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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해외 선편 이삿짐에 더 챙길걸 싶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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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이사에
부탁드릴 수 있는
다신 없을 기회가 되어
정리해봅니다 :)

저희가 잘 챙겨 왔다 싶은
것 부터요:

1. DIY 신발장

우리나라가
아파트 짓는데는 도가 튼 거란 걸
영국와서 느낍니다...
유럽과 가장 큰 차이는
현관의 모양과 쓰임새인 듯 해요.
일단 신발장 있는 집이
잘 없더라구요...
그나마 저희집은 Foyer에
깊은 Closet이 있어
조립해 온 신발장이 쏙 들어갔습니다.

신랑이 중간 이미지로 조립 완료 후 신발을 수납해서 이삿짐에 실었습니다. 상자 없는 신발들이 죄다 찌그러져서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48,400원)

2. 자전거

집 구할 때도 자전거 주차대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아니면 집 안으로 들어와 있어야 하기에...한국과 달리 아파트 현관문 앞에 물건을 적층?해두지 않는 문화라...이웃에 대한 예의라기 보다 그만큼 한국이 좋은 치안에 우리가 익숙해져서 사는 것 같아요ㅋ

아이 자전거보다
제 삼천리 레이디바이크가
영국에서 레어템입니다ㅋ
30만원 가격대에서
이만한 자전거가 일단 없는 것 같고
영국인에게 낯선 브랜드라
도난의 손길에서도
초큼 벗어나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만...
자전거는 눈에서 안 보이는 순간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고는 하네요~

3. 에어워셔

계절이 바뀌어
넣어 놓기 전에만
드라이 크리닝하고
평소에는 모두 에어워셔 합니다.

에어워셔와 김치냉장고만
변압기 두고 쓰고 있어요.
저는 미처 못 챙겨왔는데,
비슷한 시기
런던 주재 나온
유치원 친구네에서
새 변압기 2개를 주셨어요.

하지만 영국에서 첫 해는
김장의 기역자도
생각 못하고 지나갔네요~
대신 열일해 준
세미네 부엌 겉절이 양념ㅋ

한국 떠나기 전에 친정어머니께서 한 봉 뜯어서 시범 보여 주셨습니다. 추가 재료로 찹쌀가루가 필요하네요

샘표가 간장 외에는
별다른 인기 상품이 없다가
새미네로 절치부심하는 듯 합니다.
아몬드 멸치볶음 소스이란 걸
주문해 보았어요~
(잔멸치는 친정엄마가
항공편으로 보내주시는 물품이긴 함요...)

3. 잡곡
밥에 잡곡 섞어 먹는 게
한국적이라는 걸
영국 와서 완전히 깨달았습니다.

동남아에서는
Jasmine rice 처럼
밥에 향기 얹는 걸 치는 듯 했고
남아시아 음식을 보면
쌀에 양파 등을 볶아 얹어
지을지언정
우리처럼
서리태밥, 렌틸밥 등등
머든 밥에 얹어 짓는다는
개념이 아닌 거 같더라구요.

판매하는 용량 자체가 이건 밥보다는 샐러드용인 듯...(잡곡은 아니지만 흰쌀밥은 부담스러우니까 붉은 쌀이라도 좀~ 까마흐그가 프랑스 곡창지대래요)
어느날 귀갓길에 들린 중국 마트. 메추리알, 소면, 기장 등 있긴 한데 모두 웃돈 주는 거긴 함...태국산 쌀을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일단 아이들이 한 눈에 밥맛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슬퍼함...

암튼 그래서
아시아 마트에 가면
노랑 기장(Millet)과 흑미는 있는데,
다른 잡곡은 못 봤습니다.

제가 배편에 보냈던 잡곡류. 제 손이 얼마나 작은지. 이 몇 배는 보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배편으로 오는데 3개월 정도 걸리며 적도 지난다는 말에 제가 너무 사렸습니다

런던에서 잘 안 구해지는
잡곡 3종 주문했습니다.

영국 마트의 플라스틱
베트남보다 저질입니다.
뜯으면서 쓰레기가 되는.
절대 재사용 불가한...
한국은 블루베리가 담긴 팩도
저는 모두 서랍장 정리 등에
재사용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위 냉장보관용 통이 탐나는데
이 브랜드는
쿠팡 와우 회원만 살 수 있더라구요?!
1년 전 라떼만해도
이런 식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게다가 수수의 가격도 차이가
딱 와우 회비 4천9백원...
(그 사이 쿠팡 플레이라는 것도 생겼네요...)

