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시통역사

하노이 아트카페 Manzi |베트남 그림 사기

반응형

영국 부부가

하노이에서 운영하는

Work Room Four가 

하노이 #미술카페 Manzi와

진행하는 전시회 프리뷰에 

초대 받아 다녀왔습니다.

왼쪽이 주인장 클레어

Affordable art를 표방하는

매년 두어 차례 열리는 전시라

갈 거면,

프리뷰 저녁에 가야 합니다.

 

Attainable art

신진 작가이거나

약간 하자가 있는 작품 위주라는 말.

저녁 7시 반 즈음 되니

여기저기서 그림값을 치루고 있더군요.

윤지언니가 찍어 준 저

점점 남부 작가들까지 포섭하여

작품 양을 늘렸다고

클레어가 뿌듯하게 이야기합니다.

제가 "안 팔리면 어떻게 되냐?"

걱정해 주자,

대부분 핸드케리로 본인들이 

이고 지고 왔으며

캘러리의 재고가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ㅎㅎ

우리 신랑 16시간 간헐적 단식으로 20kg 감량하기 전이네요ㅎㅎ

이 날은 처음으로

저희 신랑도 정시에 퇴근하여

함께 걸음했네요.

스코틀랜드 아주머니/스위스 아저씨

부부께서 발리에 투자한

캐슈넛 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도 진출했대요.

위는 인기를 얻고 있는

#비단그림 작가 

Nguyen Huy An의 

작은 호수 그림을 

함께 가늠하고 있는

한국문화원장님과 유럽연합대사부인

그리고 저입니다.

베트남에는 비단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물감을 아주 옅게 희석하여

한 방울씩 채색하는 것이

어마어마한 노고라고 합니다.

 

함께 한 대학선배가 출출하시여

갤러리 밖에서

파랑목욕의자 끌어다가

소시지 하나 사 드시고 계신데

옆에 앉아서

찹찹한 밤공기 마시며

말벗 하느라,

내 사교의 장에

신랑 혼자 두어서 미안했는데

참말 잘 해주어 기특했던 ㅋㅋ

스위스 아저씨께서는

우리 남편이 East Bali Cashews에 대해

"He asks all the right questions" 이라며

인정의 눈빛으로 우리를

환송해 주셨습니다 ㅎㅎ

서울집 아이들 침실에 걸린

이 두 그림도 

지난 5년 동안

Art For You 프리뷰 다니면서

하나씩 골라 온 것입니다.

 

이 그림(230불)

2016년 Father's Day 선물이었어요.

 

Madrie가 천진난만하게

노심초사하는 아빠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듯 하지요 ㅎㅎ

아이와 아빠의 표정을 보세요!

작가는 스페인 아버지를 둔

(그래서 이름이 서어)

영국 일러스트레이터인데

Work Room Four에서 일을 좀 했었다네요.

하노이는 옛날에 떠났고...

신랑이 뜯어 보고는

"진버가 예쁜 그림 샀네"라고

칭찬해 주어 기분이 좋았던 :)

이 그림(400불)은

2018년 결혼기념일 선물이었어요.

저희 부부의 육아기에

대한 헌정으로 샀습니다.

젊은 베트남 작가 Hoang Viet의 그림이에요.

구석에 다른 그림과 조르르 걸려 있는데,

단박에 마음에 들어

미술비평가 Fabiola를 끌고 와서

"Tell me about this" 요청하였습니다.

 

그녀의 설명이었습니다:

"It is subversive in that

he's taken such an innocent everyday toy

and seems to be saying

'Let me show you what

I'm going to do with it.'

And his strokes are immaculate."

작년 프리뷰에서

영국 친구가 Cheryl이 

이 작가의 작은 도마뱀 수채화를

100불(액자포함) 가량에 샀거든요.

Hoang Viet은 그 이후

그 세밀하게 묘사한 예쁜 도마뱀을

현대적 사진 위에 배치하는 등

좀 더 난해한 작품으로 만들었더군요.

가격도 많이 뛰었고.

 

Art For You 전시회 가격은

모두 작가 스스로 책정한다고 합니다.

스스로 worth 400불이라니 어쩌겠습니까.

제가 그림 아래 빨강 스티커를 붙이자

Fabiola는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작은 토마스 기차가 그려진 그림을 사고는

아이들과 <Thomas the Train>을

70년대 버전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화면 전환이 느리니까요.

오리지널을 볼 줄 아는(appreciate)

눈을 키워주고 싶어서...

큰 아이가 시들해질 때 즈음

그래픽이 예쁘고

여자 캐릭터도 등장하는

현대판을 검색해서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구태한

자본주의 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기는 마찬가지지만요.

마지막으로
#영어과외 시간에 다루었던
#강세의중요성 #발성훈련 한 가지 해드릴게요~
위 단어에서 H 발음하고 계신거 아니죠...?

Exhibit은 2음절 강세라
1음절의 모음e를 없다싶이 발성하느라
[이그 지 빗]이 됩니다.

반면 명사 Exhibition은
강세가 1음절에 있으므로
다시 e가 살아 [ex]를 모두 제대로 발음해주죠.


이 Exhibition에서 저는
얼떨결에 약간의 통역을 했습니다.
제가 소개도 한 분들 사이라,
통역사라는 직업이
마음먹으면 참 versatile 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