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2차대유행을 맞는 자세로서
큰 아이 EBS 온라인수업하는 옆에서
블로그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동네 25살 친구의
#텝스 및 회화 과외를 시작했어요.
제가 학부 졸업하고
#통역대학원진학 하던 나이
스물넷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때 왜 통대를 갔을까...?
졸업은 다가오는데
취직은 아직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외시를
어머니는 행시를 바라셨지만,
붙을 자신이 없었어요.
컴퓨터게임에 빠져 학고 받은 학기가 있어
학점을 보지 않는 통역대학원이라는 곳은
졸업 후 '조직생활 안 해도 된다'는
말에 I was had,
단박에 마음이 굳혀졌습니다.
학부 4학년,
두 친구와 함께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통대입시 준비가
공부 같지 않게 재미있었고,
그 해 유독 어려웠다는 입학시험도
잘 치렀어요.
1차 지필고사는 풀면서 붙은 줄 알았습니다.
2차 번역 및 통역 면접두요.
사람마다 적성이란 것이 있나 봐요.
대학원 생활 2년도 즐거웠습니다.
유사 성향의 인간군이 운집하는 곳이라
여전히 삼삼오오 모이면
(요즘은 카톡방에서나 떠듭니다만)
내가 흥이 많은 사람도 아닌데,
매우 즐겁습니다.
제게는 입학보다 졸업이 어려웠습니다.
졸업시험에 낙방하며
프리랜스를 바로 시작할 꿈은 접고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님 전속 통역으로
덜컥 다니게 되었어요.
2008-2013년의 실상은
Samsung paid for my education 이었던 것 같네요.
2013년에 신랑이 발령이 났습니다.
첫 아이도 출산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회사는 나왔습니다.
따님의 장래희망의 동시통역사라고
퇴직 직전
본사 자금팀 상무님 부인과 딸을
식사자리에서 뵌 적 있어요.
우리 직업이 로망이라니 감사하지요.
여자로서 좋은 직업이긴 한가요.
조직 내 경쟁이 아니므로
임신출산육아로 단절되는 경력을
제가 조금 더 요령껏 관리했으면...
분명한 사실은
내가 가진 것을 소진하는 일이 아니라
작업을 하면서
매번 채워지는 기분이기에
생활 전반이 더 충만해지는 듯도 합니다.
언젠가
#통역대학원 진학의 기회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대학원 2년 투자의
가장 큰 Return은 라이프스타일인 것 같아요.
자유로움이요.
자기 시간이 많습니다.
(일감이 없어서일 수도 OTL)
동기들도 향유하는 생활이니
같이 놀 사람도 많아요ㅋㅋ
또 출산과 육아에 직면했을 때를 보면...
로스쿨은 졸업 후 더욱 강도 높으니
아직 내가 돈을 낸 입장일 때
출산과 육아를 해치운다고도 들었어요.
저는 조리원에서도
노트북 들고 살살 일했습니다...
(벌이의 총액 차이는 논외로 하자구요;;)
금전 차원에서
제가 대학원 다닐 때
등록금이 한 학기에 500만원 선이었어요.
다시 공부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기회비용까지 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통대는 좀 다를 수도 있어요.
학교 다닐 때
교수님과 강사선생니(현역 통역사)
들께서 하시던 말씀이
졸업하면 금방 등록금 등
투자분 회수되니
통번역 알바하지 말라는 거였거든요.
졸업 후 본인이 돈을 벌겠다고 작정하면
(전제: 실력도 갖춰지면)
어느 직종보다 빨리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작점의 수입이 높은 거죠...
세월이 흘러 조직의 장이 되고
이루어 놓은 것이 내 것이 되는
재미는 없겠지만요.
#뉴텝스 및 회화 과외하는 학생과
고 Steve Jobs의 스탠포드大
졸업 축사 영상을 공부했습니다.
졸업식을 '시작하다'라는 뜻으로
Commencement 라고 하는
그 정서가 일단 부럽네요.
너무나 유명해져 버린 그
Connect the dots는
looking forward는 안 된다고
looking back 되는 것이니,
Have the confidence
to follow your heart
and believe
it will work out라고
그의 육성으로 들으니
애 키우는 아줌마도 뽐뿌되네요.
그나저나 단지 커뮤니티 센터에
서예 수업이 있던데,
저도 배워볼까 싶습니다.
What makes great typography great를
저도 느껴보고 싶어요 ㅋㅋ
It's beautiful,
historical,
and subtle in a way
science cannot capture.
고로 It's fascinating 하다고
잡스옹이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저도 매료되어 보고 싶어요...
제가 저의 영어 인생을
Connect the dots 해보겠다고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았겠습니까...
붓글씨도 점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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