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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런던 방학] Foundling Museum의 Quentin Blake展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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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저희의 원픽입니다.

킹스크로스와 대영박물관
사이 즘에 위치한
Foundling Museum에서
Roald Dahl 책의 삽화가로 익숙한
Sir Quentin Blake의 작은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Coram Fields와 묘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초행길에 좀 고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ㅎㅎ

전시회와 연동하여 온/오프라인에
만들기 수업이 몇가지 올라와서 신청했습니다.
무료에요!
명소 박물관은 이런 체험행사 뜨면
예약 잡기가 어렵던데
여기는 작은 곳이다 보니
몇 가지 중
2가지 수업을 골랐는데,
퀄이 너무 훌륭해
다 예약하지 않은 걸 후회했습니다.

박물관 일반 입장을 별도 예약할 필요가 없으므로
찐 무료입니다 ㅎㅎ
지하에서 워크샵이 있는 날에는
입구에서
예약자 명단을 쥐고
사진사의 촬영 동의 확인서 부탁과 함께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왼) 수채화에 굵은 소금 뿌려 효과내기 (우) 수채화 + 먹물

이 날 수업의 제목은
<Wild Character Illustration>
블레이크의 그림을 보고
수채화 기법을 배워가네요.
만5세부터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open-ended한 진행이라
각자 주어진 재료로
자기 페이스에 맞게 하면 될 듯 해요.

또 두 번의 워크샵 중
한 번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수가
수강생 수의 2.5배는 되었어요.
결국 저희집 만6세 둘째는
누나 한 명을 끼고 앉아
만들었습니다...

블레이크의 인물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많이 해주셨지만, 저희 아이들에게 사람 그리는 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제 유년기의
어느 특정 순간으로
데려가 줄 수 있는
블레이크의 그림 속에서
이 유서 깊은 건물에
친절한 박물관 스텝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2시간 동안
아이들이 좋은 재료로
미술혼 불사를 수 있도록
저는 이 부유하고
(이런 건 나라가 후원하는 거겠죠)
낯선
(첫날 찾느라 18세기 공동묘지 두 바퀴 돔요)
런던에서 애 둘을
키우고 있나보다, 싶었어요.

수업 전후로
주변 동네 Bloomsbury의
볼거리 입니다:

1. Foundling Museum
이 박물관 자체로.
본래 어른은 £10.5 입장료가 있는데
수업차 왔다가
마치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윗층으로...

(우) 친정 엄마가 생각나 찍어 왔습니다. 19세기 노르웨이 작가의 그림명 Granny's Darling

영국의 첫 어린이 전문병원이었던
이 18세기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소장품을 덤으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작곡가 헨델 관련 컬렉션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네요~

활동지 받아와서 1층 소개전 한 바퀴 도세요~

2. 공원 + 묘지
잠깐 쉬어 가시죠...

18세기 묘지...저녁에 세익스피어 공연을 하네요!

3. Coram Fields (놀이터 有)
파운들링 병원의 창설자가 Coram입니다.

18세기 말

런던의 가파른 성장 속에

만연한 가난(Gin 소비량의 폭증으로 대변되더군요) 속에

버림 받게 되는 아기들의 속출에

느끼는 바가 커서

아기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게 되었답니다.

Coram 본인이 딱히 연줄이 있는 게 아니라

인가 및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수년을 노력하였대요.

(헨델과의 관련성도
매년 후원 행사에서 연주를 해주었던 것이라네요.)

런던 최초의 놀이터

여름 방학 때 오니 물이 차박하게 채워진
아래 paddling 공간에서
아이들이 벗고 놀기도 하더라구요.
낡았지만
작은 락클라이밍도 있고
큰 미끄럼틀과 집라인 덕에
저희 아이들이 손꼽는 런던 놀이터입니다.

4. 디킨스 박물관
입장료가 있으니

(Art Pass로 무료!)
차차 아이들이
디킨스 작품에 눈을 뜨면
같이 오느 걸로.

디킨스의 나이가
저희 아이들 또래 키울 때 즈음의
런던집이라고 해요.
그래서 빅토리아 시대
어린이 방이 재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5. Brunswick Centre
주변에 죠지안 집들 중

너무 낙후한 구역이

60년대에 Brutalist 아파트로

재개발된 상가입니다.

이후 몇 번의 레노베이션을 거처

지금의 꺌끔한 모습이 되었대요.

LEON 식당에서 파운들링 뮤지엄 표

다녀왔다고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10% 할인이 됩니다. 

다음엔 쿠키~

6. Nonna Selena Pizzaria
여기서 점심을 했습니다.
피자와 생선을 주문했어요.
전자는 별로였고
후자는 성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무척 친절했어요.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기대하기 힘든...
우리 가게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진짜 친절?
그러니 아이들도 덩달아 신나구요.
서비스로 저린 올리브도 주시고.
(짜서 못 먹긴...ㅎㅎ)
갈 때는 애들 줄 거 머 없나 뒤적이시더니
레스토랑명 박힌 볼펜 한 자루씩ㅋ
옷깃에 자랑스럽게 꽂고 나섰지요~

웨이터분이 올리브 찍어 먹으라고 이쑤시개를 가져다 주시자, 이빨에 꽂고 장난 중;;

7. Pollack's Toy Museum
박물관은 입장료 있어요.
파운들링에서 하는 만들기와 유사한 듯한데
이건 아이당 £10이네요.
언젠가 다 구경해 보고 싶긴 한데
일단은 장난감 가게만으로도 충분~

8. Russel Square
지자체가 설치한 듯한 버그호텔,
시원한 분수대,
그리고 이탈리안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이자 식당이자 주류까지 파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영국 날씨 체험 중

9. 대영박물관
걸을만한 거리지만
아이들에게 백투백 박물관은
무리고...
ㅋㅋ

대영박물관에 들어가진 않았기 때문에 박물관 바로 앞 거리 사진으로 대체~

모두 즐거운 나들이 되시고
주변에 아이들과 또 가볼 만한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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