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앤앨버트 뮤지엄,
자연사박물관,
로얄알버트홀
등이 모여 있는 길이
Exhibition Road 입니다.
조성의 역사는
19세기 빅토리아여왕(의 남편) 시절로~
연례 Great Exhibition Road Festival 중
<Green Poems for a Blue Planet>을
예약 성공했습니다.
무료예요.
아이들에게 로얄 알버트 홀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ㅋㅋ
Stand-up poetry show for children이라네요.
로얄 알버트 홀의
붉은 조끼 입은 스텝들의 안내로
Elgar Room을 찾았습니다.
3 Flights of stairs를 오르며
작은아이가
우리말로 과장되게 "헉헉,
엘리베이터가 있어야겠다!" 하니
알아들으시고는
"You're almost there!"
응원해줍니다.
엘가룸에 대하여
Relaxed 자가 붙었던데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말인 듯해요 ㅎㅎ
바의 존재가 sets the tone.
1시간 아이들은
간식이 있어
낭독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희 뒤에 앉은 부자는
아예 가방에서
샌드위치를 꺼내네요~
공연 시간이 1시였습니다.
환경을 주제로
풍류 시인 Martin Kiszo이 한 시간 낭독하는데
아이들이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원맨쇼.
시와 랩이 마음속에 한 카테고리로 정리되었기를요...
학부 19세기영미시의 개지루함에
(이런 수업 퇴출하자! 교수도 경쟁하라 ㅎㅎ)
시는 모국어라야 즐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더랬죠.
이후 산문은 영미 것,
운문은 우리 것을 쳐왔습니다.
윤동주를 한국인처럼 접할 수 없을 이들을
긍휼히 여기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Inspiring, engaging, and hilarious
하다는 소개글이 딱 맞는.
물론 어린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신나게 웃었습니다.
시 낭독도 좋았지만
"Litter"ature 학위를 받았다며
길거리 버려진 쓰레기에
학명 붙이며
소개해주는 것도
1시간 공연에 강약 주며
(특히 아이들을)
Engage 하고
모두를 Inspire하고
어른들을 웃길 수 있었습니다ㅎ
시인님의 홈페이지에는
시가 몇 편 소개되어 있지는 않네요:
http://www.greenpoemsforablueplanet.com/#p1
마지막 작품 《Around the World in 80 "Ways"》는
관중이 두번째 행마다
각운을 완성토록 했는데
넘나들 잘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저인데
일단 앞에서 마지막 단어가 머였나 파악하느라
온전하게 즐기지도 못하겠는 거죠...
South Korea 나왔는데
앞뒤로 내용 놓쳤다는 슬픔...
저희 아이들은 이 공연에서
저보다 웃음 펀치 많이 울리고
신나게 각운 맞춰 외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까요.
이로써 20년 만에 처음으로
제 영문학 전공의 효용 가치를 찾았습니다.
그것은 본고장 런던에서
애 키우기 위함이었나 봐요.
실제로 학교 숙제가 툭하면
이걸로 시 써와라,
랩 만들어 와라...
그런 의미에서
이 Green poet
Martin Kiszko님의 시집 추천드립니다~
로얄 알버트 홀 기념품샵에도 있고
아마존으로도 2권은 구매 가능하네요.
https://www.amazon.co.uk/Verse-Earth-Green-Poems-Planet/dp/0956854915/ref=sr_1_1?crid=16NF2EE8BAVYL&dchild=1&keywords=martin+kiszko&qid=1634355081&s=books&sr=1-1
무상으로
이런 퀄의 공연을
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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