온갖 쌀을 다 사보았는데, 씻어 두면 오른쪽처럼 입을 벌리는 쌀알부터...ㅠ

사실 쌀도 국산만한 것이 없는 듯요ㅜ
흰쌀은 Seoul Plaza에서 배송시킬 수 있는
Yukata 10kg 짜리,
현미쌀은 아마존에서
Whole foods를 주문합니다.
첫 한 포대기 정도는
한국에서 사와도 좋았겠어요.

(좌) 런던 처음 도착해서 한국마트 다녀 오기 전에 급한대로 사 먹으라고 지인이 알려주었던 것은 동네 마트(사진은 Morrison's)에서 "Short grain pudding rice" 곡류, 일제 이쪽 아니고 무려 베이킹 코너에 있음 ㅋㅋ (우) 가격비교용

대영제국의 수도에는
세계 각지의 온갖 국수가 있는데
애들 먹이기 편리한
(나들이 나갔다 들어와
저녁 차릴 기운 없을 때
베베쿡 한우사골육수에
소면 말아주면 세상 comforting...
'어린이'자 붙은 건
잘 안 사는데,
이건 아이들이 비비고보다
훨씬 잘 먹더라구요...)

제게 익숙한 소면은
또 한국마트에서 비싸게만 팔아
한국분 선물용 세트로 하나 주문해 보았구요...

우리밀은 포기하더라도 통밀 고집해도 소면으로는 없죠

알곡 보리차와 작두콩차 사고...
전자는 아이들 감기 기운 있을 때.
후자는 염증에 좋다길래...

(좌) 스크랩해두었던...(우) 과학박물관 3D 다큐 보러 갈 때 가져갈 요량 :)

곤약으로 만든 무언가도
사 보고...

4. 과자류

한인 마트 다녀와서

강북런던한국학교에서
아이들 수업 중에
대기하던 엄마의 라이드 찬스로
Golders Green에 있는
Seoul Plaza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이
유대인들 교회 가는 시간인가요?
주차 요금 정산하시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리틀 이스라엘...

암튼 부화절 때
토끼 만드실 용도로
콕 찝어 초코파이가 필요한데
한 동안 안 보였다고.
점원이 안 들어온지 꽤 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건 얼굴이 작아서 안 된대요ㅋ
고달픕니다, 런던에서 한국 엄마 하기~

5. 건나물, 건해초류

학교 생활의 꽃은 도시락 까먹기! 엄마가 되니 서로 반찬 구경이 더욱 재미집니다. 가지를 마른팬에 볶다가 기름 둘러 마저 볶고 이 말린 해초 한 봉지 불려서 넣어 버무리셨대요(진간장, 올리고당, 굴소스, 참치액). 마지막에 들기름. 정말 맛있었요!
배송료 면제 받으려고 더 담은 것들...도토리 묵 쑤어 갈게요~

마트에 잘 없는
들깨가루 담았고...
보관이 긴
건도라지, 고사리,
곤드레 나물과
무말랭이도 샀습니다.
훗날의 제가 기억을 못 할 것 같아
조리법은 아래:

6. 간편식

친정 어머니께서
이번 소포에
아래 브랜드의 바지락칼국수를 보내주셨는데
서울플라자에도 없진 않지만
(물론 우리가 안/못 먹는 매운 국수류 뿐...)
가격 비교하시라고~

한인마트 전경

여행 다닐 때 간편식으로
본죽 전복죽
오뚜기 블럭국 닭곰탕
담았습니다.

학교 생활 적응에 간식 싸는 재미도 공이 컸습니다. 모든 마트의 런치 스낵류는 다 섭렵한 듯. 아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우) Waitrose 잡지에서. 이 중 결국 마드리와 요요가 맛있다고 꾸준하게 사는 것은 Fruit Strings 뿐

아이들 학교 간식으로
오감자, 뻥이요 소포장
한 상자씩 사 온 것
잘 들고 다녔습니다.
마드리와 은호에게
한국 과자 골라보라고 하니
옛날에 한 번
누군가 나눠줘서 맛 본 과자들을
기억해 내네요^^;;
맛동산과 소포장된 꼬북칩, 츄로스
말랑카우, 마이쮸를 담았습니다.

아침에 학교 간식 챙기는 게
초창기 적응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지금도 새로운 걸 가져가면
친구들의 관심을 받는 듯 합니다.
하교 버스 안에서
어프스쿨 형님들과도
까까로 인사 트구요...

(좌) 중국 도소매 마트 Wing Yip 중국산 젤리드링크 6개입 가격, 반친구네와 대영박물관에 함께 놀러 간 날 하나씩 챙겨 와주어 맛 본 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데 너무 달 것 같은 불안감 있죠... (우) 한끼 곤약젤리 30개들이에 13,120원! 국산이고 곤약인데 가격도 절반!

