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었습니다.
동네 쇼핑몰에 다녀왔어요.
붐비기 전에 움직이려는데
일요일은 오픈 시각이 정오라
9시에 오픈하는 토요일에
다녀오면 좋겠네요.
(평일은 10시에 엽니다.)
몰 차원의
인도 명절 Dawali 행사(10/30) 등도
자주 열리는 듯 하여
겸사겸사 아이들과 다녀옵니다.
Advent Calender를 골랐습니다.
아들의 해리포터 레고는 £25.
딸은 더 고민해보겠답니다.
아직 한 달 넘게 남았으니...
저는 독일문화원 다녀온 날
버스 갈아타는 정거장 앞
Selfridges 백화점 푸드홀에서
팝콘 브랜드 것을 샀어요.
가격이 둘다 4만 원씩 하네요.
뜯어보고 그 값어치 못 하는 거 같으면
내년에 제가 만들겠습니다 (각오...)
***
자, 이제 놀러!
더 어린 아이들에겐
The Beach가 과거 무료 입장이었을 때
붐비는 곳이었다는데
코로나 이후 돈을 내야 한다구요...
저희의 목적지는 작은 놀이공원입니다.
탈것들이 있는 Luna Park 입장권을
공홈에서 미리 사면 몇 펜스 아낍니다.
인당 £2.5
이건 입장권일 뿐이구요.
Ride를 타기 위해선
Token을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24시간 이전에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현장에서 20개 가격에
25개를 교환할 수 있어요.
토큰 한 개가 £1 약간 넘구요.
토큰 10개 묶음에 £10 입니다.
전날 저녁에
아이들과 공홈에 들어가 보니
25개 짜리는 이미 구매할 수가 없어
현장에서 오기에
10개를 샀습니다 ㅋㅋ
두 아이에게 5개씩 쥐어주었어요.
여기가
라이드 하나당 3~4개 필요하거든요.
본래 토큰 소진 속도 엄청난 데에요.
고심고심 끝에
큰 아이는 Yeti를 타고 (우)
토큰 2개를 남겼고,
작은 아이는 미션 클리어하듯 코스 걷는
저 매직하우스 한 바퀴 돌고 (중)
2층짜리 회전목마에 혹해 탔더니 (좌)
토큰 5개 딱 소진했습니다.
본인들이 타기 보다
다른 아이들 타는 걸
구경하러 온 셈 ㅎㅎ;;
(첫 경험은 늘 그런거라며!)
둘째 키 약 110cm로는
어른이 동반해야 하는 라이드가 많은데
그러면 곱하기 2의 토큰이 필요하잖아요?
다른 가족들은 그렇게 많이 타던데
저는 거절했습니다.
다행히 작은애가
지난여름에 빅토리아 파크 Fun Fair에서
못 해본 것이
본인 키로 혼자 가능한 거였어요.
2층 회전목마는 겨우
혼자 탈 수 있는 키 기준을 넘겼습니다.
게다가 130cm로 꽤 무서운 라이드로
혼자 탔던 누나가
실신하는 걸 본 후라
약하게 약하게...
낙후한 듯한 놀이공원이었지만
있을 건 다 있어
키 140cm, 150cm 이상의
무서운 기구 3대가 있었습니다.
마침 (역시 엄마와 온)
청소년 남매가 이를 타는 걸 보고
훗날 자기들의 모습을 그려 본 것 같아요ㅋ
점심을 먹었습니다.
나름 저 뒤 open coal fire에서
구운 소세지로 만든 핫도그 £7.
튀긴 양파 고명과
절인 양파채도
마음껏 가져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핫도그는 1/4 이상은 못 먹겠어요.
싸 온 샐러드에 더해
나눠 먹고
귤 까먹고 있는데,
두 아이가
누나의 남은 2개 토큰 두고
의기투합하여
뽑기 머신에 다녀오겠답니다.
어느 엄마가
(유모차에서 짜증 내는 아이 두고)
몇 번의 트라이(당 1 토큰) 끝에
인형을 뽑는 걸
박수차며 관중해드렸었거든요.
다 쓰고 와라, 냅뒀는데
토큰을 그대로 들고 돌아오네요.
기계 안에 맘에 드는 인형이 없었대요.
그러더니 풍선 다트 게임을 하겠답니다.
마드리가 둘째 하라고 자기 토큰을 주네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동생이 진짜 상품을 탈 거라고 기대하고
준 것이라는 것을...)
피크닉 정리하고
게임장에 가보니
게임 한 판(3번 던질 기회)에
토큰이 4개 입니다.
제가 가서 토큰 2개만 더 사 오겠다고 하니
아저씨가 그냥 £2 달라고 하셔요.
이거 엄연하게 규정 위반이지만
다행히 제가 오늘 현금을 좀 들고 왔네요.
토큰 2개에 동전 2개 드렸습니다.
이 게임 한 판 하는데 6,400원이네요 ㄷㄷ
아저씨가 (역시나 규정은 위반이겠지만)
친절하게도
여러 번의 기회를
더 주셨습니다 ㅎㅎ
하지만 쪼무래기들에게는 역부족.
딸은 진심으로 처음에는 분노하더라고요.
여기가 저희 점심 먹은 테이블에서 보이는지라
식사하면서
부모가 던져 주는 걸 몇 번 봤거든요.
"왜 대신해줬겠니" 하니
수긍하였습니다~
아끼고 아껴
도합 4만원 쓰고
반나절 잘 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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