나자 칼 같이 내려오더군요ㅋ
(한편 서울 돌아온 지금,
저희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아이들 피아노 학원은
지금이 9월이니 1년 내도록
입구에 걸어 놓은 Christmas stocking
안 뗄 생각이신거 같던데욤?)
저녁에 전등이 켜지면
정말 예뻤어요.
마실 다녀 오는 길에
이를 본 두 돌 Yoyo가
"Mommy, it's soooooo pretty"
경이로워 할 정도로요.
쪼랩의 어휘력에
'나는 남자' 임에도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만큼 해내는
아이가 참 대견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치원의 Mid Autumn Party가
토요일에 열립니다.
아오자이 입은 아이는 공짜.
아니면 입구에서
5만동(2,500원) 입장료를 냅니다.
유치원 이름으로 국립소아암센터에 기부되어요.
원 행사가 아니라
동네 사람 누구나 다녀갈 수 있어요.
위 사진 속 Anh의
면 소재 아오자이는
서호 Module 7에서 맞추었다고 합니다.
하노이 토박이에게는
그들만의 상점이 있을 것 같은데
영국 유학파라 그런지
외국인들 가는 곳에...
아이들 아오자이는
얼마 하지는 않지만,
한번 입는 커스튬 느낌이라...
가라지 세일에서 크기 맞는 것
골라 입히는 것이 가장 가성비...
혹은 열의가 된다면
천시장 Cho Hom에서
천을 떼다가 동네 Tailor에게 맡기는 방법도 있지요.
Cho가 베트남어로 시장이에요.
한국 엄마들끼리 초홈이라고 부를 때는
마치 홈웨어 파는 곳 같은 느낌도 있네요.
Hom은 그 거리 이름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초홈 가자는 제안을 반기는 것은
사실 5분 거리에 있는
베트남 식당에서 점심하기 위함이었어요.
Chim Sao 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찐 Authentic 베트남 식당이에요.
관광객 받는 곳 아닙니다.
서양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조금 나서
간혹 한 두 테이블 하노이에 사는 외국인들 앉아 있고
모두 베트남 clientel.
곱고, 영어는 한마디 못 하시지만
친절하게 그지 없는 노부부가
가족과 하는 식당이에요.
너무 그립습니다,
한국에서는 replicate 할 수 없는
그 맛, 그 분위기!
주인 할머니께 이 김치마냥 나온
저린 과일은 무엇인지 여쭈었더니
구글 검색해 주십니다.
Lena는 포멜로(자몽)새우 샐러드가 맛있어
레시피 여쭈었더니
재료를 주욱 적어주셨더라구요~
계량은 맛 보면서...ㅋㅋ
귀여우신 분입니다!
암튼,,
아오자이 예쁘게들 맞추어 입으시고...
하노이의 9월은 아직 무척 덥습니다.
그럼에도 전통 의상 갖추어 입고 온
엄마들에게 박수를....
다시 해외 나가게 된다면
이런 자리에 입을 수 있는 #여름한복
한 벌 짓고 싶습니다.
치렁치렁한 치마의 부피가 문제이니
(더욱이 여행가방에 챙겨야 한다면)
그냥 제게 있는 치마에
너무 따로 놀지 않는 저고리를 맞추고 싶어요.
#블랙핑크 How You Like That
한복 의상이 너무 기모노 같지 않냐, 는 지적에
분위기라도 오방색으로 갔으면
우리 정서에 그리 bristle 하지 않았을텐데
JYP는 There is no such thing as bad publicity
라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했나봅니다...
그래도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훈훈하게 마무리 되던데
제 생각은 그 반대에요.
블랙핑크가 버스를 탔네요.
무임승차 했어요.
우리 한복의 고귀한 아름다움에 캐리했네요~
유치원 영국 원장님 부부가 운영하는
Hanoi Cooking Centre에서 나와
#월병만들기 진행합니다.
유치원 행사에서는 찍기만 하고
HCC의 30만동짜리 원데이클래스 하면
반죽부터 하는 걸까요?
하노이에 만5년 살면서
다섯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월병틀 살 껄, 후회가 되네요.
유치원에서 중추절마다 만들었으니
아이들에게는 추억이 되고
부엌 벽에 걸면 훌륭한 오브제가 되었을텐데.
너무나 화려하게 파는 곳이 많아
만들 의욕을 꺾기는 합니다만.
#팬퍼시픽호텔 월병 선물할만 해요~
물론 개당 1000kcal 넘는
당 덩어리를 선사하는 것이지만요ㅎ
방부제에서라도 자유롭게...
중추절 당일 저녁에는
Fraser Suites에서
Mid Autumn Party가 열립니다.
일본 이웃들은 어른도 아이도
간간히 기모노 입고
내려 온 이들이 있어요.
제가 저의 거대한 한복을 걸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베트남실크 원피스라도
입어주었습니다 ㅎㅎ
사진으로 잘 안 나타나지만
색도 전통적인 팥색이에요~
갓 하노이 입성했던
저희 회사 가족분께서
이런 아파트 행사가
아이의 초기 적응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세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늘 해 오던 전통과 총지배인의 마인드,
스탭들의 수고로
좋은 자리가 마련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매해 추석에 파티용으로 등장하는 달님.
며칠 저 자리에 계셔주시어
달에 특히 매료되던 저희 둘째의
벗이 되어주셨습니다.
예전에 옆에 Elegant Suites에
플데 갔다가
Ball Room 창고에
원탁 테이블이 접혀 보관된 것을 보곤
"The Moon is sleeping!"
조용히 해야 한다고 한 적이 있어요.
너무 귀엽죠.
두 돌 조금 지났을 때였어요.
자라는 환경 때문에
영어로 말이 텄던 둘째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문장을
내뱉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결혼식 피로연 때도
개량 저고리를 입었어요 ㅎㅎ
치마는 고증된 16세기 궁중치마라고 했어요.
한복도 더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난 가장 콧대 높은 사람
스코틀랜드인 Janice 아주머니께서
비단 파우치를 달고 오신 적이 있는데
일본 옛옷에는 주머니가 없어
이것을 차고 다녔다, 며
어찌나 자랑을 하시는지...
그러면서도 서양인에겐
이런 게 먹히는구나, 싶기도 했어요.
우리나라 복식문화도 다르지 않은데...
우리의 복주머니(?)를
영국 아주머니가 자랑스럽게
차고 다니는 날
보다 subtle 한
보다 sophisticated 한
한국문화알리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 같아요.
여담으로 아오자이야 말로
여자에게 대던 높은 잣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바지를 입지만
상의의 옆이 깊게 터지기 때문에
허리살이 살짝 보입니다.
그리고 재봉선이 강하게 들어가서
저처럼 똥배 나온 체형은
항시 숨을 들이쉬고 있어야 했죠.
그런면에서 한복이 제게 liberating 하네요ㅎ
한복이 아쉬운 점은
meant to look beautiful sitting down
인 옷이라,
양반집 규수 외에는
다소 우스꽝스러워진다는 거에요.
경복궁 주변에 요즘 많이 보이는 분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 듯 하지만...
한복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일상 생활에 가져오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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