밀키스와 두유도 주문했어요.
드와이트에 음료는 안 가져 가는데
토요 한글학교에는
점심 도시락까지 챙겨야 하기에...
마드리와 요요에게 밀키스는
모르는 맛이었는데,
동네 한국 마트 지하 분식집에
한국 언니네와 갔다가
한 모금 얻어 마셔보고는
눈이 번쩍 ㅋㅋ
두유는 한국의 진한 맛에 길들여지면
해외 나와서는 다 불만족...

7. 생활 용품

런던 오기 전, 효진이네 서울집에서 1박하면서 발견한 신박한 수납 아이디어

영국 생활에서
비닐 봉지와 노랑 고무줄도
아쉽습니다 ㅋㅋㅋㅋ
마트에서 담아갈 봉지를 20p엔가
살 수 있지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니
320원 아끼게 되고...
종량제봉투 없이
그냥 어디든 담아서
쓰레기를 버리면 되는데,
그 봉투할 게 늘 부족해요 ㅎㅎ
짐 쌀 때 구석구석 쑤셔 넣어 오시라며~

웨이트로즈에서 세일하는
터퍼웨어 사보았는데,
금방 플라스틱에 금이 갔습니다.

벌써!

우리나라 락앤락도 베트남산이지만
그냥 더 믿음가는 요상함...

얻은 식판이 2개 있는데, 어린이 손님 왔을 때 한두개 더 필요하길래 주문했습니다. 여나유치원과 초1과 2-1 2개월을 하고 온 마드리는 식판식을 그리워하며 이렇게 차려주면 무척 좋아해요...엄마에게 좋은 건 설거지 밖에 없더라두요ㅜ

그리고 생활공작소 고무장갑 5입
한국은 개당 £1이 안 하네요!
Marigold 브랜드로 사도
저는 곧 오른쪽 손가락이 찢어지더라구요.
오른손 하나도 10개들이 담고...

1회용 행주...
영국 Aldi 마트에서 산 것은
너무 길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쓰면 되는데,
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게
제가 아직 적응이 덜 되었나봅니다...

8. 문구류.

Year 1 경에
필기체 연습용으로...
학교에서 나눠주는 공책은
그냥 줄칸이라.

색종이는 이제 어느 정도 뗀 듯 하고...

드와이트를 이제 12개월 다녀 본건데
인터네셔널 데이를
여타 국제학교처럼 하지 않네요.
(대신 How where I have lived
has shaped who I am이란 주제로
한 달간 논의)
학교에 한복 입고
태극기 들고 갈 일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주문했습니다.
예쁘더라구요.
토트넘 경기 직관하러 갈 때라도
들고 갈 수 있으니까 ㅋㅋ
그리고 제가 선물용으로 만들어볼까 하고
한지 공예를 사보았습니다 ㅎㅎ

영국 오기 전
쿠팡에서 폭풍 주문할 때
보인 특가 장난감 몇 가지
반친구들 생일파티 때 잘 사용했습니다~
드와이트는 반전체를 초대하는 분위기라
생파가 잦습니다...
2만원대가 적정한 것 같아요.

9. 건식 화장실

지영이가 건식 화장실에 사용하라고 권해줬던

갈바닉도 되길래 사 온 각질 필링기 (76,000원)
어머 근데 이건 무려 Aldi에서 뙇 발견...

10. 겨우살이

저는 아무래도 전압차 등이 불안하여
(본래도 안 사용했고...)
온열 방석만 2개 사왔는데,
새벽에 책상에서 잘 사용했습니다.

밤에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이불이 너~~무 차갑기는 했어요.
춥다춥다춥다를 되내이다 잠들고는...
영국인들은 집이 냉골일 때
물렁물렁 보온통에
뜨거운 물 부워 끌어 안고 있는다네요.
보온병 씌워주려고 주머니도
예쁘게 니팅하곤 하더라구요.
내년 겨울에는 우리도
이부자리에서 그렇게 해 볼 지도...
일단 저희집은 개별난방이라
라지에이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긴 합니다.

온수매트는 유럽 오는 한국인은
필수품으로 꼽긴 하는 듯요...
지지는 맛이 그립기는 하죠...

반대로 가져 올 필요 없었던 것은
- 모기 퇴치제
- 공기 청정기
- 영창 도레미 어린이 전자피아노
과전류, 과전압 방지하는
부품이 없는 제품이라 그런지
수고를 들여
런던에서 수리했음에도
바로 또 타는 냄새가 나더라구요...
- 필립스 에어프라이기, 헤어드라이기
사용 몇 달 내로 사망
- 침구: 한국이 가전을 큼직하게 쓰는건가봐요.
집주인의 9kg 세탁기로
신혼 침구를 세탁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끼는 걸 버리고 올 건 아니지만.
John Lewis에서 분리되는 이불 사라고 하네요~

잘 준비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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