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노이국제여성클럽
1920년대는 한국사람인 제게는
다소 의아한 시대입니다.
처음으로
세계사와 한국사의 괴리를 느낀 것은
학부 미국문학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Great Gatsby에 묘사되는
The Rolling 20s (광란의 20년대?)는
너무 생소했던 거죠.
국사시간에 배우는
20세기 초란
10년대 무단통치기
20년대 문화통치기
30년대 민족말살정책기로
나누어 외웠을지언정
퉁쳐서 일제의 억압에
신음했던 시대인데 말이죠.
베트남 사람의 인식은 어떨까요.
식민지화가 우리보다 앞서 시작하였고
그 주체가 이웃나라가 아니라
멀리서 완전 새로운 문물을 가져오는
이들이면 기억이 조금 다를 수 있는걸까요.
그래도 사회주의인민공화국 수도의
사업가가 주하노이 외국인사회를 대상으로
Gatsby Glam이란 주제로
패션쇼를 하다니
아이러니한 기분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습니다.
Huong 사장님 입장에서는
다 차치하고
그 블링블링한 진주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테마가 20년대일지도요.
2. 베트남 특산품
진주에 대한 보증서를
제대로 챙겨 주는 가게는 아니므로
커스튬쥬얼리라고 하나요?
그 정도 사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몇 명 이상부터는
할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귀임을 앞둔 한국 엄마들이
함께 가서
이제까지 제사에 빠진 것에
송구한 마음을 시댁에 표시하는
선물을 사는 곳으로
인기가 있다고 했어요.
작년 HIWC 커피모닝 때
회색빛깔 진주 목걸이 산 것이
조금 무거워
잘 손이 안 가길래,
이번에는 은식기 제품을 구경했습니다.
작년, 재작년, 재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진주 외에도
Silverware에 대해서도
전 품목 30%를 하고 있었어요.
오늘의 모델 해주고
받은 감사바우처에
단돈 30불 얹어 두 액자를 업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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