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집에 Houseguest로 와 있던 지영이 따라
지난 여름의 끝자락에
Guildford 기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튜브 타고 Waterloo역에 갔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국 어디가 행선지이든 간에
우리집에서 가까운 역으로 가서
KTX를 타든 SRT를 타든 하는 것인데,
영국은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기차역이 달라지더군요.
첫 기차 여행이라
지하철과 기차를 구분하는 것부터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Waterloo역에서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개찰구가 있네요.
Jubilee 라인 타고 온
교통카드(그냥 일반 체크카드)를
다시 찍으면 되는 거 아닐까?
도시락 준비하느라
출발이 좀 늦어진 상황이라
무대포가 되었습니다.
찍히네요!
Pay as you go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기서 역무원 할아버지께서
달려 오시어
워워 머하는 거에요,
거기서 나오라고 하십니다.
런던 새내기라고 하니
친절 모드로
급행 탈래 완행 탈래 하시는데
급행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니,
기차 여행 시작 전에는
이 어플로 예매를 하되
시간은 절대 명시하지 말라,
놓치면 날리니까
깨알 팁도 주십니다.
오늘 기차표 없이 온 우리에겐
저기 키오스크 가서 사면 되는데,
무인 기계는 나도 자신 없다며
곧 기차 시간이니
어여 가서 매표하라고 하시네요.
런던내 대중교통은
만6세 8세 우리 아이들을 과금하지 않는데
이건 또 하길래, 헷갈리고
옆에서 티케팅하는 지영이와
행선지 똑같이 하고 있는건지, 헷갈리고
어리버리 하다가
표에 찍혀 나오는
구매 시간을
기차 도착 시간인 줄 알고
심장이 또 뚝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앞전에 사용한 사람이
4장씩이나 나오는
모양은 같은 표 중
정작 기차표인 한 장을 두고 갔더라구요!
그렇게 제게는 이미
지난 시간의 Outward 기차표가 2장 쥐어지자
저는 혼돈의 도가니.
마구 뛰었네요.
기차 유경험자,
정신줄 잡고 있던 지영이가 있어
다행이에요!
표의 이름이 여러가지라 더 어려워요.
Anytime Day
제가 시간을 지정한 건지 아닌지도 확신이 없는데
이메일에
Suggested service departs from West Hamptsead at 8:20am
이라고 적혀 있는데
첫 경험이다 보니
'suggested'로 확정된 거란 뜻인 거 같고 막;;
영국은 기차가 무조건 지정석이 아니네요.
(시간 명시 않았으니
지정할 수가 없는 것이겠네요...
기본적으로 이런 국가 인프라 서비스 이용에
정가제가 몸에 베인 제게는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갈 때는 여유롭고 좋았는데
저녁에 올 때는
일행이 찢어져 앉아야 하더군요.
아이들과 테이블 놓고
4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좌석을
표 살 때 지정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좌석 위 등이 예약이라고 커지긴 하나
기차에 사람이 많거나
고장이 났거나 등
여러 변수로
내가 예약한 자리에 못 앉을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 게 영국...
이 모든 모험에 같이 해 준
동지가 있어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이 못 걷겠다고
징징대면
업어주기까지 한 그런 동지!
***
갈아 타는 것도 잘 해야 합니다.
Bath에서 Windsor 가는데
중간에 못 갈아타서
런던 Paddington역까지 갔었다는
동기 언니의 전언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Willows Activity Farm과
Whipsnade Zoo를
1박 2일로 다녀오는데
갈 때는
South Western Railway로 예매하고
올 때는
Thameslink로 샀네요.
택시와 기차를 섞을 조합을 찾다가
마지막에 결제하려고 보니
South Western Railway 사이트에서
표를 사는 것보다
Thameslink가 몇 파운드 저렴하길래
그리 되었어요.
탐스링크는 결제하고 보니
기차를 한번 내렸다가 다시 타야 하네요.
아무리 민영화되었다지만,
가격 차이는 그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한번 타서 쭈욱 오는 것에 대한 값이었으면
그냥 돈 좀 더 썼을텐데 말이죠 ㅎㅎ
***
Hampton Court Palace 갈 때
Waterloo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탑니다.
신랑과 크리스마스 때
The Mitre에서 묵고
그는 Heathrow로 가고
저희는 다리를 건너
기차 타고 귀가했네요.
왜 때문인지 자신이 없어
늘 역에서 표로 바꾸겠다는
(시간을 더 잡아 먹죠)
선택지를 누르다가
처음으로 앱에 표가 담아 보았는데
아무 문제 없이 되는 거...
(당연한건가요...? ㅎㅎ)
Trainline 어플을 깔았습니다.
이번에 레일카드가 £20에
세일하길래 사보았어요!
앞으로 영국 방방곳곳
여행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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