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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영국학교 IB 수업 진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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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 2가 시작되고
10일 정도 지나
학교에서 Curriculum을
pdf 파일로 보내주었어요.
Year 2 작은 아이 것부터 열어 보았습니다.

어머 우리 아들

초등 International Baccalaureate(IB)라고
커리큘럼이 없는 건 아니군요 ㅎㅎ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게
장황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게 함정;;
옛날 사람인 엄마에게는
과목 주제가 무엇이라고
목차로 알려주면 더 도움될 텐데 말이죠.

런던 록다운 때 이걸 비대면으로 어떻게 해냈을까. 전면 등교 재개된 후에 와서 다행이라고만 생각합니다...

둘째 반 담임선생님께서
PYP Coordinator 이자
(IB식 감투)
헤드 티처로서
(영국학교 감투)
설명회를 열어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보편화된
줌 미팅의 좋은 활용예 되겠어요 ㅎㅎ

일자는 반대표 엄마가 만든 Doodle로 투표해서 정했구요

선생님께서는
Unit of Inquiry 과목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셨습니다.
한 주제가 6-7주 지속된다네요.

런던 한달 살기 식이 방학

하프텀 방학 마치고
개학하니
UOI, 체육 등 대부분 과목에서
새로운 unit이 시작되어
하교 후 저녁 먹으며
남매는 서로 반의 새로운 주제에 대해
간파하느라 바쁩니다.
남매가 같은 학교 다니는
장점이 커요!

주말 과학박물관 Wonderlab

Year 2의 주제는 Force 라네요.
Head teacher께서
이를 예로 UOI 수업 진행 방식과
과제물에 대해 강연해 주셨습니다.

1. Tune in 단계
학기 중간에 전입이 잦은
국제학교에서
반 아이들의
사전 지식을
선생님이 파악하는 단계기도 하답니다.

딱 부담되는-_- Year 1과 합반이라 아직 못 쓰는 아이들이 있어 녹음하라고 하는 듯 합니다. 녹음과 영상 촬영 기능이 플랫폼 내에 있어요

여담: 팬데믹 동안
IB 선생님들이 만들었다는
플랫폼 Toddle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Toddle로의 전환을 주도한 것도
이 선생님인 듯 했어요.
(사용법 강의도 당시에 하시였기에.)

수업 자료와 사진,
과제 제출,
성적표 보관 등
모든 것을 한 곳으로 모아
학생, 선생님, 학부모형 함께 사용한다는
취지는 알겠으나
그만큼 로딩하는데 오래 걸리는 등
불편도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싸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가 낸 학비가 이렇게 쓰이는군 싶기도요.

2. Finding out 단계
Visible Thinking Routine
교수법을 사용한다구요.

"scaffold" the themes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들은 건지
(통역사로서 치명적)
제대로 이해를 못 한 건지.

수학 등과 transdisciplinary 하게
혹은
standalone approach (예, 연산)
병행하여 진행하신다구요.

Force를 예로 설명하면
비행기를 날려
거리 측정(measurement)해 보고
중력에 대하여 토론할 예정이라구요.

실제로
- Length 길이

- Capacity 용량

- Mass 질량
를 구분하고 이해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더라구요.

Capacity를 실전에 대입하기 위한 숙제 '레시피 적기'

이 Research 단계가 오래가는 것이고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아이들이 primary source
부모를 바라볼 수 있도록
자신을 포지셔닝하라고...ㅎㅎ

선생님의 줌 설명회 후 뽐뿌되어 반친구네와 런던 과학박물관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썩 재미있어 하지 않는 Science Musuem인데 학교 친구들과 같이 가니 엄청 좋아하네요. 일정 짜는 건 엄마 몫...

3. Sorting out 단계
vandiagram,
graph,
check list
등을 활용하고
(학년초에 읽는 법 배우더군요)
make connection을 한다구요.

그림 숙제 1번: 집에서 사용하는 Force의 예
그림 숙제 2번: 빨대로 물감 불기, 물감 묻은 구슬 굴리기, 찰흙 빚기 등으로 Force를 표현해보라고-_-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먼저 봤으면, 저도 이 숙제가 의도한 바를 이해하고 아이클레이 꺼내주었을텐데...느므 부담만 느끼다가 썰렁하게 해 갔네요

4. Going further 단계
"So what?"을 묻는다고.
즉 취득한 정보로 무엇을 할 건가?
예측하고
설득하고...

5. Making Conclusion
글로 정리할 때
사용하는 문형이
"I used to know...
Now I..."

6. Taking action
IB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죠.
배움은 내가 fair well 하자
하는 게 아니다.
Force로 service(공공선)
어떻게 끌어낼지!

부모에게 기대하는 바는
Ask a question back라구요.
어렵네요...

공이 방향을 바꾸는 것도 Force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토요일 #테니스레슨

Student agency
강조하십니다.
학교 과제물도
아이가 직접 고른 것이라구요.
결국에는 모두 하게 되어있지만
Agency is given to child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평가.
성적표에
student reflection을 포함하는
학교는 몇 없다고
깨알 홍보 잊지 않으시고~
3번의 학기가 끝날 때마다
리포트가 나오는 듯해요.
실제 Primary Mid Year Report에서
아이가 쓴 두 줄이 들어있더군요.
I have improved in creative writing.
I will use my soft voice in class.

저희는 IB 교육을 원해서
부러 초등부터 IB를 하는 학교를
찾은 것이긴 하나,
꼭 이어져야 하는 건 아닌 듯합니다.
Upper school 영업도 함께 해야 하는
학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Project-based 수업 방식에
익숙한 아이들이
매우 어려워지는 IB 고등부 과정에서도
유리하다고는 말합니다.

그런 IB 특성상
학교가 좀 커야 하는 듯도 합니다.
연계할 액티비티도 빵빵하고
선생님 실력도 출중해야 하고.
두 아이 담임샘들 모두
너무 좋으신데,
아쉽게도 오늘 강연을 특별히 마련해주신
헤드티처(둘째 담임)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영국을 떠나신다고 하네요.
남편이 유니레버 주재원이래요.
본인 아이는
북부 런던에서 더 크고
연학비가 만 파운드(1600만원) 더 비싼
사우스뱅크에 다닙니다 ㅎㅎ

아이들이 IB로 시작하면
계속 IB 시스템에 있겠다는
선택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 같아요.
DP(우리나이 고2-3) 올라 갈 때,
영국학교로 옮겨 A-level 할래?
하고 선택지를 주었으나
공부량이 많고
수학이 어려워도
IB에 남겠다고 해서
"This was your choice"라고
분명히 했다는
학교 선배맘들의 전언입니다...

일단 IB 교육의 방식이
영어로 못 하는 체로
런던에 온
우리집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적응하는데
크게 일조하였으니,
선택에 후회 없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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