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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런던 무료] Foundling Museum 미술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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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방학한어린이할거리계의 hidden gem
이 작은 박물관은
18세기부터 갈 곳 없는 아기들을 위한
탁아/병원/학교로 200여년 운영된 곳입니다.

어머니상, 부모 없는 아이 등을 주제를 지닌 책 큐레이션 ♡

워크샵 공간에 비치되어 있는 책도
모두 관련 주제 혹은
작가/주인공이 '거둬진 아이.'
더이상 Lost 상태가 아닌
(피터팬의 Lost boys 처럼)
Found된 어린이(ling)

보육원 교복, 식기, 아기 입소 추첨날

지난 여름에는
Roald Dahl 삽화가로 유명한
Quentin Blake 특별전이 있었고
(그러고보면 롤달 책의
주인공 어린이들도
불우한 경우가 많네요...)
이번 가을에는
이 보육원 출신으로
신대륙과 아프리카를 항해하며
남긴 일기가 존재하는
죠지란 인물의 일대기에요.
트라팔가 전투 
참전 생존자였다고 합니다. 
 
미혼모가 낳은 아기를
시골에 젖을 먹일 수 있는
가족에 위탁하였다가
취학 연령이 되어
런던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동네 수양 가족을 관리한
백작부인 초상화가 있네요.
Ladies "of easy fortune"이 
흔히 맡던 볼런티어 일이라구요.
나라가 얼마나 부강하면
한 푼 없는 이들을 위해
이런 시스템이 이리 일찍 돌아갔을까 싶은데...
 
교복이 제복 스타일인데
전시 인력 육성이라는 취지에 부합한다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네요.
여자 아이들은 나이가 차면
방직 공장으로 보내진 듯 하구요.
to the detriment of their health 라고
덧붙입니다.
죠지가 Foundling Hospital에서
글을 깨친 건
이례적 케이스라구요. 

본격 미술 시간에 들어가기 앞서 전시회를 선생님과 함께 봅니다. 죠지가 탔던 배의 선수상 진품! 이 목재품이 이 오랜 세월 버티고 남아 있다니요...그리고 전시를 유리관 없이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도 무척 영국스럽습니다...

여러 워크샵의 주제가 될 Figurehead.
죠지가 탔던 배의 선수상
포세이돈의 반신 아들 폴리페무스입니다.
오디세이아에도 깜짝 등장하죠~
넬슨 제독의 시신을 가져 온 배가
이 HMS Polyphemus 였다네요.

워크샵 참여차 박물관 입장할 때는 데스크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전시회 활동지를 못 받게 됩니다. 따로 달라고 해서 집에서 아이들과 풀어보세요. Figurehead가 무엇인지 드디어 감 잡아 하더군요~

전시회에 곁들어
10월 하프텀 중에
매일 어린이 미술 워크샵이 열렸어요.
죠지의 인생 중 '항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4개 테이블이 있고 각 테이블마다 2-3가족 정도 편하게 앉을 수 있으니 수용인원은 한 타임에 12명 정도?

첫날은 박물관의 워크샵 부문 담당
작가님 앤과 
선박의 Flag가 지니던 의미를 
요모조모 살피고
깃발 모티브로
연을 만들었습니다.
 
#연만들기 중 가장 tricky 한 부분은
매듭 짓기네요.
박물관샵에 매듭 책이 있길래
사고 싶었지만
이런 건 이제 유투브로 배우는 세상이죠ㅎ
 
얼레까지 받아 왔습니다.
영어로는 그냥 Handle이라고 하네요.
(아름다운 우리말!)
둘째는 당장 연 날리러 가자고 난리.
토요일에 날 좋으면
리젠트 파크에 가보렵니다.
 
어려서 연 만들어 날리던
솜씨를 여전히 가지고 계시는
외할아버지께서 런던 오셔야
자신 있게 해볼 것 같은데 말이죠 ㅎ

250년 된 건빵입니다! 우리도 피난길에 올라야 하는 사람들에게 배급된 것이 이 Tack이었다고요

이튿날은 전문 Illustrator(삽화가)님과 
바다날씨와 선박을 그리고 표현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분은 The Big Draw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오늘 오신 거더라구요.

열심히 배우는 우리 어린이들 :)

이게 또 저희 친정아버지 전공 분야 아니겠습니까.

용어 수집이 취미-_-인 저를 위해
좀 나열해 놓고 갈게요...
 
head waves
wake fraction in waves
crest
bow
hull
calm water
regular head waves
irregular waves
encounter waves
thrust and torque
heave and pitch
sway, yaw and roll motions
rudder

(우측 하단) 9B와 6B 연필 처음 사용해보았습니다! 물티슈로 닦으로 이런 먹물 효과가 생기네요~

마지막 날에는
전시된 Figurehead를 살펴보고
찰흙으로 Mythical creature를 만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채색했어요

2월 하프텀 중에도
또 다녀 왔습니다~
극장 뒷배경처럼 꾸미고
실제 바닷소리가 까지 만들어 넣어
촬영했어요!

복불복으로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는 고퀄 수업

디자인 뮤지엄은 워크샵이 무료더라도
일반 입장료는 끊어야 하던데
여기는 그것도 없습니다...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박물관샵 쇼핑을 허했어요.

Madrie는 층층이 stack된
이 수채물감 파레트를 골랐습니다.
테이트 모던 샵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작은 아이는 가자고 이미 박물관 현관 레일에
매달려 있어
누나는 무언가 샀다는 걸 모른듯요.
이리 눈치가 없어서야...🤣)

북미와 남미의 연결된 부위 운하 가리킵니다. 삽화가님께서 파도 연습 위해 직접 그리신 간략한 세계 전도인데, 매우 주관적인 객관성을 띄고 있어요 ㅎㅎ (i.e., 한반도가 시베리아에 가서 붙어 있는 거거나 없는 거임...)

박물간 옆에
The Brunswick 코너에 있는
Leon에 가면 
Foundling Museum 방문객은
15%  됩니다.
마드리가 지나가며 늘
레몬에 m이 빠졌다고 즐거워 하는 
'건강한(더 비싼)' 패스트푸드 점이에요.
디스카운트된다고 어디에도 써붙이지 않았기에
박물관샵에서 물건 고르다가
다른 입장객에게 직원이 안내해주는 걸
듣고 알았네요 ㅎㅎ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Chicken satay가 밥에 얹어 나오는 거
아이들도 잘 먹네요~
맛있어요.

식당은 재개발된 60년대 주상복합, 내다보이는 주택가는 보존된 조지안 집들. 저런 집들은 조명 룩스 하나 마음대로 못 바꾼다구요


죠지가 일흔이 넘어
"full life"
Greenwich의
Pensioner(연금 수급권자)로 마감하는 것이
전시의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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