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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영국 방학] Hampton Court Fun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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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방학 중에
친구네와 햄튼 코트 팰리스
다녀와서 귀가하는
Hampton Court 역사에
붙어 있던 포스터!

green을 녹지로 해석해 보세요 :)

개장하는 첫 양일에는
토큰 반값
이 눈에 들어 와
맞춰 또 왔습니다 ㅋㅋ

지영이랑 같이 왔어요

장소는 Hampton Court Palace 건너편
녹지네요.
고유명사로도 Green :)
영국은 이런 게
매칭이 될 때
저는 쓸데없이 희열을 느낍니다...

놀이동산은 정오에 시작되기에
오전 11시 좀 전에 도착해
햄튼 코트 팰리스를 먼저 둘러보고
나오니 오후 1시 즈음 되었는데,
벌써 입장한 가족들이 꽤 되고
입장권 £2씩 내는 줄이 있습니다.
저희 동네 Brent Cross에 있는
놀이동산 입장료 £2.5에 비하니
제 마음은 평온했는데...

앞에 서 있던 가족이
무슨 일인지
"We're going" 하며
되돌아 나오네요.
세 명의 아이들 중
마드리보다 몇 살 많은
남자 아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왜 울어! 왜 우는 지 모르겠네"
엄마가 다그칩니다.
사연인즉슨
입장료가 칼 같이 두당입니다.
세 명의 아이에
유모차가 한 대 있었더 거죠.
거즈 수건을 덮은체
안에는 잠든 아기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마른 표정으로
매표 직원이 유모차도 £2 과금한거죠 😔

우리 모녀

다음으로 Ride token 사는
줄을 섭니다.
£10에 10장인데,
1/2값 토큰이라고 적혀 있고
스무장을 끊어 줘서
아이들에게 10장씩 줄 수 있었습니다.
5장이면 사실
놀이기구 하나 타면 끝나버리거든요...
토큰 1개 혹은 2개짜리를
찾기 어려우니...

(영국 가족은 아닌 듯 하고
프랑스? 덴마크? 싶었던 그 가족은
다행히 아빠가 있네요.
또 한 서너명의 아이와
이미 입장해 계셨습니다.
울타리 사이로 엄한 표정으로
무언가 조율합니다.
울던 큰 아이 둘도
결국 들어온 것 같아요~
정말 여기서 그냥 돌아서는 경험은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될텐데
또 울컥하는 그 엄마 마음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Fair장을 일단 한번
끝에서 끝까지 걸으며
아이들은 무엇을 탈지 무엇을 먹을지
가늠합니다.
작은아이는 처음부터 오로지 슬러쉬.
버킷에서 슬러쉬 보틀을 고르면
배스킨라빈스 같은 구색에서
슬러쉬를 채워주는 식.
어차피 고르는 게
집에 슬러쉬 만드는 컵도 있겠다,
실한 놈 고르게 두었더니
역시 가장 비싼 £5짜리 겟.
리필은 £2 랍니다.
여기서 정줄 놓으면
지갑 순식간에 비어요 🫠
 
지영이랑 HIWC 바자회 추억하며
여기서도 차라리 모금이 되는 거면
마음 편하겠다고 했었는데,
Flyer를 다시 보니
수익 일부가 기부된다고 나오네요~

슬러쉬 파는 곳이 총 3군데였는데,
결국 처음 본 가게가
가장 플레이버가 많아 낙찰.

(좌) 도너츠 만드는 기계 (우) 남은 2개는 집에 와서 꾸며서 먹었어요 (요요 작품)

슬러쉬는 둘째의 픽이구요.
마드리는 한 바퀴 둘러 본 결과
즉석 도너츠에 마음을 뺏깁니다.
저희가 나오면
제가 늘 다른 건 안 사줘도
츄러스는 하나씩 쥐어주거든요.
도너츠는 처음 봅니다.
기다리는 동안
도너츠 튀김기에
반죽이 들어가고
뽕뽕뽕 하나씩
기름에 떨어져
튀겨져 설탕판으로 떨어지는 걸
한참 구경했어요.
4개에 £4에 샀는데,
앗...
한 입 베어 먹으니
퍼석하고 밍밍하네요...
누뗄라 등을 얹으면
£1 추가인데,
츄로스는 플레인으로 먹어도
맛나는데
이건 아니네요...
그냥 밀가루 맛입니다ㅜ
나머지는 집에 가서
하느수없이 제가 다시 튀겨
토핑 얹어 내봐야겠어요......

아이들은 결국 둘이 함께
그 미로 같은 것,
바운시 캐슬 같은 것,
소프트 플레이 같은 것
세 가지를 골라 탔습니다.
라이드다운 라이드는 안 타는군요.
브렌트 크로스와
하이드파크 윈터 원더랜드 할 때
라이드는 자기네에게 아직
타면 너무 무섭고
후회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나 봅니다.
마드리는 잠깐 Bumper car 탈까 하던데,
동생과 달라지면
여기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지고
엄마는 더욱 피곤해질 것을 우려,
제가 지난 여름에
로라 생일파티한 빅토리아 공원의 펀페어에서는
범퍼 카가 (특정 요일에 가면)
무한정 탈 수 있던 거 기억나냐고
dissuade 했죠 ㅎㅎ

사행성 게임도 안 하네요.
이것도 브렌트 크로스에서
(거기선 토큰 큰량 구매시
라이드 뿐 아니라 게임도 가능)
은호가 자신있게 해보겠다고 해서
순식간에 게임 끝나고
동생이 진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 마드리가
열불을 내자
마음 약한 직원이
아이들이 원없이 던져 볼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거긴 몰 앞에 상설로 서 있어서
사람이 늘 없거든요...
아이들에겐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시간 좀 넘게 놀았네요.
이제 나와서
풀밭에서 좀 쉽니다.
저 거대한 바운시 볼도
게임 prize 였는데,
함께 간 우리집 손님 지영이가
머리에 맞았어요.
어떤 아이가
풀밭에 앉아
어린이들 기다리고 있는
우리에게 틱 던지고 가는 거 있죠.
맞았으니 내 꺼, 논리로
가져왔습니다...🤣

Southbank

풀밭에 앉아 있어 보니
나오는 사람 대부분이
그 바로 앞에서
킹스턴 행 버스를 타는 군요.
우리는 햄튼코트 다리를 건너
기차를 타고 워터루로 갑니다.
여기서 쥬빌리 라인으로 갈아 타는데
어차피 기차와 전철 요금은 별개이니
잠깐 사우스뱅크에 나와 봐요.
Foyles에서 책 보고
화장실 찬스 쓰고
Strada에서 저녁 먹고 귀가했습니다.
식사 고마워, 지영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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