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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South Kensington Green Trail |Creepy-crawly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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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 유학

아래와 같은 공고를 보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인스타는 해외생활 필수앱 ㅎㅎ

런던 8개 왕실 공원을 관리하는 재단에서

올여름 동안 해 온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아직 첫 손님을 받지 않은 부스로 향했습니다. 

꽃잎을 천에 짓이기는 놀이. 

저는 Hammer로만 알았던 

이 작고 더 안전한 망치를

Mallet이라고 부르네요. 

Having a blast

특히 둘째가 어찌나 

꽃잎을 열심히 pound 하는지

"Those petals aren't going anywhere"

웃었습니다.

그리고 찰흙을 만두피 삼아

흙(Soil이라 안 하고 Compost라고 부르네요)과

야생화 씨앗을 소처럼 빚어 가져왔습니다.

무엇 하나 허투루가 없는!

허브 화분을 하나씩 심어 왔구요.

큰 가방 챙겨 나오세요~

Natalie Taylor라는 화가의

참여형 엽서 프로젝트로

영국에서 자생하는 나비를 

오려 붙인 후

(프랑스에서는 이미 금지되었다는)

5개 살충제의 사용을

이 나라도 금해 달라는

청원서를 

저희 동네 MP를 검색해서 보냈습니다.

지역구 의원 이름이

Tulip Siddiq이더라구요 ㅎㅎ

The concentration!

Bumblina라는 예쁜 요정이 다니며

마술 같은 구슬 묘기를 보여줍니다.

벌 중에 가장 익숙한 이름의 Bumble bee.

우리말로는 땅벌, 호박벌이네요.

마법 같은...!

고퀄 액티비티 Booklet(책자)를 

하나씩 챙겨 와

동물을 척추와 무척추로

일단 2가지로 대분류한다는 걸

복습하였습니다.

한국 교과과정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 듯한데

저도 어렸을 때

미국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가장 먼저 배웠던 용어가

VertebrateInvertebrate

였던 걸로 기억해서요.

중간에 들어가는 택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시간 좀 할애했네요 ㅎㅎ

활동지 한 아름, 집에 가서 해볼 것들 :)

나비, 벌뿐 아니라

Wasp(말벌), 파리 등도

Pollinator(꽃가루 매개자)로서

귀하게 여길 수 있을까요 ㅎㅎ

이들을 위해

허브를 심고

야생화 씨앗을 찰흙에 빚어오고

먹이통도 만들어 왔는데 말이죠.

여기에 설탕물을 졸여 좀 묻혀 놓으면 됩니다.

영어는 곤충의 먹이인 꽃의 꿀 Nectar

꿀벌이 만드는 Honey를 구분하는데

우리는 다 같은 꿀이네요.

그래서 저도 애들 키우느라

이렇게 정리하기 전까지는 살짝 혼돈.

The Natural History Museum's stall

둘째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부스는

자연사 박물관!
오전 시간대라 그랬는지

홍보가 덜 된 건지

사람이 많지 않았던지라

박물관 스텝 차지하고

곤충 하나하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았어요.

A scientist in the making!이라며

다들 무척 귀여워해 주었고.

설명해주며 자꾸 물으니까

둘째도 답이 하고 싶은지

제 귀에다 대고

"엄마, 날개가 머야?"

"엄마, 털이 머야?"
(제가 Fur라고 해버렸는데,

스텝님께서 설명해주시면서

저를 보고 다시 Hair라고 교정을 ㅎㅎ

 

암튼 덕업일치한 이 사람들 부럽네요.

(저도 통번역사로 어느 정도

in line 한 것 같긴 합니다만...

비자도 안 나오는

'진짜' 직업이 아닌 거 같은 생각이

요즘 들어...)

스텝님이 특히 공 들여

아이에게 보여주신 곤충은

다름 아닌 말벌이었어요.

"Now although you wouldn't want one

flying around in your kitchen...

they are fascinating to look at" 이라며.

다른 애들보다

곤충의 머리, 몸통, 꼬리 구분이 확실하더라구요.

Hampstead Heath 넘어 가는 피아노 레슨

말벌 일화 하나.

피아노 선생님댁은 Court(낮은 아파트?) 위층인데

거실 밖으로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풀이 많지 않은데

올여름 유독 잘 자라더니

창밖으로 벌이 왔다갔다 하는 게

눈의 띄어

나가보았더니 벌집이 생겨있더라구요!

 

폭풍 검색 결과

얘네가 Honeybee 아니고

Wasp라서

(Nectar만 먹고 Honey는 안 만드나봐요?)

그냥 가져갈 이는 없고

50(8만원) 받고 떼 주는 서비스는 있지만

재택 중인 신랑이 등판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온 가족

하루 난리를 쳤다는 이야기를

차 마시며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아이들은 벌과 나비 줄 넥터

언제 만드냐고 자꾸 물어보지만,

엄마는 자신이가 없는 것...

다음 회차 정보

2. 동시통역사 비망록

마지막으로 통나무 들추어

온갖 Creepy-crawly 구경 다 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민달팽이 Slug가 

영국은 어쩜 그리 큰가요.

신혼집 베란다에 화초를 좀 두었더니

이내 민달팽이가 찾아왔던 기억은 있는데

새끼 손톱만했던 것 같은데...

얘네는 어른 손가락 서너 개 크기네요!

 

동사구 Slug at 하면 

'던지다'인데

먼가 묵직한 슬라임 같은 걸로

강타하는 느낌이거든요.

슬러그가 이렇게 생겨서였구나,

깨닫는 순간...

 

엄마영어 표현 하나 더 하자면

Crawl

아기가 걷기 전에 기는 모습이죠.

귀요미 말투에 y 붙인 

단어 많다는 거 느끼셨죠?

Kindergarten 줄여서 Kindy

Sunglass 줄여서 Sunnies.

lipstick/gloss/balm 줄여서 Lippy.

 

동사 Crawl에 y 붙여서

기어 다니는 류를 표현한 겁니다.

할로윈 때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죠.

거미 등 Creepy-crawly.

8월 말

아이들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웁니다.

모...그렇게 생각해야

저도 신나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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