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나이 깔 때
"83년생이에요" 라고 하c면c 되니
바뀌는 내 나이와 keep up with 하기 어렵더군요.
내가 서른일곱인지 서른여덟인지 서른아홉인지...
한편 한참 자라는 딸아이에 대해서는
"여덟 살이에요"가 늘상 하는 말.
숫자바보 엄마가 근래 깨달은 사실은
아이 나이에 서른 더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영어스터디 #동사구활용 #블로그주제 #언어는일상
Keep up with : 시류를 따르다, ~에 뒤지지 않다
'시류'가 위 예문에서는
'자꾸 한 살씩 먹는 자기 나이'였던 것이죠ㅋ
저도 어느새 새치가 나는
나이가 되었네요.
해가 또 바뀌려고 하는데
여전히 이 나이가 낯섭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낯선 숫자.
몸무게 앞자리가 바뀌려 합니다.
중학교 때 사춘기를 지나간 후로
제 체중은 늘 일정했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도 빼지 못했고
아이들 낳고도 찌지 않았어요.
두 아이 모두 수유를 오래 해서
친정엄마 보시기에는
피골이 당시 상접했다고 하시고
젖을 떼면서 다시 제자리보다
조금 통통해진 채로
(체형은 아줌마가 되었고)
30대 후반까지 온 듯합니다.
제 몸무게 변화를
유일하게 감지하시는 친정 엄마께서
살이 오르니 보기에 낫다, 고 하시어
저는 안일해졌나 봅니다.
체중계에 다시 올라 보게 된 계기는
한국 돌아와서
단지 커뮤니티 센터에 사우나가 있어서.
왕복 1km 거리 유치원을 도보 등원 후
돌아와 근력운동 조금 하고 체중계에 올라가도
숫자는 reverse 될 조짐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미레나를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여고 동창이
신사역 산부인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제게 무척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문과반이었는데
언젠가 제 뒷자리인 적 있었던
홍혜리(이제는 원장^^)는
교차 지원할 생각으로
이과에서 넘어오던 아이들을
경계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ㅎㅎ
그녀의 병원을 처음 찾았을 때
저의 문진표를 보고
"글씨체도 안 바뀌었구나"
기억해 주어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02년도 수능은
하나만 잘해도 대학 간다 했던
이해찬 교육부 장관의 말이 무색하게 어려웠고
이튿날 수런거리던 교실이 생각나요.
그래도 세월이 흘러
홍혜리 원장은 환자를 살뜰하게 챙기는
믿음직한 산부의과 의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참 장점이 많은 미레나인데
살이 찔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을 때
조금 더 신중할 걸.
자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네요.
또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저는 2kg 빼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ㅎㅎ
#다이어트식단 까지는 아니어도
감량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저희 집 #골뱅이소면 레시피가
기조를 방증하지 않나 싶네요...;;
소면보다 양배추 채를 더 많이 올립니다.
미국인 Heidi 아주머니께서 드시며 권하시던
Cauliflower rice와 비슷한 컨셉이네요.
탄수화물의 흰색만 맞춘다 ㅎㅎ
저는 결국 미레나를 뺐습니다.
부정출혈(?)이 있어 갔더니
좀 내려왔다고 하길래
바꿔 넣으려다가 그리 되었습니다ㅎ
제가 운동으로 수영을 하다보니
불편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한 달에 한번
짧고 굵게 힘든 걸로...
그리고 1년 반이 흐르니
붙었던 2kg는 빠졌네요.
미레나가 있는 상태에서는
그 2kg 빼는 게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후 우리동산 유튜브를 통해
가족력이 있어 관심인 부인과 암과
주변에서 왕왕 겪고 있는 여러 질환과
피임과 올해 개정되려고 하는 인공유산법에 대해
get educated 합니다.
바뀐 시대와 catch up with 하는 법안인데도
무언가 진통이 많은 듯 하네요.
임신 어느 기점을 기준으로 삼으냐는
산부인과 현장에 있는 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catch up with : 따라잡다
The law has not kept up with the times.
낙태법은 시대에 뒤쳐졌다.
The new law aims to catch up with the times.
낙태법을 시대에 맞춰 개정코자 한다.
※ Keep은 유지니까 보조를 맞추는 것이고
Catch는 얼른 뛰어가 잡아야 하니까,
현재 꽤 뒤쳐져 있는 것이 차이입니다 :)
저로서는 여고시절 때처럼
단호한 홍혜리 원장님의 모습 보는
재미도 큽니다.
다른 두 분의 선생님과는
다른 그 캐릭터요~
번창하길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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