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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연대 환경실천

외국인에게 한국 소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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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로마 공방에서 만든 룸스프레이

유엔국제학교 이탈리아 엄마 Claudia,

프랑스학교 스페인엄마 Esme,

같은 SLH 국제유치원 일본엄마 Chihiro와

하노이의 한인타운 My Dinh으로 향한 어느 날.

한국 가족이 정말 없었던
우리 동네 West Lake에서는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각자 아이들 다니는 학교도 다른데

이리저리 조합되어 

나들이하게 되는 것이

서호의 매력 아닌가 싶습니다. 

이탈리아, 한국, 스페인, 일본

 

첫 행선지는

빈호 아로마공방의 #원데이클래스

House spray 2개를 만들었습니다.

 

식염수+알코올에

1) Pick-me-up 용도

레몬, 베르가못, 유칼립투스를 블렌딩하고,

2) Bed time 용으로

마조람, 스위트 오렌지, 라벤더를 블렌딩했습니다.

 

비커를 사야겠군요

 

Claudia는

역시 이탈리아 사람답게

마조람을 음식 할 때 

실제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Esme는

피부에 바로 사용 가능한

라벤더를 

하노이에서 학교 다니는

두 딸 안나와 빅토리아의

귀 뒤에 한 방울씩 발라 주고는 한답니다.

 

그리고는 입에 들어갈 음식을 놓게 되는

Counter top을 닦는데

사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주문했어요.

 

유럽인은 우리보다

에센셜오일을 일상에서

무척 많이 활용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Chihiro 상은 조용히 수업에 임했어요.

어찌 이리 나라별 Stereotype에 따라

우리는 행동할까요 ㅎㅎ

2. 하노이 한인타운 투어

공방 옆 Eat Fresh 라는

깔끔한 김밥 가게에서

점심을 했어요.

오픈 주방의 깨끗함과

재료의 신선함에 일동 만족.

저도 덩달아 뿌듯하네요.

이런 게 한국이라며.

 

Korrito란 이름으로 잇프레쉬에서 파는 메뉴

 

그런데 김밥이 은근

외국인에게 잘 먹히는 템이 아닌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굉장히 Filling(배 부르다)고 생각하더군요...

저희는 김밥 한 줄 거뜬히 먹잖아요?

외국인들은 꼭 1/3은 결국 포장해요.

"I'll have it for tea in the afternoon" 이라면서.

맛있으면...끝까지 먹을 수 있는 저와 다르네요 OTL

채 썬 적양배추가 특히 잘 어울리는 퓨전 김밥인데...

 

에비스파 가는 길

Evi Spa에 가는 길에

서울 정육점에 들렸습니다.

제가 Little Korea Town의 가이드인 셈ㅎ

낙지가 Calimari 이냐 아니냐, 를 두고

한참 논쟁이 붙었습니다.

아무튼 수입 찾으러 간 정육점에서

낙지는 베트남산이라고 하니

일동 급 흥미 잃구요 ㅎㅎ;;

나서면서 Esme는

한국산이라고 했던 오징어를 다음에 사겠다고 하네요.

막상 한국 돌아와 보니

한국의 낙지도 

베트남산이 많습니다.

왜 우리는 그때 베트남산을 그리도 

믿지 못했을까요...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새댁이 운영하는

#하노이에비스파 마시지 개운하게 받고

Esme네 기사님 부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K-mart를 찾았습니다.

세상만사에 호기심 많은 그녀는

이미 케이마트를 들락거렸더군요.

그리고는 이 물건이 대체 무엇을까, 궁금해서

저를 대동해서 오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청정원 잼이 패키징이 좋아 보이고

(역시 그들도 포장의 노예...)

값도 싸서 사보았는데

맛이 너무 아니었다며-_- 

유럽사람 부심으로 마트 투어 시작합니다.

왠지 꺼림칙한 베트남 Cooking oil 대신

우리나라 식용유도 한 병씩 사들고.

허나 역시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김류 ㅋㅋ

그리고 발달한 우리 정제술을 뽐낼 수 있는

흑설탕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저는 케이마트 와서야 살 수 있는

크고 실한 한국무를 하나 집어 들었어요.

