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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다운 영어

"귀찮아서 못 했다" 영어로 Didn't manag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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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노이국제여성클럽

HIWC 커피모닝 후

2차로 점심 먹으러 간 날.

BIS 영국국제학교 IT 담당자(서 계시는 선생님)께서 베트남의 인터넷과 검열에 대한 주젤 말씀 주셨어요

한국 사람 여섯에

영국인 하나, 프랑스인 하나

하노이 외국인사회(Expat community)

인구 구조를 정확하게 반영했네요ㅎ

진지하다가 유쾌하다가, 둘둘 얘기하다가 모두 함께 얘기하다가 :)

주재 기간 동안

치아 교정으로 얼굴형을 바꾸고 있는

오션언니는 최근

교정기를 고무줄로 바꾸었는데,

식사할 때

"빼기가 귀찮아서 그냥 먹다 보면

어느새 입안의 고무줄이 사라지고 없더라"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는데

영어로 하다 보니

오션언니가 "귀찮아서"에서 막히는 바람에

일동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ㅎㅎ

Cousins의 Courtyard를 좋아하는데 종종 시가 냄새를 견뎌야 합니다

결국 그 자리에 있던 영국인이

"고무줄 교정기가 Irritating 하다"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갔는데요.

그날 저녁 친애하는 지인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하노이에서 만난, 가장 리스펙트 하는 이 원톱

사실 그 자리에서

영국인의 Irritating을 반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건 단어 레벨에서 1:1로 맞춰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2. 영어 스터디 : didn't manage to

Bother

= Disturb

= Annoy

= Irritate

 

위 단어가 표현하는

짜증도는 비슷하며,

우리말 "귀찮아서"보다

짜증 수위가 높아

모두 적합하지 않아요.

 

오션언니가교정 고무줄이

짜증나서(be bothered by)

안 뺀 건 아니니까요!!

 

언니는 오히려

Bothered

Disturbed

Annoyed

Irritated 되었다면

고무줄을 뺐겠죠!

국제여성클럽 커피모닝 분위기 (Hanoi 2017)

그렇다면 방법은

"귀찮아서 밥 먹을 때 고무줄을 안 뺐더니..."

라는 원 문장의 형태를 깨는 수밖에요!

이게 고급영어~

 

예를 들어

Sometimes / you just / don't manage to / take them out.

미처 못했다는 의미로

Don't manage to 라는 관용구를 쓰는 거죠~

 

Sometimes를 넣어서

 '귀찮아서' 느낌을 더 넣어 주었습니다.

해야 하는데 안 한 것이니까.

Sometimes 하고 Sometimes 안 하는 거니까요.

#영작팁

 

그래도 한 단어로 '귀찮아서'를

말하고 싶은 욕구는 알겠으나...

Troublesome도 '귀찮아서' 보다

사람이 싸납게 들립니다.

 

"귀찮아서 안 빼고 먹다가 꿀꺽했어"와

"I swallowed it cause

it was troublesome to take out."은

사람의 호감도에서

자가 한참 밀립니다.

결국 AI 시대에도 언어가 중요한 까닭은

이렇게 사람 사귀는 건

대체해 줄 수 없기 때문이잖아요.

그리고 세상만사가 아름아름이더라구요.

Didn't manage to 정리한 사진 (Seoul 2020)

이렇듯 아주 유용한 Didn't manage to + 동사원형.

예문으로 더 살펴보겠습니다.

 

상사: 한번 살펴봤어? 고뜨루(Go throughㅋ) 했어??

나: I haven't managed to finish it yet.

      아직 주신 업무 다 못 했어요...

When you barely manage to get warm dinner on the table 겨우 저녁상 차렸을 때

저녁하기 귀찮을 때

When you don't feel like cooking.

When you didn't manage to cook dinner는

"미처 저녁을 못 차렸네"지만

 

우리가 "귀찮다"로 알고 있는 bother를 써버리면

When you couldn't be bothered to cook dinner

너무 시크한 엄마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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