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어느 일요일에
Merlin Pass 로
레고랜드를 다녀왔습니다.
방학 기간도 아니고
(그러면 저희 멀린 패스로는 예약 불가)
여름 성수기도 아니라
줄아, 제발 길지 말아라
고대하였으나
이번에도 가장 인기 있는 라이드
스카이라이언 등은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드라이빙 스쿨로 향할 거를요~
닌자고 좋아하는 아들의 발길은...
닌자고는 메인 라이드가 썰렁하고
밖에 레고 전시물과
작은 바이킹이 차라리 재미나 보이더라구요.
이 구역은 사람이 좀 붐비면 와서
즐기는 걸로~
아직 겁 많은
만8세 딸이 지난번에
Merlin 마법사 라이드를
재미있게 타서
올라와 보았습니다.
오늘은 성 안으로 들어가 보자고 하네요.
Main attraction을 올라타서
'중세 성의 이모저모를
레고로 보여주는 전시군'
느긋하게 생각하던 찰나
성을 빠져나오면서
앞에 펼쳐진 것은
레알 롤러코스터 철로ㅜ
그렇게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 타는 저는
인생 처음인 아이들에게
"은호야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를
연발했고
그 와중에 우리 아들은
기특하게도 날아가는
자기 모자까지 잡았답니다...
나와서 우리가 저거 탄 거야,
무척 신기해하던 아들...
여기서 아이들은
누나가 챙겨 온 동전 중
구릿빛(1 Pence와 2 Pence) 찾아
소원 빌었구요.
마드리에겐 이제 묻지도 않지만
요요는 떠보니
"Is it still gonna come true
if I tell you?"
잠깐 망설이는 듯하더니
제 답도 못 기다리고
귀에 속삭입니다
"I wanna be a professional football player."
그리곤 이제 이뤄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우리 만6세 ♡
마법스러운 공간에서 빌었으니
적어도 조기축구회는 할 수 있을 거야~
라이드 2개 타니 쉬어갈 타이밍.
놀이터에서 도시락 까먹었습니다.
이런 유원지는
음식 장사로 남기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영국은 더더 비싸고
더더 맛이가 없습니다.
이고지고 온 짐은 죄다 먹을 것, 마실 것...
그러고 나왔더니
정오가 되어가면서
이제 피크 시간대인가 봐요.
줄을 설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전시물 구경하러 내려왔어요.
지난번에 왔을 때
모형배 운전을 하고 싶어 했는데
동전 교환기가 고장이었어요.
다음에 네 용돈 들고 오라고 했더니,
아침에 열심히 챙긴 게
이걸 위함이었나보네요.
동생에게도 £1 주던
착한 우리 마드리.
Mythica 구역으로 올라가면
자투리 레고로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작은 텐트가 있습니다.
둘째가 여기를 좋아해요.
그리고 큰 아이가 아래 전시물을
해석하는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9살 어린이가 디자인만 한 것이고
만든 건 어른이었다고 ㅎㅎ
레고 3D 상영관까지 다시 내려왔습니다.
다음 상영시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 먹고...
미처 못 끝내서
들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는데,
직원이 본래 음식물 안 된다며
윙크 해줍니다.
영국도 사람 사는 곳이에요.
오늘 본 것은 닌자고인데,
팬심(아들) 아니면 지루하기 그지없...(딸과 나)
20여분 하나요,
그래도 들어갔다가 나오니
해의 방향이 바뀐 게 느껴집니다.
슬슬 엄마는 체력이 떨어지는데...
줄이 없길래
관람차 함 타 주고...
딸이 본인 휴대폰에
레고랜드 어플 깔아 놓고
대기 시간 등 확인하는데,
haunted house party 재미있어 보인다고
어플 지도 켜고 찾아가봅니다.
아마 지난 번에 이미 타 본
어트랙션이지
실제 파티는 아닐 거 같았지만,
아이가 안내하는 대로 일단...
그리고는 못 찾겠어서
흘러 들어간 곳은
레고랜드의 호텔.
여기서 묵어 볼까,
알아봤었는데
아빠 없이 저희 셋이 묵기엔
방들이 크고 그만큼 비싸더라구요.
입구에 직원이 서 있었는데,
화장실 찬스 쓰려한다고 하니
웃으며 들어가라고 합니다.
오후 3시 즈음되어 가니
듀플로 구역이 한산해지기 시작합니다.
개울 따라
여러 동화의 주인공들을
숲 속에서 만났어요.
아이들은 누구다! 좋아하고
전체를 완성도 있게
동영상으로 찍고 싶은 큰 아이 덕에
3번을 연달아 탔습니다.
퇴장 전에 듀플로에서 잘 놀았네요.
비행기 타고 올라 가
보이는 물놀이장에
여름철 되면 꼭 오자, 다짐받고
남매는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시합 하느라
이 라이드도 3번 연달아 탔습니다.
조금 일찍 빠져나와야
기념품샵이 너무 붐비지 않을 것 같아
계속 타고 싶어 하는 것을 끊었어요.
직원 보기도 조금 민망하고...
기념품샵은 4시 즈음되니
입장 줄이 생기더라구요.
우버 타고 Zone 2인 집까지
£50 플렉스하고
편하게 잘 왔습니다.
매표소 앞 주차장으로 부르면 되더라구요.
입장료를 알아보니
어른 1인, 아이 둘에
8만원 정도더라구요.
1-year pass로 전환해도
다른 궁 입장은 안 되는 듯 하고.
테니스 같이 치는
일본 엄마 왈,
윈저 캐슬 놀러 갔다가
1년권으로 했는데
아직 재방문은 안 했다고 ㅎㅎ
외에 런던 북서쪽 시내 사는 입장에서
히드로 공항 방향인 것은
Hampton Court Palace와
Kew Garden
Osterley Park 정도...
저희는 여름에 레고랜드 예약하고
Henley-upon-Thames에서
1박할까 싶습니다.
저희는 골프를 안 치지만
여기도 괜찮다고 추천받았구요:
'런던 엄마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 생파] Flip Out 바운스 (2) | 2022.05.13 |
---|---|
[런던 갤러리] 워홀 보러 Halcyon (2) | 2022.05.10 |
[아이와 런던 명소] 과학박물관 IMAX 《Antartica》 (0) | 2022.04.26 |
[영국 방학] Hampton Court Funfair (0) | 2022.04.16 |
[런던] 반고흐 초상화 전시회 (0) | 2022.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