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코코넛 장수가 왔어요.
"Mang Ve" 라고 하면
'테이크어웨이'로 알아 듣고
집에 가져가서
냉장고에 Chilling 한 후
(상온의 코코넛워터는 비립니다...)
먹을 수 있게
코코넛 꼭지를 썰어 줍니다.
#베트남여행 #생활베트남어
2만동(1천원) 안 하는 코코넛
하나를 따라보니
Coconut water 300ml 나오네요.
천연 전해질 음료!
Fraser Suites에서 이웃이었던
아시아개발은행 변호사 아빠가
치과에서 Root canal(신경치료?) 하고 온 날
아내에게 내가 잠깐 애 보고 있을 테니
가서 코코넛 좀 사다 달라고
하던 게 기억나네요.
주의: 저녁 시간에 마시면 안 됩니다.
아이들 이불 사고 쳐요~
문제는 저 거대한 Natural vessel(선박, 즉 그릇)이
그대로 쓰레기라는 사실입니다.
베트남은 종량제 봉투도 없어요.
그냥 레지던스의 작은 쓰레기통 옆에 두면
하우스키퍼가 가져갔고...
더 이상 Not my problem 이었죠.
그래서 이 Natural vessel이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그냥 한국에서 패트에 든
태국산 코코넛워터를 사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고 있습니다ㅋ
이 경우 그냥 마시는 것보다
하나의 식재료로 활용합니다.
주변에 아로니아 농장 하면서
판로에 힘겨워하시는 분들
지인, 지인의 지인으로 요즘 꼭 계시잖아요...
냉동실에 쟁겨 둔 아로니아를
바나나와 우유에 갈 때
코코넛워터도 좀 넣어 보세요!
영양과 질감 모두 업그레이드 됩니다ㅋ
한편 하노이 살 적의 고민:
베트남 사람들도 Coconut meat을
퍼먹는 이 반, 그냥 버리는 이 반인 듯했어요.
카페에서 코코넛 하나 주문하면
숟가락을 줄까 말까 하잖아요.
그 숟가락의 용도가
Coconut water를 마신 후
과육으로 입가심할래 말래 묻는 겁니다.
사시미 질감이라 생각하고 먹을래도
잘 먹혀서
아이가 어릴 때는 Teether 마냥 던져 주었죠.
스무디에 넣어 보았지만
느끼하기만 ㅎㅎ
We don't waste good food라는
가르침 앞에서
마음이 괴로운 순간들ㅋ
한편 하노이 Pan Pacific 호텔 앞
오래된 카페의 코코넛 젤리도
생과 코코넛에 젤라틴을 좀 넣어서
만드는 듯하더라고요.
나름 명물입니다.
한편 언제인가부터
마트에서 눈에 띄던
Baby coconut.
가격이 월등히 비싸지만
녹슨-_- 칼로 썰어 올 필요 없이
꼭지에 빨대에 딱 꽂히는 연한 부위가 있습니다.
맛도 좋아요.
신토불이 표방하던
우리 내니 Chung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것은 수입이라고 했더랬지요ㅋ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Coconut water만 빨아 마시고
코코넛 뚜껑은
고스란히 버리기는 매한가지.
공장에서 코코넛워터를 패키징 할 때는
코코넛 껍데기가
위와 같이 라커칠 되어
#베트남여행선물
재탄생이 가능한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음식은 못 담지만
자질구레한 사탕통, 삔통으로 좋았어요~
#동쑤언시장 가면 개당 1,500원 정도 ㅎㅎ;;
이제는 다 부러지고
남은 게 하나도 없는데...
하늘길이 닫혀
언제 또 베트남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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