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어느 날.
동네 델리카산에서
브런치하고
길 건너
St Johns Wood Library에 들렸습니다.
책을 고르고 있으니,
사서가 와서
Summer reading challenge를
해보라고 권합니다.
우리 나이 중1 즈음되어 보이는
자원봉사자들이 서넛 있더라구요.
마드리를 앉혀 놓고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해줍니다.
끝낸 도서관 책을 반납하면서
자원봉사자 형님에게
줄거리를 설명하고
읽은 권수에 대하여
스티커, 연필 등 소정의 상품을
받아 나가는 것.
완수 certificate을
학교에 보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가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도서관 벽에 아이 이름이 올라가고
거기에 책을 적어 나가는 건 했어요~
가장 도움 되는 부분은
아이가 갓 읽은 책에 대해여
다른 이에게
차분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이네요.
둘째에게도 권해 보았으나,
내년 여름에 하겠대요 ㅎㅎ
아직 "What it's about" 더 관찰해야겠나 봐요.
더 신중한 성격입니다 😂
큰 아이는 어려서부터 이야기책을 좋아해서
영국 온 지 1년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또래 독서력을 따라잡은 건 기특하나
만9살,
애는 애라서
본인이 도서관에서 고르는 책은
너무 오락성입니다.
(물론 reading for pleasure가 된다는 걸
무척 소중하게 여기긴 해요~)
책 차별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쓰면서도 괴로우나
그나마 제가 '어푸르브' 할 수 있겠는 것은
Roald Dahl...
(데이비드 왈리엄스는
롤 달을 읽기 위한
stepping stone일 뿐이었...)
집에 있는 롤 달 다 읽고
친구네 놀러 갔다가
전집이 아리땁게 꽂혀 있는 걸 보고
아직 못 구했던 몇 권 빌려 봤습니다.
도서관을 지날 때는
무조건 들어가 보고 싶어 합니다.
읽고 있는 여~러 시리즈 중
다른 데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책이 있을까 봐인 것 같아요.
그런 걸 한 권 발견했을 때
어찌나 기뻐하는지요.
"I'm soooo glad we came."
"This is the best day."엄마가 이 앞뒤로 애써서 부킹하고 교통편 고심해서 온 것들은?
제가 아이의 독서 range를 걱정하자,
여기서 쭈욱 키운 지인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읽어 주신 책도 있는 등
대부분 커버된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어렸을 때
second grade 정도까지
카페트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선생님께서 《The Little House》시리즈
읽어주시는 걸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육성의 기억이 좋고
다 함께 듣는 게 좋아도
그 시간의 즐거움이지
받아 든 텍스트의
장르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풀이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과는
별개인 듯해서
다시 우려의 고리 속으로...
모국어인 친구들과
중간에
영어를 제대로 못 하는 체
온 아이가
경쟁이 되는 걸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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