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시통역사의 하루
번역을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면서
마지막에 붙이는 말은
'문의 사항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영어로는
'Please feel free to contact me
(at 010 - 0000 - 0000).'
언제든 부담 갖지 말고
질문하라/연락하라/문의하라 등에
쓰이는 관용구에요:
▷ Feel free to ~
▷ Don't hesitate to ~
영어에서도 갑을관계가 존재하는 것이
위 두 표현은
대개 을이 갑에게 쓰는 것입니다 ㅎㅎ
그래서 유튜브에
'의견 있으시면 덧글 달아주세요~'에도
'Feel free to comment below'가
되는 것입니다.
쿨내 나지만
내 글/영상을 본 이가
덧글 남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인 거죠ㅋ
2. 영어 스터디
대학원 준비생 과외하며
생각해보면
생활인의 영어 단계는
레벨 1: Free에 천착하여
'자유...?' 때문에 해석이 안 된다
레벨 2: Feel free to ~ 끊어 읽기가 되어
이것은 관용구겠다, 느낌 안다
레벨 3: 어떠한 문맥에서 쓰이는 표현인지 안다
레벨 4: 나도 쓸 수 있다
제가 챕터북 읽는 과외를 하는 이유도
아이가 Free : 자유로운, 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Feel free to 라는 말뭉치가 눈에 들어오도록
영어를 접근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루 영단어 10개씩 외어
그것을 꾀어서 영어를 늘려나가는 방식은
시험용 죽은 언어를
공부 과목으로서 습득하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데요.
영어라는 도구가 열어주는 세계가
얼마나 무한한지를 봐야지요.
3. 아이 영어
비슷한 예 하나 더 드릴게요.
우리집에 온 손님에게
저는 아직 점심상 완성하기까지
부엌을 좀 오가야 하지만,
아페르티프와 다과를 깔아 두었으니
"(편안하게) 드세요" 할 때
"Please help yourself."라고 하잖아요.
이 관용구의 경우
부정어가 되면
아예 다른 문맥용 표현이 되기 때문에
짚어 둡니다 :
▷ "Help youself" : "마음껏 드세요"
▷ Can't help oneself : 자기를 어쩌지 못한다
사전에 찾아보면
help에 꽂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나오던데
꼭 그리 거창한 상황이 아니어도 됩니다.
음식 할 때
"괜히 한 번 저어 봤다."
"I can't help myself."
굳이 안 저어 주어도 되는데,
이럴 때도 can't help onself 인거죠 :)
이미 영단어 10개씩 외운 영어로
굳어져 버린 어른은
끊어읽기 훈련으로
일정부분 극복을 꾀할 수 있고,
아직 말랑말랑한 아이들은
철자가 개발새발이라도 일단 두고
책을 좋아하도록
유도하는 게맞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외국어이다 보니
아직 스스로 잘 못 읽는 아이를 위해
엄마가 같이 읽어주는거죠 ㅎㅎ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없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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