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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영국 방학] 하이드 파크 Discover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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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South Kensington Green Trail의
일환으로 열린 어린이 행사에서
부스 직원에게
"We're new in London" 하자
다음주 화수목에
하이드 파크에서 또 하니
오라고 초대받았습니다.

하이드 파크의 Sepertine Kitchen 카페/바/레스토랑

장소는 The LookOut.
제가 모르니,
Sepertine Kitchen에서
쭈욱 길 따라 올라오다가
화장실 뒤가
"That's us" 라고 일러줍니다.

하나 챙겨들고 둘러보자~

이 Royal Park 단체의 거점명이
The LookOut 인거였군요.
3일간의 Discovery Day를 한다고
팻말을 하나 세워놓았네요.
오늘의 주제는
땅 밑에 사는 생명
Underground Life입니다~

사무실 건물 앞

지렁이가 낙엽 등을 먹어
거름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검은 통에서
지렁이들이 in action 한 것을
한참 들여다 보았네요 ㅎㅎ
 
Madrie는 지렁이가
그렇게 고마운 존재인지 몰랐다고
비 오는 날 아이들이 밟기도 한다며ㅜ
구출하겠답니다.
(여기까지는 왕실공원관리 재단의
프로그램 취지를 잘 이해!)
 
그러곤 우리 흙 사는 대신
(깻잎, 알타리, 배추 씨앗 등
심어보겠다고 
집앞 가게 갔다가 
이제 out of stock 이라고
발걸음 돌린 적 있어 말이죠...)
지렁이 키우자고;;
자기가 매일 낙엽 다섯장씩
주워 오겠대요 ㅎㅎ
근검이 천성인 아이!
 
하지만 
"Animals are best left 
in their natural habitats, sweetie."

여러 부스들

오른쪽 사진은
나무 뿌리가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원리를
빨대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엄지로 빨대를 막았다 열었다 하며
경주하는 걸로 
부스를 만들었네요.
별 것 아닌 듯해도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게다가 며칠 전에
둘째와 이야기하다가
얘가 '뿌리'의 역할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걸
인지했던 터라
소중했던 부스.

하아드 파크 내 룩아웃

다음은 두더지 체험.
Mole이 장님에 가까워
안경 광고에도 자주 등장하죠 ㅎㅎ
우리말 '두더지'에는 그런 어감 없는데
Mole은 '스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We have a mole"
영화에서 들어보셨을 거에요 ㅋㅋ
 
암튼 눈을 감고 줄따라 가는 것입니다.
저희 클 때 야영 가서 많이 하던 거네요.
그런데 저 블록을 아이가 밟고 섰다가
블록이 넘어가는 바람에
무릎이 까졌습니다.

반창고를 Plaster라고 하는 건 제게 참 미국스럽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스팩 가져다 주셨어요.
그러고는 아이는 다시
시도합니다.
"That's what we like to see!"
폭풍 칭찬 받구요.
 
잠깐 영어 한토막.
원서읽기 스터디를 해보니까
이 난무되는 지시대명사가
무엇을 받는 건지에 대한
이 한국인에게는 없는 거더라구요.
우리말에 없는 문법사항이니까요.
 
여기서는 아이가 다친 경험을 딛고
다시 액티비티를 시도하며
심지어 그 wobbly 블록도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습이
바로 That에 다 들어가는거죠.
 
That과 It이 무엇을 받는지
훈련되는 것
원서읽기의 효용이라는 걸
저도 가르치면서 배웁니다. 

In his zone

이런 생물체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밟는 것도 잘 하는 저희집 아들
주의시키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2학년 때인가
우리반에서 제일 인기 많던 남자 아이가
지렁이 밟다가 선생님께 끌려 가던 모습이 떠올라서.
인자한 할머니 쌤이었는데
그건 진노였습니다...

둘째(Y2)는 학교 Forest School 후 색칠해 온 "Tawny Owl's Hallow"가 무척 마음에 드는지 저녁 먹고 일기쓰는 시간에 베껴 그리기까지 하더군요

은호가 하이드파크의 동물들 팻말을
유의깊게 보고 다니며
여우 찾기에 골몰 하고 있는 터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우리 정원에도 두 마리가 산다고
Fox' den을 보여주십니다.
이 땅굴이 아마 오두막 밑에까지 가는 것 같다고!
여기가 여우 집이라고.
 
하노이 시내 한 복판에서
염소가 지나가던 것과 비슷한
런던 센트럴의 초현실성...

옷장 속 벌레 쫒는 용도의 만들기

마지막으로 쌀알과 라벤더로
Larva를 만들었습니다.
나방이 유충일 때 땅속에 사나보죠...?
매미처럼...
(그러고보니 런던에는 매미가 없습니다.)
애벌레라고 다 같은 Caterpillar가 아니란 걸
동시통역사 엄마는 배워갑니다.

2월 하프텀 주제: 새

정기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기회 닿을 때
아이들 너무 커버리기 전에
들려보세요~
무료에 하이드파크에서 이 정도 콘텐츠!
저희는 10월 마지막 주 
텀방학 때
Halloween 행사를 3일간 하길래
예약해두었어요~
Looking forward to that one too!

Mud kitchen

후기)

할로윈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대기표를 나눠 줬어요.
공홈에서 부킹하고 왔다는 사람들이
항의 하더군요~
하지만 그것은 'register of interest'일 뿐이라구요.
즉 굳이 공 들일 필요 없이
그냥 나타나면 되며
아무래도 오픈시각 11시에 
맞추는 편이 널널했겠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등이 진행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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