훨씬 달다고 하니,

두 유럽 여자는

머리를 가로 지으며

"I don't know what to do with it."

채소 취급 안 하더군요.

소고기무국을 끓여 주었어야 했는데!

마지막으로 빨간모자 과일장수 아저씨 자랑해주고요

 

3. 《한국이 싫어서》 읽으며

장강명 소설가

아내분의 Memoir과 같은 소설이죠.

20대에 홀연 #호주이민 가서

만난 외국 남자친구 중

인도네시아인 리키가 비꼬으는

한국 유학생의 행태를 읽으면서,

작가 역시 한국인의 렌즈를 벗지 못한

한계가 너무 커서

장강명 작가가 반포구립도서관에 북토크 오셨을 때

문제 제기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고 있습니다...

 

리키가 비판합니다:

"한국 애들은 제일 위에 서양인이 있고

그다음에 일본인과 자신들이 있다고 여기지.

그 아래는 중국인.

그리고 더 아래 남아시아 사람들이 있다고.

그런데 사실 서양인 아래 계급은

그냥 동양인이야.

여기 사람들은 구별도 못해.

걔들 눈에는 그냥 영어 잘하는 아시안과

영어 못하는 아시아인이 있을 뿐이야."

 

한국인이 느끼는 계급에 대해서는:

'역시나 코쟁이인 중동 사람들은 그럼 어디?'

'서구인 못지않게 이국적인 흑인은?'

이라는 반감이 솟구칩니다.

 

서양인의 계급 의식에 대한 서술에서는:

일본의 위상은,

우리로서는 인정하기 싫기도 하지만,

'그냥 다 같은 동양인'은 아니지 않은가. 

일본인은 영국인 못지않게

국적으로 일단 먹고 들어가더라구요.

 

동아시아에 부임해 와 있는 유럽인들은

일본은 벚꽃철이든 스키철이든

한 번은 여행하고 갑니다.

반면 서울은 

비행기표값 보고는 놀라며

리스트에서 빼요.

비행기표값은 하노이에서

서울의 거리를 반영하는 것일 텐데

그들 생각에는

도찐개찐인 것이죠...

 

우리는 서구인이 

동양인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그들 앞에서 작아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보다 1인당GDP가 낮은 나라를

'무시'하는 것과는

다른 결의 감정 같아요.

 

그들은 아사아인의

몇 가지 특성을 '경멸'합니다.

무시하지는 않아요.

내가 Ethnicity는 아시아지만

어려서 입양되었거나 하여

유년기, 교육, 국적이 모두 영국이라면

그 경멸적 특성을 디폴트로 보지 않습니다.

(Breeding 문제 아니에요.

그건 더 복잡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인간관계에 관해서 하는 이야기예요.)

 

반면 저의 경우도

일단 디폴트로 보는 특징들은

제가 깨야 하는 대상이었어요.

그리고 그 경멸대상특징을 제가 나타내면

경멸대상아시아인카테고리 안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인종 차별이란 참으로 예민한 주제라

딱 부러지게 그 특징이 무엇인지 

여기서 다 서술하고 싶지 않지만,

그중 하나가

환경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블로그에

'환경실천 기록'이라는 카테고리를

일견 주제의 통일성을 깨면서 넣어 보았어요...

(구글 AI면접관님하는 그 뜻을 몰라주겠지만요...)

 

영어를 왜 잘하려고 하나요?

영어를 잘하면

상대가 나의 인종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에

(한국은 그냥 아시아로 퉁쳐집니다.

인정할 건 하자구요...)

나의 행동이 부합되는 순간을

포착해서

정정할 수 있습니다...

너무 수비적인가요.

 

니가 무식하게 

어떻게 해 먹는지 모르는 무를

내가 무채,
표고(는 또 일본식 Shitake라 부르며 좋아해요)무밥,
소고기무국 등의 세계로

인도해 주겠노라, 

관계의 주도권도 잡을 수 있습니다.

 

#룸스프레이 포스팅하려다가

삼천포로 한참 샜네요.

글이 길어지니 걍 마무리짓겠습니다.

이게 나는 이번 생에서 글렀더라도

내 새끼는

진짜로 영어를 잘해야 하는 이유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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