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와보니
세컨데리 진학 입시가 있습니다.
Year 6에 치뤄서
Year 7부터 다니게 될
학교가 결정이 나네요.
물론 모두가 하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저희가 영국 시스템을 모르니,
부러 국제 IB학교를 골라서
오기도 했었어요.
잘 갖춰진 체계,
안 해보기는 아쉬워
결국 마음을 먹고
(누가? 엄마가...ㅋㅋ)
아이와 살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Year 5 올라가는 여름 즈음이었어요.
살살이 무슨 뜻이면
Waterstones에 가서
문제집을 샀다는 말~
반친구 언니가
우리집에 플데 왔을 때
가방에서 본 적 있는
Bond를 아이가 본인도 해보고 싶어 하여
이 출판사로 일단 도장깨보기로.
한국 엄마들에게
"Bond는 난 별로"
"그게 문제가 괜찮더라,
"Schofield and Sims"
등의 평가를 들은 터이긴 했지만
마드리는 기초부터 다져야한다는
엄마 촉으로
가장 국민적인 걸 고른 측면도 有
영국 온지 이 글을 쓰는 현재
1년 4개월이 된 시점이고.
저희가 밀어 넣어 (...)
아이는 Year 3 마지막 하프텀으로 시작해서
이제 Year 5가 되었습니다.
아기일 때 비영어권에서 5년을 보냈고
한국에서 3년 지내는 동안
아이의 영어가 손바닥의 모래알처럼
사라지는 것을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보았으나,
영국 와서 회복 속도도 빨랐어요.
영리하긴 해도
(사실 공부보단 그냥
생활력 있는 어린이 너낌)
출중하진 않아서
한국에 있었던 만5-7세 사이에
파닉스를 충분히 뗄 수도 있었는데,
외할머니께서 잡고
몇 번 정리해주신 것 외에는
애가 거부하니
저도 못 해줘서
매우 창의적인 스펠링을 구사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글과
미래의 나에게 묻고 싶은 걸 써서
타임캡슐에 묻었던 걸
파냈나봐요.
과거의 나를 마주하자니
다른 괴로움에 앞서
마드리는 스펠링부터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겠구나 ㅎㅎ;;
그리고 I like math.
I am good at math가 왜 짠하죠.너 수학 머리 있을 거 같지 않아
영어를 잘 못하는 체 와서
학교에 금방 적응하고
무척 신나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게 기본이죠.
아이러니하게
그러니 아이가 학교를
outgrow 하는 것 같다는 인상도 ㅎㅎ
한국 엄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Back-to-school 바베큐 파티에서
새로 온 일본 엄마가
1년 전 마드리도
EAL을 두 텀 했다고 하니,
놀라워하기에
제가 아이에게
"When did you start
feeling comfortable with English?"
물어주었습니다.
마드리가 잠깐 고민하더니
Short story competition 때였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은상 받았어요.
그게 World Book Day 맞아 했던
행사이니 3월이네요.
학년도의 딱 중간 시점.
잘 적응해주어 고맙고.
엄마에게
영국 입시를 체험해 볼 기회를 준 것도
어찌 생각해보면 고마워.
수험생 모드 서로 힘들겠지만,
우리 잘 해보자!
추신)
Year 5 때 쓴
미래의 나에게 남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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